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700선 붕괴 이어 5000선도 위태…한국 증시 '공포의 추락'
작성일
- 반도체 대형주 동반 급락에 투자심리 급속 냉각
- 외국인 매도세 지속 땐 추가 하락 불가피…5000선 방어 시험대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 증시가 공포에 휩싸였다. 코스피 57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5000선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 6008.81보다 335.80포인트(5.59%) 급락한 5673.01로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13일 5.46% 급락한 데 이어 14일에도 가까스로 6000선을 지켰지만, 결국 하루 만에 무너졌다.
문제는 하락 속도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시장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신용거래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까지 확대될 경우 주가 하락이 추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증시의 최대 변수는 외국인 매도세 진정과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 여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안정을 되찾지 못한다면 코스피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5500선마저 무너질 경우 5000선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단기간 낙폭이 커진 만큼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문제는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6000선이 무너지고 5700선마저 내줬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오를지가 아니라 어디에서 추락을 멈출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5000선 붕괴가 현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국 증시는 이미 그 가능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