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부상 ‘최신 공식발표’ 떴다…야구팬 모두가 주목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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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부위인 왼쪽 햄스트링 출혈과 부종은 잡힌 상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 라이온즈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캡틴 구자욱의 재검진 결과가 나오면서 가을야구 출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15일 메디컬 리포트를 통해 구자욱의 MRI 추적 재검진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부상 부위인 왼쪽 햄스트링의 출혈과 부종이 잡힌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이클과 가벼운 조깅이 가능한 상태이며, 15일부터 가벼운 T-배팅 훈련에 들어간다.
다만 제한은 남아 있다. 구단은 의료진 소견을 인용해 "본격적인 주루와 수비에는 제한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달리기와 수비가 아닌 타격 훈련부터 단계적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구자욱은 이번 재검진에 앞서 지난 14일 MRI 정밀 검사를 받았다. 복수 의료기관의 교차 검증을 거쳐 15일 최종 소견이 나왔다. 부상 이후 약 2주 동안 사이클과 제한적인 회복 훈련을 병행했고, 통증은 거의 사라진 상태로 전해졌다.
9월 30일 한화전 2루타 이후 벌어진 일
부상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전에서 발생했다. 구자욱은 2루타를 친 뒤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힘줄이 0.5~1cm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구자욱은 그라운드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즌 막판 주축 타자의 공백이 현실이 됐다.
햄스트링 부상은 전력질주나 급가속 동작에서 주로 발생하는 부상이다. 구단이 주루와 수비에 제한을 둔 것도 이 때문이다. 타격은 하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복귀 단계에서 먼저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구단 발표에서도 T-배팅이 첫 단계로 제시됐다.

타율 0.371, 득점권 타율 0.414의 무게
구자욱이 빠진 상태와 합류한 상태의 삼성 타선은 무게감이 다르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71을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은 0.414에 달했다. 타율과 출루율 부문 2관왕에 오른 타자다. 주자가 있을 때 오히려 타율이 올라가는 특급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는 의미다.
100% 회복해 외야 수비와 폭발적인 주루를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타격 합류만으로도 삼성 타선에는 의미가 크다. 포스트시즌처럼 한 점이 승패를 가르는 단기전에서는 득점권 타율이 높은 타자 한 명의 존재가 상대 배터리의 투구 선택까지 바꾼다.
플레이오프까지 열흘, 어떤 역할로 나올까
플레이오프는 오는 25일 시작된다. 재검진일인 15일 기준으로 열흘 남짓의 시간이 남아 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들과 달리 회복에 시간을 쓸 수 있는 위치다.
구자욱의 회복 속도가 빠른 만큼, 활용 방식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선발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가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나서는 대타 카드다. 수비와 주루 부담이 큰 외야수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하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현실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지명타자 구자욱, 좌익수 최형우 조합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경우 박진만 감독이 준비해 둔 '좌익수 최형우' 구상이 본격 가동된다. 구자욱이 지명타자,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는 조합이 완성되면 삼성은 리그 최고 수준의 화력을 큰 손실 없이 포스트시즌 라인업에 투입할 수 있다. 구자욱이 외야 수비를 맡지 못하는 공백을 최형우의 수비 배치로 메우면서 타선의 두께는 유지하는 방식이다.
최형우의 올 시즌 좌익수 기록은 스탯티즈 기준 5경기 37이닝이다. 이 출전은 5월까지 집중돼 있고, 6월부터는 전 경기를 지명타자로 뛰었다. 12일 KT전은 5월 31일 두산전 이후 134일 만의 좌익수 선발 출전이자 올 시즌 6번째 좌익수 출전이다.
시즌 초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다. 박 감독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외야 수비를 맡기고 싶었지만, 최형우가 한 경기를 뛰고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골반 통증을 안고 뛰어왔고, 나이는 42세로 KBO리그 최고령이다.
좌익수 최형우, 12일 KT전 시험 결과는 3타수 무안타
삼성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지난 12일 KT전에서 최형우를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기용했다. 최형우는 세 타석을 소화할 때까지 좌익수를 맡았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적응력을 보려 한다고 했고, 포스트시즌 준비 훈련 기간에 더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비 위치도 변수다. 최형우는 시즌 초 좌익수로 나섰을 때도 타자와 관계없이 다소 깊숙한 위치를 잡았다. 박 감독은 뒤로 뛰는 것보다 앞으로 나오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쪽 타구에는 유리한 위치지만, 외야 뒤쪽으로 향하는 타구에서는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가장 큰 위험은 체력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만큼 최형우가 한국시리즈까지 최소 7경기를 연달아 좌익수로 뛰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내도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 4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즌 중 주 2회 수비 출전도 버거워했던 선수가 단기전 일정에서 매 경기 외야에 서야 한다는 것은 큰 모험일 수 있다.
삼성이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는 두 타자의 비중에 있다. 구자욱은 지명타자로 출전했을 때 타율 0.320(50타수 16안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 타율은 0.371, 득점권 타율은 0.414다. 최형우는 9월 30일 한화전에서 팀 통산 5600번째 홈런을 쳤다. 최형우를 뺄 수 없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정리된 가을야구 대진, 준PO는 기아와 LG
삼성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의 상대는 준플레이오프 승자다. 준PO는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17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른다. 1~2차전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3~4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5차전이 성사되면 다시 광주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두 팀은 정규시즌 막판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달에만 4차례 만나 모두 2점 차 이내로 승패가 갈렸다. 4위에 머물던 기아는 LG와의 마지막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겨 극적으로 3위를 차지했고, 준PO에 직행했다. 2024년 통합 우승팀 기아와 2025년 통합 우승팀 LG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도영이 뒤집은 3위 싸움
기아의 3위 확정 중심에는 김도영이 있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위 결정전으로 치러진 12일 광주 LG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말 존 케네디를 상대로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해 단독 홈런왕을 확정했고,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된다.
기아는 준PO 직행으로 휴식을 얻었다. 원투펀치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충분히 쉬면서 선발 마운드 운용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와일드카드 1차전으로 끝낸 LG, 남은 부담
LG는 4위로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고, 두산 베어스를 1차전 만에 꺾었다. 오스틴 딘이 홈런을 터뜨렸고, 케네디와 이우찬, 김강률 등 불펜이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LG의 부담은 크다. 1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소진해 준PO 3차전 이후에나 등판할 수 있다. 김진성과 손주영이 이미 이탈한 데다 주전 2루수 신민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준PO 엔트리 승선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지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용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