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파인드 X10 시리즈 카메라, 코닥 골드 색감은 호평받았지만 HDR 처리는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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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파인드 X10 시리즈 카메라 첫인상, 자연스러운 색은 호평·HDR 과보정은 지적
글로벌 가격·출시 정보는 10월 21일(현지시각) 공개, 2억 화소 하셀블라드 협업

매장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전시 공간을 촬영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매장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전시 공간을 촬영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오포(Oppo)의 새 플래그십 파인드 X10 시리즈를 먼저 써 본 해외 매체들의 첫인상이 나왔다. 아마추어 포토그래퍼(Amateur Photographer)는 파인드 X10 프로 맥스로 찍은 사진이 “훌륭하다”며 코닥 골드 같은 색감을 언급했다. CNET은 파인드 X10 프로의 카메라를 시험하며 선명도와 색은 칭찬하면서도 HDR(명암 폭을 넓히는 합성 기술) 처리가 과하다고 지적했다.

두 매체 모두 글로벌 공개 전 사전 체험이다. 제조사와의 비공개 약정(NDA) 때문에 사양은 거의 밝히지 못했고 정식 리뷰는 별도로 예고했다.

중국 출시 뒤 글로벌 공개 앞둔 파인드 X10 시리즈

GSM아레나(GSMArena)에 따르면 오포는 파인드 X10 프로 맥스와 파인드 X10을 중국에서 9월 22일(현지시각) 선보였다. 글로벌 가격과 출시 정보는 10월 21일 공개되고 인도에서는 하루 뒤 출시된다. 오포는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실제에 가까운 이미징(true-to-life imaging)’을 내세운 짧은 영상을 내놨다.

영상은 스마트폰 사진이 갈수록 더 밝고 선명하고 화려해졌지만 “때로는 사진이 우리가 기억하는 모습과 다르다”고 말한다. 오포는 새 ‘루모 트루 이미지 엔진(Lumo True Image Engine)’이 그 해법이라고 설명한다. 마스터 모드의 자연스러운 톤 표현에 전용 ‘트루 컬러 카메라’의 색 정보를 결합해 “진짜 같은 디테일과 정확한 색, 자연스러운 톤”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GSM아레나는 이 영상이 사진을 ‘보정해’ 실제보다 더 선명하고 채도 높게 만드는 경쟁사들을 은근히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봤다. 오포가 특정 업체를 지목하지는 않았고 강렬한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구성은 파인드 X10이 2억 화소 후면 카메라 2개, 파인드 X10 프로 맥스가 메인·초광각·망원 모두 2억 화소 센서다. 두 모델 다 하셀블라드와 협업한다.

노을이 비친 스마트폰을 창가에서 두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노을이 비친 스마트폰을 창가에서 두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아마추어 포토그래퍼 “색이 정직하고, 필름 모드가 좋다”

아마추어 포토그래퍼의 에이미 데이비스는 약 2주간 파인드 X10 프로 맥스를 써 봤다고 밝혔다. 후면에는 초광각·광각·망원 렌즈가 있고 렌즈 배열의 큰 ‘H’ 로고는 하셀블라드와 함께 설계했다는 표시다. 그는 이미지가 디테일이 좋고 “실제와 가까운 색”이 났다고 평가했다. 인물 모드는 훌륭했고 야간 모드로 찍은 저조도 사진도 좋았다고 한다.

데이비스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채도를 지나치게 올리는 점을 불평해 왔다고 했다. 이 제품에서는 색 과학에 들인 공이 보이고 톤이 매우 자연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는 사진이 다소 밋밋하거나 생기 없어 보일 수 있다고도 인정했다. 이럴 때 쓸 내장 필터가 많다는 점을 해법으로 들었다.

그가 특히 좋아한 것은 ‘앰버’ 필름 모드로, 가장 좋아하는 코닥 골드가 떠오른다고 했다. 색을 키우고 싶다면 ‘비브런트’ 설정이 일상용으로 좋은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기사 제목의 ‘코닥 골드’ 비유는 이 필름 모드를 두고 한 말이다.

접사 결과도 호평했다. 아이폰으로 찍는 접사도 괜찮지만 파인드 X10 프로 맥스는 “분명히 더 낫다”며 더 선명하고 배경 흐림도 훨씬 보기 좋다고 했다. 접사 사진은 망원 렌즈로 촬영했다. 별도 판매되는 10x 텔레컨버터(망원 확장) 렌즈도 써 봤는데 결과가 “매우 유망하다”고 했고, 야생동물과 인물 촬영으로 더 시험하겠다고 했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파인드 시리즈에 ‘맥스’ 모델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면이 크고 매우 밝으며 평소 작은 폰을 선호하지만 사진이 멋지게 보인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여러 플래그십보다 조금 작아 손에도 자연스럽다고 한다. 그는 카메라 사양이 다른 어떤 요소만큼 중요하다며 아이폰을 포기하는 것까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적었다.

CNET “색과 선명도는 좋지만 HDR 처리는 과하다”

CNET의 앤드루 랜슨은 에든버러에서 여러 차례 산책하며 파인드 X10 프로의 카메라를 시험했다. 이 리뷰에서 쓴 제품명은 ‘파인드 X10 프로’다. 오포가 정식 공개 전에 기기를 보내왔고 NDA 때문에 해상도와 센서 기술 같은 사양은 밝히지 못한다고 했다. 사진은 보기 쉽도록 어도비 라이트룸에 불러와 크기만 조정했고 따로 명시하지 않은 한 선명도 보정 등 다른 편집은 하지 않았다.

메인 카메라 사진은 선명하고 디테일이 풍부하며 색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초광각 사진은 메인보다 다소 칙칙하지만 디테일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컬러 필터를 쓴 사진에서는 필름 같은 분위기와 선명한 색 대비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파란색이 건물의 주황색과 잘 어울린 사진도 있었다.

하셀블라드의 엑스팬 모드도 들어 있다. 랜슨은 파인드 X9 울트라를 포함한 직전 두 세대 오포 폰에 이 모드가 있었기에 새 모델에도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닐 것이라고 썼다. 가로로 길게 잘라 찍는 모드로 하셀블라드의 파노라마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며 “넓고 시네마틱한 화면비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비판은 이미지 처리였다. 저녁노을이 따뜻하게 표현된 사진은 색은 생생하지만 HDR이 “좀 세게” 걸려 덜 사실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사진은 폰이 그림자를 없애려 애쓴 듯 평평해 좋은 카메라가 주는 풍부한 톤이 부족했다고 한다. 기본 모드로 찍은 또 다른 사진도 그림자를 인위적으로 밝혀 과보정으로 보인다고 했다.

랜슨은 이것이 파인드 X10 프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미지 처리를 지나치게 하고 파인드 X9 울트라도 그렇다는 것이다. 우회법으로는 마스터 모드에서 화이트 밸런스를 직접 잡고 DNG 로 파일로 찍어 내장 소프트웨어와 AI 처리를 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마스터 모드로 아침 햇살을 따뜻하게 살린 JPEG 사진은 추가 편집 없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망원 줌 카메라 사진은 선명한 디테일과 생생한 색으로 좋았다고 했다. 배율은 밝히지 못했다. 파인드 X9 울트라처럼 줌을 더 늘려 주는 망원 렌즈 액세서리도 판매될 예정이다. 비둘기를 찍을 때는 앞의 난간 때문에 초점을 잡는 데 애를 먹었지만 결국 인상적으로 선명한 사진을 얻었고 난간 흐림도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전면 카메라 사진은 그림자와 색의 톤이 좋았다. 풀 리뷰에서는 라이카 라이츠폰 등 다른 상위 안드로이드 카메라폰과의 비교도 예고했다.

GSM아레나 샘플 공개…촬영 속도는 호평, 카메라 버튼 삭제는 아쉬움

파인드 X10 프로 맥스와 파인드 X10의 리뷰도 진행 중이며 카메라 샘플을 먼저 공개했다. 파인드 X10 프로 맥스와 픽셀 11 프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한 영상은 틱톡에 올렸다. 분석은 리뷰로 미뤘지만 샘플은 0.6배, 1배, 3배 순서로 좋은 조명과 저조도, 셀피로 나눠 실었고 파인드 X10 샘플도 같은 방식이다.

파인드 X10 시리즈의 촬영 경험은 파인드 X9 울트라만큼 세련됐다. 카메라 인터페이스가 빠르고 렌즈 전환은 즉각적이며 촬영도 기민하다. 반면 파인드 X9 프로 시리즈에 있던 측면 전용 카메라 버튼을 오포가 없앤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정리하면 세 매체 모두 색의 자연스러움과 촬영 완성도에는 긍정적이다. 기본 모드의 HDR 과보정은 지적을 받았고 물리 버튼 삭제는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오포가 내건 ‘실제에 가까운 사진’이 기본 설정에서 얼마나 구현되는지는 정식 리뷰가 나와야 알 수 있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10월 21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