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고래 출금 비중, 바이낸스서 10.5%p 뛸 때 전체 거래소는 1.7%p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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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XRP 고래 대 개인 출금 격차, 6일 새 53%에서 63.5%로 10.5%p 상승
전체 거래소는 1.7%p 상승에 그쳤고 XRP 현물 ETF는 사흘째 순유입 0

바이낸스에서 엑스알피(XRP) 고래(대량 보유자)의 출금 비중이 시장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를 보면 10월 7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각) 바이낸스의 ‘고래 대 개인 격차’가 10.5%p 뛰었다. 같은 기간 중앙화 거래소 전체의 상승폭은 1.7%p에 그쳤다.
이 격차는 8월 초 XRP가 상승하기 직전 나타났던 패턴과 비슷한 모양새를 보인다. 다만 지표가 고래의 매집을 확인해 주는 것은 아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기관 자금은 잠잠하고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6일 만에 53%에서 63.5%로…시장 평균의 6.2배
크립토퀀트의 ‘고래 대 개인 격차(Whale vs Retail Spread)’는 XRP 거래소 출금에서 큰 전송과 작은 전송의 상대적 차이를 추적하는 지표다. 단기 변동을 줄이려고 7일 평균값을 쓴다. 수치가 높을수록 고래급 출금이 전체 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개인 규모 출금보다 크다는 뜻이다.
바이낸스의 7일 평균은 10월 7일 53%에서 13일 63.5%로 올랐다. 6일 만에 10.5%p 오른 것이다. 모든 중앙화 거래소를 합친 수치는 같은 기간 46%에서 47.7%로 1.7%p 오르는 데 그쳤다. 바이낸스의 상승폭이 시장 전체의 약 6.2배였다.
바이낸스(63.5%)와 전체 거래소(47.7%)의 간격은 15.8%p로 벌어졌다. 두 보도는 이 지표가 고래의 절대 출금량이 늘었다는 사실이나 대형 보유자가 XRP를 쌓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어디까지나 출금 구성비의 변화라는 얘기다.

8월 3일의 18%p 격차…당시 XRP는 1.07달러
비교 대상은 8월 3일이다. 당시 바이낸스의 격차 지표는 62%, 전체 거래소는 44%로 약 18%p 차이가 났다. XRP는 1.07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후 몇 주 동안 XRP는 약 46% 올라 1.56달러 선까지 갔다.
현재 15.8%p는 당시보다 2.2%p 낮은 수준이다. 바이낸스의 격차가 6일 만에 다시 벌어졌다는 점에서, 고래성 출금의 존재감이 시장 전체보다 훨씬 빠르게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다. 보도가 인용한 분석은 8월의 흐름이 비교 자료로는 유용하지만 지표가 상승을 일으켰거나 안정적으로 예측했다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가격 수준도 다르다. 크립토퀀트 격차가 벌어졌던 8월 3일 XRP는 1.07달러였지만 최근에는 1.3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크립토포테이토는 1.38달러 부근이라고 전했다. 보도 시점에 따른 차이다.
고래 7,100만 XRP 추가…30일 출금은 7개월 최고
추가 온체인 데이터도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고래가 7일 동안 현재 가격 기준으로 7,100만 XRP를 늘렸다. 최근 몇 달 사이 비교적 집중된 매집 구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크립토퀀트 자료에서는 바이낸스의 30일간 고래 출금이 약 13억 8,000만 XRP로,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 수치들은 격차 지표가 급가속하기 전부터 대형 보유자의 활동이 이미 활발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앞서 설명했듯 격차 지표 자체는 절대 출금량을 말해주지 않는다. 두 자료를 따로 읽어야 한다.
현물 거래 위축과 ETF 정체, 약해진 심리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크립토포테이토가 앞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은 8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19억 4,30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 1달러 1,341원 기준) 줄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의 현물 대비 선물 비율은 31%에서 12.7%로 떨어졌다. 선물 거래가 현물을 크게 압도하는 구조다.
크립토퀀트는 일부 트레이더가 더 싼 진입 시점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 플랫폼에서는 강세 의견이 약세 의견을 밑돌아 비율이 0.92를 기록했다. 심리는 부정적 영역에 들어섰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런 비관론이 시장 여건 개선과 매수세 복귀 때 반등 여지를 남길 수 있다고 봤다.
기관 쪽 신호도 약하다. 소소밸류 자료에서 미국 상장 XRP 현물 ETF는 사흘 연속 순유입이 0이었다. 10월에는 자금이 들어온 날이 사흘, 빠져나간 날이 하루였다. 총 유입액은 1,200만 달러를 조금 웃돈다. 월간 합계는 플러스지만 최근 신규 자금이 없어 기관 관심은 상당히 잠잠한 편이다.
한 독일 애널리스트는 XRP가 연말 전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쓸 수 있다고 본다. XRP가 핵심 저항 구간을 일곱 번 시험했지만 뚜렷하게 넘지 못했고, 그 거절로 한때 1.29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고 그는 짚었다. 다음 주요 저항 구간은 2.15~2.2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