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첫 전기차 '토르칼', 서울서 아시아 최초 공개… 국내 주문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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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88마력·113kWh 배터리 탑재… WLTP 기준 최대 600km 주행
국내 주문 시작, 가격 3억 3000만 원부터… 2027년 말 인도 예정
벤틀리모터스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토르칼을 15일 서울 성북구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해당 모델은 기존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하는 도심형 럭셔리 SUV로, 이날부터 국내 주문을 받는다.
◆ 최고 888마력 발휘하는 벤틀리 최초의 전기차

토르칼은 기존 벤테이가와 별도로 개발된 벤틀리의 네 번째 라인업이다. 기본형 토르칼과 고성능 모델인 토르칼 S 등 두 가지로 구성되며, 모두 전륜과 후륜에 영구자석 동기식 전기모터를 배치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한다.
기본형 토르칼은 최고출력 821마력, 최대토크 121.7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4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최고출력이 888마력까지 높아진다. 최대토크는 137.7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260km/h다.

주행 성능을 위한 섀시 기술도 새롭게 적용했다. 벤틀리 최초의 풀 액티브 서스펜션은 댐퍼가 차체의 좌우 기울어짐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안티롤 바 없이 승차감과 차체 자세를 관리한다.
최대 5도까지 뒷바퀴를 조향하는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도 기본 사양이다. 이를 통해 전장 약 5m의 차체에도 11.1m의 회전반경을 확보했다.
◆ 113kWh 배터리 탑재… 16분 만에 80% 충전

토르칼은 800V 전압 체계와 113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192개의 리튬이온 파우치 셀로 구성되며, 벤틀리는 10년 또는 25만 8000km의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00km로, 40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이 걸린다. 또한 7분 충전으로 최대 161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벤틀리의 설명이다. 다만 해당 국내 인증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기존 벤틀리의 엔진 사운드를 대체할 새로운 주행음도 개발했다.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는 드럼과 비올라, 베이스 기타 등 실제 악기 연주를 녹음해 제작한 가상 주행음이다. 차량의 속도와 요구 토크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음량이 커지고 필요에 따라 완전히 끌 수도 있다.
◆ 새로운 디자인 언어 적용… 벤틀리 특유의 실내 감성 유지

외관은 벤틀리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했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을 바탕으로 차체 비율을 구성했으며, 수직으로 세운 전면부에는 일루미네이티드 다이아몬드 그릴을 적용했다. 지난해 공개된 새로운 벤틀리 윙 엠블럼도 양산차 최초로 사용했다.
실내는 디지털 기술과 전통적인 소재를 결합했다. 벤틀리 전용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에 물리 버튼을 유지했다. 소재 선택의 폭도 확대해 100% 메리노 울 패브릭과 재활용 종이 및 월넛을 압착해 제작한 새로운 실내 장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에는 21인치 휠과 새틴 실버 외장 장식이 적용된다. 토르칼 S는 22인치 휠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블랙 외장 디테일, 전용 범퍼와 사이드 실,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통해 차별화했다.

편의 기능으로는 레이더 기반 전동식 도어와 새로운 마사지 기능을 갖춘 시트 등을 제공한다. 적재 공간은 후면 트렁크 460ℓ와 전면 프렁크 90ℓ로 구성된다.
벤틀리는 이날 토르칼의 국내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토르칼과 토르칼 S 모두 3억 3000만 원부터이며, 실구매 가격은 옵션 구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내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말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개 행사는 벤틀리의 한국 공식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행사에는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와 로빈 페이지 디자인 총괄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