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라인업… 레전드 대배우 뭉쳐 넷플릭스 '돌풍' 일으킬 신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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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 다음 달 6일 넷플릭스 공개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이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다음 달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찾아간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진이 대거 합류한 이번 작품은 벌써부터 국내외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 공식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영화 ‘가능한 사랑’ 공식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이라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시작된다. 영화는 네 인물이 마주하게 되는 각기 다른 삶의 모습과 깊숙이 감춰 뒀던 욕망을 그려 낼 예정이다.

엇갈린 시선과 결혼반지… 메인 포스터에 담긴 네 인물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배우 전도연이 연기한 ‘미옥’을 중심에 두고 설경구(호석 역), 조인성(상우 역), 조여정(예지 역)의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아냈다.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미옥의 모습과 달리 나머지 세 인물은 각자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어 네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하고도 서늘한 긴장감을 단번에 전달한다.

영화 ‘가능한 사랑’ 메인 포스터 / NEW
영화 ‘가능한 사랑’ 메인 포스터 / NEW

특히 포스터 속 손에 낀 결혼반지를 어루만지는 미옥의 미묘한 표정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미소와 슬픔이 동시에 교차하는 듯한 그의 얼굴은 캐릭터가 숨기고 있는 복잡한 감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반면 호석과 상우, 예지의 모습은 마치 형체가 흔들린 듯 불안정하게 표현돼 네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 이후 휘몰아칠 감정의 격랑과 관계의 균열을 암시한다.

영화 ‘가능한 사랑’ 공식 포스터 / NEW
영화 ‘가능한 사랑’ 공식 포스터 / NEW

‘가능한 사랑’은 정식 공개 전부터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 소식을 전하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비롯해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의 ‘티프 에버트 감독상’, 밀밸리영화제 ‘어터상’ 등을 휩쓸며 세계적 거장인 이 감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극장 시사회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작품을 접한 국내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전도연, ‘젊은이의 양지’로 주목… 스크린에서 증명한 폭넓은 연기

이번 작품의 중심축을 이끄는 배우 전도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대배우다. 그는 1992년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으로 데뷔한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청춘 드라마에서 밝고 상큼한 옆집 여동생 같은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95년 SBS 드라마 ‘사랑은 블루’의 나혜진 역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 자리에 올랐으며 같은 해 5월 방영된 KBS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문학소녀 ‘임종희’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62.7%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23세였던 전도연은 해당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 인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전도연 / NEW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전도연 / NEW

전도연의 남다른 연기 잠재력을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영화계였다. 영화 ‘접속’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보경 이사는 “영화 ‘접속’을 준비하던 무렵 TV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속 전도연의 연기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 한국 영화계는 코믹 멜로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전도연만큼 멜로 연기를 깊이 있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힌 전도연은 1999년 개봉한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완벽히 다졌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천방지축이고 사랑스러운 시골 소녀를 ‘해피 엔드’에서는 내연남을 둔 유부녀라는 파격적이고 극단적인 캐릭터를 같은 해에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당시 두 영화를 모두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두 인물이 동일한 배우가 맞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반응이 속출할 정도였다. 전도연은 스크린 데뷔 단 2년 만에 만 25세(27세)의 나이로 제2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설경구, '박하사탕'부터 '실미도'까지… 충무로 대표 배우로 우뚝

설경구는 1999년 이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으로 충무로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공공의 적', '오아시스', '광복절 특사'를 잇달아 선보인 2002년에는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으며 충무로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3년 영화 '실미도'에서는 인상적인 연기와 명대사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미도'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설경구의 흥행 파워를 입증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설경구 / NEW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설경구 / NEW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는 흥행 부진을 겪으며 다소 주춤하는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봉 당시 약 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당 작품은 은은한 퀴어 요소와 여운을 남기는 결말로 호평받았으며 설경구는 50대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새로운 팬층을 형성했다.

조인성, ‘뉴 논스톱’으로 스타덤… ‘클래식’ 명장면으로 남긴 존재감

조인성은 1998년 의류 브랜드 ‘지오지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0년 신인들의 등용문이었던 KBS 2TV 드라마 ‘학교 3’에서 반항기 가득한 ‘김석주’ 역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MBC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 출연 당시만 해도 대중에게 생소한 신인이었으나 작품에서 방송인 박경림과 호흡을 맞추며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커플 연기를 선보여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한국 시트콤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뉴 논스톱’의 폭발적인 인기 요인 중 하나로 해당 커플이 꼽힐 정도였다.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조인성 / NEW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조인성 / NEW

이후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로 정극 드라마에 도전한 조인성은 극 중 ‘이경호’ 역을 맡아 고수, 김하늘 등 베테랑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듬해 출연한 SBS ‘별을 쏘다’에서는 전도연의 상대역인 ‘구성태’ 역을 맡아 당시 흔치 않던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려 내며 큰 사랑을 받았고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진짜 스타로 거듭났다. 비록 이후 주연을 맡았던 영화 ‘마들렌’과 ‘남남북녀’가 흥행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연기력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영화 ‘클래식’에서는 분량이 대폭 편집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클래식’에서 우산도 없이 빗속을 뚫고 대학 캠퍼스를 함께 달리는 장면은 극 중 적은 분량에도 현재까지 영화계 최고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조여정, ‘인간중독’으로 연기 변신… ‘기생충’으로 세계적 주목

마지막으로 조여정은 끊임없는 변신으로 깊은 연기 내공을 증명해 온 배우다. 조여정은 2014년 영화 ‘인간중독’에서 남편(송승헌 분)을 장군으로 만들기 위해 집착하는 야망가 ‘이숙진’ 역을 맡아 기존의 단아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찰진 아줌마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외모에 가려졌던 뛰어난 연기력이 수면 위로 드러난 해당 작품을 통해 제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제6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훗날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인간중독’ 속 조여정의 연기를 보고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해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은 유명하다. 같은 해 출연한 영화 ‘표적’ 역시 2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칸 영화제 심야 상영 부문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조여정 / NEW
영화 ‘가능한 사랑’ 출연 배우 조여정 / NEW

조여정은 2019년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하며 연기 인생의 대전환점을 맞이했다. 극 중 박 사장(이선균 분)의 아내이자 지나치게 순진하고 단순한 사모님 ‘최연교’ 역을 맡은 그는 남을 잘 믿으면서도 산만하고 엉뚱한 둘째 아들 다송이 때문에 고민하는 인물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탁월하게 연기해 냈다. 영화 ‘기생충’은 2019년 5월 제72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조여정은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은 데 이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세계적인 호평 속에 조여정은 오스카 레이스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나아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면서 조여정은 전 세계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