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520억 엔 전환사채로 비트코인 담보대출 갚고 자사주 매입까지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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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달러 현금 7주 만에 16억 1,000만→6억 4,050만 달러, 60% 감소
메타플래닛은 520억 엔 전환사채로 담보대출 상환·자사주 매입 추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비트코인 재무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달러 현금(USD Cash)이 7주 만에 60% 줄었다. 프로토스(Protos)에 따르면 8월 30일 16억 1,000만 달러였던 잔액은 10월 11일 6억 4,050만 달러로 감소했다. 감소분 대부분은 변동금리 우선주 STRC 환매에 투입됐다.
같은 시기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비트코인 매수 대신 자사 증권에 돈을 쓰는 쪽으로 움직였다. 520억 엔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담보 차입금을 갚고 자사주 매입 재원도 마련한다. 한편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거듭 내놨다.
7주 만에 9억 7,000만 달러 소진…이 속도면 4주 뒤 바닥
프로토스는 스트래티지의 이번 주 공시를 근거로 달러 현금이 8월 30일 16억 1,000만 달러에서 10월 11일 6억 4,050만 달러로 줄었다고 전했다. 7주가 채 안 되는 기간에 약 9억 7,0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1달러 1,341원 기준)가 빠져나간 셈이다. 매체는 이 평균 속도가 이어지고 자금을 보충하지 않으면 약 4주 뒤 달러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계산했다.
돈이 향한 곳은 STRC 환매다. STRC는 스트래티지가 투자자에게 주당 90~100.03달러에 판 초고금리 배당 우선주다. 이 주식은 한때 71.25달러까지 급락했고 회사는 주가를 원래 목표인 100달러 부근으로 되돌리기 위해 환매에 나섰다. 프로토스는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이 보통주 주주의 지분 희석으로 마련한 자금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스트래티지 이사회는 9월에 STRC 환매 승인 한도를 두 배인 20억 달러로 늘렸다. 그러나 10월 11일 기준 남은 한도는 3억 5,480만 달러에 그친다. 한도 소진 속도도 현금 감소 속도와 맞물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두 개의 달러 주머니…배당용 준비금도 51억 달러에서 48억 8,000만 달러로
스트래티지는 달러를 담아두는 계정을 둘로 나눠 운영한다. 8월 24일 신설한 달러 현금은 그 전주 약 20억 달러어치 MSTR 보통주를 팔아 얻은 약 15억 7,000만 달러가 주된 재원이었다. 이때 회사는 달러 현금이 달러 준비금(USD Reserve)을 보완해 경영진에게 더 유연한 유동성을 준다고 설명했다. 프로토스는 이를 경영진이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두 번째 현금 주머니를 만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기존 달러 준비금은 쓰임새가 더 엄격하다. 이사회가 따로 승인하지 않는 한 우선주 배당과 이자 지급에만 쓸 수 있다. 10월 4일 주간에는 이 용도로 1억 4,250만 달러가 나갔다. 준비금은 8월 30일 51억 달러에서 10월 11일 48억 8,000만 달러로 줄었다.
두 계정을 합산하면 감소 폭은 약 18%로 줄어든다. 현금 주머니 하나만 놓고 보면 60% 감소지만 배당 재원까지 합치면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의미다. 다만 프로토스는 8월 달러 현금 수치에 아직 결제되지 않은 주식 매각 예상 대금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출발점은 회사 자체 회계 기준으로 정확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세일러는 이런 와중에 X에서 STRC 회복을 홍보했다. 인공지능이 만든 가상의 은퇴 투자자가 STRC 배당으로 여유로운 삶을 누리며 가격을 확인하지도 않는다는 게시물이다. 프로토스에 따르면 이 게시물이 처음 올라온 3월 30일 이후 STRC 가격은 실제로 29% 출렁였다.
메타플래닛, 520억 엔 전환사채로 담보대출 상환…자사주 매입도 병행
크립토닷뉴스는 메타플래닛이 10월 14일(현지시각) 보통주 7,398만 1,400주를 주당 261엔에 사들였다고 전했다. 매입액은 약 193억 1,000만 엔이다. 같은 날 확정한 조건에 따라 520억 엔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한다. 스트래티지는 같은 주 STRC 환매에 1억 9,240만 달러를 쓰면서 비트코인 250개를 2,150만 달러에 샀다. 두 회사 모두 자사 증권에 자금을 쓰고 있지만 줄이는 채권·지분 성격은 다르다.
메타플래닛은 장외 거래 방식으로 최대 9,693만 4,800주를 261엔에 사들일 계획이었다. 최대 지출액은 약 253억 엔 수준이었다. 실제 체결 물량은 계획 주식 수의 약 76.3%였고 상한보다 약 59억 9,000만 엔 적다. 크립토닷뉴스는 최대치와 실제 집행액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에는 2027년 10월 13일까지 최대 2억 주 또는 600억 엔 규모의 별도 매입 승인이 있지만 이는 승인 한도일 뿐 집행된 금액이 아니다.
전환사채는 이자가 없는 제로쿠폰 방식의 유로엔화 표시 채권이다. 만기는 2031년 10월 29일이며 전환가격은 339엔으로 이번 매입가 261엔보다 29.89% 높다. 순조달액은 약 519억 엔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약 236억 엔은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환에, 최대 283억 엔은 자사주 매입에 배정했다. 대출 상환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크립토닷뉴스는 이 거래를 비트코인 포기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담보 대출을 일부 갚으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추가 담보 요구 부담이 줄 수 있다. 하지만 무담보 전환사채라는 새 부채가 생기므로 부채가 없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정확하다는 설명이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식 수가 줄면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은 기계적으로 늘어난다. 다만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면 그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메타플래닛은 앞서 3분기 말 비트코인 4만 4,000개를 보유했다고 밝혔고 일부를 팔아 채무를 갚은 뒤 다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세일러 “약세장 끝났다”…비트코인은 8만 3천 달러대 공방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세일러는 블룸버그 TV에서 비트코인 약세장이 끝났고 가격이 다시 6자리 숫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8만 1,00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가 8만 3,500달러 안팎으로 반등한 상태다. 이 매체는 청산 규모가 7억 7,000만 달러를 넘었고 대부분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크립토뉴스는 10만 달러 전망이 당장의 가격 예측이 아니라 더 긴 시간대의 시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은 아직 8만 4,000달러를 넘지 못했고 현물 ETF 자금 유출도 수요를 누르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 매체가 제시한 기술적 지표는 30일 단순이동평균선 약 8만 3,051달러와 저항 구간 8만 4,000~8만 4,500달러다. 지지선은 8만 2,500달러, 그 아래 8만 1,300~8만 1,500달러로 제시했다. 8만 1,300달러를 내주면 50일 지수이동평균선 8만 276달러까지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단기 변수는 10월 14일 발표 예정이던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다. 크립토뉴스는 예상보다 뜨거운 수치가 나오면 국채 금리가 오르며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낮은 수치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STRC 방어와 달러 확보 속도를 조절하는 동안 세일러의 장기 전망은 이런 시장 변수 위에서 시험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