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음하러 지리산, 도사한테 기 받으라고”…추가 폭로한 전직 '걸그룹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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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우 '희나피아' 재데뷔 과정서 겪은 일화 공개
그룹 프리스틴과 희나피아에서 활동한 정은우가 희나피아 시절 투자자를 둘러싼 폭로를 이어갔다. 첫 영상을 공개한 이후 올린 후속 영상에서 그는 데뷔 준비 과정과 활동 당시의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했다.

정은우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신천지 걸그룹 썰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에 "1탄 올리고 DM으로 충격 제보를 많이 받았는데 여전히 거짓말하고 다니시더라. 조심하세요"라고 적었다.
영상에서 정은우는 데뷔를 앞두고 투자자 측이 예상하지 못한 일정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갑자기 지리산에 득음을 하러 가자고 하더라. 그다음에는 무슨 기를 주겠다고 했다"며 "(멤버들이) 한 명씩 도사님에게 가서 기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룹 이름도 이 과정에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정은우는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더니 그룹 이름을 '희나피아'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회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서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히 히' 할 때 '히'도 아닌, '희'였다"고 덧붙였다. 희나피아는 데뷔 당시 'Hi New Amazing Utopia'의 줄임말로 소개된 바 있다.
데뷔 이후 활동 여건도 초기에 들었던 설명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했다. 정은우는 "음악방송이 7개 있다고 치면 2개를 나갈까 말까였다"며 "의상도 쇼핑몰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을 골라야 할 정도로 예산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으로 아쉽지 않게 모든 준비가 돼 있다'던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은우는 "결국 또 잘되지 않았고 사기를 당했다. 너무 현타가 와서 제가 가장 먼저 계약을 해지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두 차례의 그룹 활동이 모두 성과 없이 끝나면서 가수의 꿈도 접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가수를 다시 하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신다"며 "첫 번째 그룹도 잘되지 않았고, 두 번째 그룹에서는 사기를 당하니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더라"고 말했다. 또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그때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정은우의 폭로는 지난 6일 처음 시작됐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저의 두 번째 그룹 희나피아는 신천지 그룹에 가깝긴 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프리스틴 해체 뒤 뜻이 맞는 멤버들과 새 팀을 꾸리던 중 한 투자자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자는 "너무 재능이 있고 잘하는 아이들이라 도와주고 싶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겠다"며 음반 발매와 광고 촬영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은우는 이후부터 이상한 점이 보였다고 했다. 멤버들만을 위해 100평 규모의 숙소와 연습실을 짓고 있다며 공사 현장 사진을 보내왔지만, 인터넷에서 가져온 듯한 사진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아주 조그마한 건물에 연습실 하나만 있었다. 그때부터 느낌이 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영상은 '신천지 걸그룹 썰은 다음 2편에서 이어집니다'라는 자막으로 끝나 후속편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다만 정은우가 언급한 투자자의 신원이나 실제 특정 종교 단체와의 관련성은 영상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희나피아는 2019년 5월 해체된 프리스틴 출신 민경, 경원, 은우, 예빈에 새 멤버 바다가 합류한 5인조 걸그룹이다. 2019년 11월 디지털 싱글 'New Start'를 내고 데뷔했으며, 타이틀곡은 'DRIP'이었다. 그러나 결성 약 9개월 만에 해체됐다. 당시 소속사는 "양측 합의 하에 희나피아의 해체와 멤버 전원 계약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은우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최종 21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프리스틴으로 정식 데뷔했으나 2019년 팀이 해체됐다. 현재는 연예계를 떠나 한 성형외과에서 상담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