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발바닥 미식기행' 4부…밥 먹으러 이 섬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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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35분 방송

15일 밤 9시 35분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 4부에서는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의 섬 신시도를 찾는다.

한국기행 878편 4부 '밥 먹으러 이 섬까지 왔습니다' 방송 자료. / EBS
한국기행 878편 4부 '밥 먹으러 이 섬까지 왔습니다' 방송 자료. / EBS

신시도의 한 민박집에는 식사 때가 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손님이 오면 민박집 주인 정판옥 씨는 곧장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이각망에 든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건져 올리기 위해서다. 따로 재료를 쌓아둘 필요 없이 집 앞바다에서 그날 먹을 것을 마련하는 것이다.

식탁에는 큼직하게 썬 회와 함께 아내 박정미 씨가 준비한 반찬 열두 가지가 오른다. 저녁에는 텃밭에서 딴 호박으로 육수를 내고 오징어와 갑오징어, 낙지를 차례로 넣어 끓인다. 다음 날 아침상은 새벽 다섯 시부터 준비가 시작되며, 이 자리에는 간장게장이 차려진다.

이번 방송에서는 기행자 라마 씨가 부모를 모시고 효도 여행을 온 가족들과 함께 한 상에 둘러앉아 섬에서의 하룻밤을 보낸다. 한 아버지는 이날을 두고 "근래 들어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긴다.

방송은 먼 길을 찾아간 수고가 아깝지 않은 섬마을 밥상을 소개한다.

신시도리, 구글 지도

전국의 자연과 사람을 기록해 온 여행 다큐 '한국기행'

EBS1 '한국기행'은 전국 곳곳을 찾아 지역의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는 여행 다큐멘터리다. 2009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산골과 농촌, 어촌, 섬마을 등 다양한 지역을 소개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이름난 관광지보다 주민들이 실제로 살고 일하는 곳에 무게를 둔다. 논밭과 포구, 전통시장, 골목, 작업장 등을 찾아가 그곳의 하루를 가까이에서 보여준다.

화면에 등장하는 이들도 다양하다. 농사를 짓는 농민과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민, 시장 상인, 오랜 기술을 이어온 장인 등이 각자의 일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전한다. 계절마다 산과 들에서 먹거리를 구하거나 예전 방식대로 생업을 꾸려가는 모습도 자주 소개된다.

지역마다 이어져 온 생활문화와 풍습도 주요 소재다. 마을의 고유한 음식과 일하는 방식, 대대로 전해 온 기술이 지금의 생활 속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차분하게 비춘다.

계절의 흐름도 프로그램을 이루는 중요한 축이다. 봄에는 산과 들을, 여름에는 바다와 섬을, 가을에는 수확철 농촌을, 겨울에는 산촌과 어촌을 찾아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모습을 기록한다.

한 주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별로 나눠 방송한다.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흐름으로 엮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전하는 방식이다.

'한국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내용은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