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매도 사이드카 터졌는데…2027년 '1만 2000피' 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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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코스피 1만 포인트 가능할까, AI·반도체가 핵심
현재 6000선 하방지지, 전문가들은 왜 낙관적인가

10월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유안타증권이 2027년 KOSPI 목표치 상단을 기본 시나리오 1만 포인트, 낙관 시나리오 1만 2000 포인트로 제시한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하며 6000선 아래로 내려간 14일 오후 / 뉴스1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하며 6000선 아래로 내려간 14일 오후 / 뉴스1

고물가와 고금리 압박 및 반도체 사이클 후폭풍으로 지수가 과도하게 평가절하되었다는 지적과 함께, AI 및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도약과 LTA(장기공급계약) 정착이 하방 지지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최근의 시장 하락을 시스템 리스크로 보지 않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KOSPI 6000선 부근이 절대적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2027년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그라운드 제로' 보고서를 통해 2027년 국내 증시의 목표치와 시나리오별 전망을 발표했다. 기본 시나리오 기준 KOSPI 목표 상단은 1만 포인트, KOSDAQ은 1200 포인트로 제시됐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KOSPI가 1만2000 포인트, KOSDAQ이 1550 포인트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비관 시나리오에서도 KOSPI는 6000 포인트, KOSDAQ은 850 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방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KOSPI 목표치는 상장사 순이익 예상치 1160조 원(AI·반도체 밸류체인 949.3조 원, 비AI·반도체 210.1조 원 반영)에 Target PER(주가수익비율) 7.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KOSDAQ 전망치는 KOSPI와의 역사적 상관성과 상대강도 괴리차를 통계적으로 도출한 결과다.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 투자가들의 이탈로 심리적 위축이 극에 달한 상태다. 글로벌 투자가들은 한국 수출 및 실적 증가를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하며 수급 대응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국내 기관 및 리테일 투자가 역시 단기 개별주 매매로 선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현 시장 상황을 짚었다. 김 팀장은 자산배분 및 개인투자가들이 국내 증시에 등 돌리는 현상에 대해 지적하면서도, 낮은 주가와 멀티플 환경이 오히려 투자전략 측면에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현 지수 레벨의 하방 지지력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분기별 KOSPI 등락 경로는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4분기 및 2027년 1분기 중 6000~7500 포인트를 시작으로, 2분기 6500~8000 포인트, 3분기 7500~9000 포인트, 4분기 8500~1만 포인트의 단계적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상정했다. 2027년 상반기까지 고물가, 고긴축, 고금리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하고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적정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증시 멀티플이 부분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주식을 확인하는 사람.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주식을 확인하는 사람.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증시를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는 AI 및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고공비행이 꼽힌다. 반도체 산업 내 LTA(장기 공급 계약)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공급 CAPA(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이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묶였다. 이는 반도체 가격 하락 위험을 낮추고 실적 가시성을 크게 높이는 안전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AI 워크로드 고도화에 따라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함께 DDR5 등 범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 선회 역시 주요 변수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외연 확장과 매출 증대가 확인되고 시장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이 증명될 경우,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투매 공세가 거두어지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다.

KOSDAQ 시장의 경우 점진적 증시 정상화와 더불어 2027년 하반기 출범이 예정된 KOSDAQ 셀렉트 지수, 연기금 및 국민성장펀드의 참여 확대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2027년 포트폴리오 주도주인 목록도 공개했다. 실적 모멘텀이 우수하거나 KOSDAQ 셀렉트 지수 편입이 유수하게 전망되는 종목들로 구성됐다. 선정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삼성SDI, 셀트리온, LS ELECTRIC, S-Oil,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현대건설, HD현대마린솔루션, 대덕전자, 인텔리안테크, 토모큐브 등이다.

이번 10월 13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일어난 조치다. 매수와 매도 방향을 모두 포함한 전체 사이드카 발동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8월 20일 매수 사이드카 발동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이번 발동으로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24번, 매도 사이드카가 26번 기록되며 총 50번의 사이드카 발동 기록이 누적됐다. 단기적 수급 부침과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펀더멘털과 실적 모멘텀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