‘너 말고 다른 연애’ 서강준·안은진, 10년 연애 뒤 결국 ‘한 달의 다른 연애’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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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안은진이 10년 연애 끝에 각자 다른 상대와 한 달간 만나기로 한다.
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1.9%로 자체 최저를 기록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서강준과 안은진이 연기하는 남궁호와 이미도가 10년 연애의 끝자락에서 ‘한 달의 다른 연애’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던 밑바닥까지 털어놓은 뒤, 각자의 ‘다른 너’인 박수아(조아람 분), 한태승(이주안 분)과 한 달간 만나기로 합의한다. 네 인물이 저마다 안고 있는 상처가 맞물리며 관계의 판이 바뀌는 지점이다.
KBS가 공개한 9화 예고 영상에는 미도가 영화를 그만두겠다고 가족에게 선언하는 장면과, 남궁과 미도가 각자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아의 직진과 태승의 날 선 도발이 이어지며 한 달의 연애가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서로를 구해온 10년, 밑바닥을 드러낸 남궁호와 이미도
극 중 남궁호에게 이미도는 자신을 여러 번 살려낸 ‘히어로’ 같은 존재다. 친모에게 버림받고 이용당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이미도였다. 그는 연인에게 짐이 될까, 그녀의 삶까지 꼬일까 두려워 힘든 일을 혼자 감당해왔고, 다른 남자에게 설렜다는 고백을 듣고도 시들어가는 연인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갯벌 진흙탕 싸움 끝에 터져 나온 속마음에는 배려와 희생만 있지 않았다. 버림받을까 전전긍긍했던 불안, 이미도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었다는 ‘10%의 불순한 속내’가 함께 드러난다. 늘 연인을 먼저 생각하던 남궁호는 자신의 서러움과 분노를 직면하며 익숙한 관계 바깥의 누군가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 대상이 박수아다. 남궁호는 이미도와 오래 지켜온 관계에서 한 걸음 벗어나 박수아라는 인물이 궁금해지는 단계에 접어든다.

이미도, 설렘 뒤에 남은 죄책감
이미도 역시 남궁호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다. 자신의 꿈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연인이기에, 거듭된 실패로 영화가 두려워지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된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못했다. 서로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다 감춰온 마음이 결국 두 사람을 더 아프게 만든 셈이다.
그런 이미도가 외면하던 마음을 집요하게 들여다본 인물이 한태승이다. 한태승은 이미도에게 ‘불 꺼진 인생에 스위치를 켠 듯한’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설렘의 뒤편에는 가장 소중한 사람인 남궁호에게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이 자리해 있다.
이미도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한 달간의 만남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어지는 감정선이다. 남궁호가 박수아에게, 이미도가 한태승에게 향하는 구도 속에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 곁에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한태승, 불 꺼진 인생에서 시작한 홀로서기
한태승에게도 깊은 상처가 있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당한 폭력에 대한 복수심으로 방화를 저질렀고, 이 약점을 쥔 로펌 대표 서재혁(곽시양 분)의 지시를 받아 궂은일을 처리해왔다. 이미도가 짚은 말처럼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개”와 다르지 않은 처지였다.
결국 재강로펌을 나와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열었지만 수임이 줄줄이 취소되며 처음으로 실패를 맛보고 있다. 영화에서 도망치게 해주겠다고 장담하던 그가 진짜 홀로서기에 나선 이미도와 마주하며 어떤 영향을 받을지가 이야기의 변수로 작용한다.

박수아, 단단한 겉모습 아래 아물지 않은 상처
박수아의 단단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도 쉽게 아물지 않은 상처가 숨어 있다. 국가대표였던 아버지의 스캔들로 삶의 터전과 기자의 꿈, 절친 지수연(김승희 분)을 모두 잃었고, 해마도로 피신했을 때 곁에 있던 인연이 남궁호였다. 그 상처를 이겨내는 데 작은 힘이 된 사람이다.
이후 두 사람은 직장 선후배로 다시 만나 서로 친모와 얽힌 깊은 상처를 지녔다는 공통점을 확인한다. 박수아는 회사 비리를 쫓을 때는 겁 없이 뛰어드는 기자지만, 다시 친구가 되고 싶다며 찾아온 지수연과는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
그런 박수아에게 남궁호가 건네는 제안이 “나 너 궁금해해도 되냐?”다. 과거와 자신을 마주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말로, 한 달의 연애는 이 한마디에서 출발한다.

‘누구와 사랑할까’보다 ‘다른 나’를 찾는 과정
서로를 구하고 지켜야 할 존재로만 여겨온 남궁호와 이미도, 상처를 품고 새 출발선에 선 한태승과 박수아의 한 달은 단순히 ‘누구와 사랑할까’라는 선택에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관계 속에서 각자가 몰랐던 ‘다른 나’를 발견해가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사랑과 삶 모두에서 자신과 상대를 얼마나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지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축이다.
작품은 연애 10년 차 연인이 낯선 감정과 마주하는 과정을 담은 현실 공감 리얼 멜로드라마다. 연출은 황승기·이가람, 극본은 유수지가 맡았고 제작은 유니켐이 한다. 서강준, 안은진, 이주안, 조아람과 함께 천이슬, 송지우가 출연한다.
8회 1.9%, 자체 최저 시청률로 맞은 전환점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8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를 기록했다. 직전 회차의 2.3%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자체 최저다. 지난달 12일 2.6%로 출발한 작품은 2회에서 2.8%를 기록한 뒤 하락과 정체를 오갔고, 이번에 처음 1%대로 내려왔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국내 방송과 동시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 개국에서도 공개된다. 다음 방송은 17일 토요일 밤 9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