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2인치 맥북 3세대 전부 지원 종료…920g 초경량 맥북 공식 수리 길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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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인치 맥북(2017)·아이패드 6세대·비츠X를 지원 종료 목록에 추가
12인치 맥북 3세대 모두 공식 수리 종료, 배터리 교체만 최대 10년 예외

원목 책상 위에 열린 노트북과 닫힌 노트북, 헤드폰이 놓인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원목 책상 위에 열린 노트북과 닫힌 노트북, 헤드폰이 놓인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애플이 10월 14일(현지시각) 자사 웹사이트의 지원 종료(obsolete·단종 후 공식 수리를 중단한 제품) 목록에 12인치 맥북(2017)과 아이패드 6세대, 비츠X(BeatsX) 이어폰을 추가했다. 맥루머스(MacRumors)가 전한 내용이다. 2015년형과 2016년형 12인치 맥북은 이미 목록에 올라 있었다. 이제 12인치 맥북 3세대가 모두 애플의 표준 하드웨어 지원 체계 밖으로 나가게 됐다.

애플 실리콘(자체 설계 칩)을 쓴 13인치 미만 맥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12인치 맥북은 인텔 칩을 쓴 마지막 초소형 모델로 남았다. 기기가 당장 작동을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 수리 선택지는 사실상 닫혔다.

목록에 오른 3종, 무엇이 달라지나

이날 추가된 제품은 12인치 맥북(Retina, 12-inch, 2017)과 아이패드 6세대, 비츠X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에 따르면 아이패드 6세대는 와이파이 모델과 와이파이+셀룰러 모델이 모두 포함됐다. 비츠X는 버닝 레드, 디피언트 블랙-레드, 딥 블랙, 퓨어 화이트, 스카이 블루 5가지 색상이 올랐다.

애플은 마지막으로 제품을 판매용으로 유통한 지 7년이 지나면 해당 제품을 지원 종료로 분류한다. 맥루머스는 리셀러(재판매업체) 유통분까지 포함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스토어와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는 지원 종료 제품의 하드웨어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안내받는다. 일반적으로 부품 주문도 할 수 없다.

노트북체크(Notebookcheck)는 한발 더 나아가 애플이 노트북 본체 수리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독립 수리업체에 대한 예비 부품 공급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가젯 리뷰는 나인투파이브맥 등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공인 네트워크를 통한 교체 부품 공급을 끝낸다고 적었다. 모두 공식 경로의 지원이 막힌다는 뜻이다.

침대 위에서 은색 노트북 뒷면을 들어 올리고 충전 케이블을 살펴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침대 위에서 은색 노트북 뒷면을 들어 올리고 충전 케이블을 살펴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빈티지와 지원 종료의 차이, 그리고 배터리 예외

애플은 단종 후 경과 기간에 따라 제품을 둘로 나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판매가 끝난 지 5년 이상 된 제품이 빈티지로 분류되고 이 경우 부품 재고가 있는 한 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7년을 넘기면 지원 종료 제품이 되어 공식 수리 등 서비스 대상에서 빠진다.

예외가 하나 있다. 맥북은 배포 종료 후 최대 10년까지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가젯 리뷰도 애플 지원 문서를 근거로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예외가 일반 수리 지원을 되살려 주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문제를 안고 있는 사용자에게 남은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짚었다.

기기가 원격으로 작동을 멈추지도 않는다. 가젯 리뷰는 지원 종료로 재분류되는 순간 기기가 쓸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독립 수리점에서 호환 부품이 남아 있다면 배터리·키보드·디스플레이를 구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모델의 부품 재고를 확인해 주는 수리업계 자료는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920g 초경량 맥북은 어떤 기기였나

노트북체크는 12인치 맥북을 역대 가장 가벼운 맥북이라고 소개했다. 무게는 920g이고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3.5mm다. 지금 나온 모든 맥북보다 얇고 가볍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920g 모델이 맥북 네오보다 320g 가볍다고 전했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15년에 처음 출시됐다. 햅틱 방식의 멀티터치 트랙패드와 USB-C, 악명 높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이 제품에서 선보인 요소다.

가젯 리뷰가 정리한 구성은 이렇다. USB-C 포트는 하나뿐이고 포스 터치 트랙패드와 백라이트 키보드를 갖췄다. 저전력 인텔 프로세서 덕분에 팬이 없는 무소음 설계를 구현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 스피커도 장점으로 꼽혔다.

단점도 뚜렷했다. 포트가 하나여서 어댑터가 필요했고 인텔 프로세서는 웹 서핑과 문서 작업은 무난히 처리했지만 무거운 작업에서는 버거워했다. 가젯 리뷰는 신뢰성 논란이 이어진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많은 사용자에게 가장 뼈아픈 약점으로 지적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이 제품이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작고 가벼운 디자인을 높게 평가한 충성 사용자층이 있었다고 전했다.

후속은 없다…소유자가 챙길 것

애플은 2019년 인텔 기반 12인치 맥북을 완전히 단종했다. 이후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13인치 미만 맥북은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가젯 리뷰는 맥북 에어가 애플의 주력 경량 모델이지만 12인치 모델만큼의 휴대성은 재현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최대 휴대성을 원하는 구매자를 위한 자리가 2019년 이후 비어 있다는 지적이다.

노트북체크는 효율이 높은 최신 ARM 기반 칩이 12인치 맥북의 주된 약점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2017년형 리뷰에서 인텔 칩의 성능이 끝내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뛰어난 스피커와 디스플레이, 무소음 동작은 2026년에도 충분히 통할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형을 아직 매일 쓰고 있다면 가젯 리뷰의 조언을 참고할 만하다. 배터리 상태를 서둘러 점검하고 마모된 부품이 있으면 독립 수리 부품을 구할 수 있을 때 손보라는 것이다. 데이터를 백업해 두고 기기가 더는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면 교체를 준비하라고도 했다. 배터리 교체는 부품 수급이 허락하는 한 배포 종료 후 10년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