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발바닥 미식기행' 3부…스님, 오늘 공양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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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35분 방송
EBS1 '한국기행'이 14일 밤 9시 35분 강원도 홍천 산골에 자리한 작은 절 대원사를 찾는다.

이날 방송에는 사찰 여행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무여스님과 사찰음식 명인 지견스님이 함께 길에 오른다. 두 스님이 향한 곳은 도반 원준스님이 머무는 대원사다. 원준스님은 무너져 가던 절을 혼자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웠다.
길을 나서며 지견스님은 "밥을 얻어먹을지, 해드릴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이 말은 그대로 현실이 된다. 공양을 대접받으러 간 두 스님은 도착하자마자 고추를 따고, 가위바위보로 늙은 호박을 옮길 사람을 정하는 등 일손을 보탠다. 결국 상을 차리는 쪽도 손님인 두 스님이다.
이날 상에는 가마솥에 지은 곤드레밥이 오른다. 파와 마늘 없이 고추씨와 생강으로 맛을 낸 지견스님의 백김치도 엿보인다.
산에 올라 개복숭아를 따고, 계곡 한편에 자연 그대로의 다도실을 꾸민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쉬어 가는 시간도 갖는다. 방송은 세 스님이 발품을 팔고 입담을 나누며 함께 차려낸 가을 공양의 하루를 전한다.
사람과 일상을 담는 여행 다큐 '한국기행'
EBS1 '한국기행'은 전국 곳곳을 찾아가 지역의 자연과 그곳 주민들의 생활을 기록하는 여행 다큐멘터리다. 2009년 8월 첫 방송 이후 농촌, 어촌, 산촌, 섬마을 등 다양한 지역을 꾸준히 담아왔다.
프로그램은 유명 관광지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제작진은 주민들이 실제로 일하고 생활하는 곳을 찾아가 하루를 함께 보낸다. 논밭과 포구, 전통시장, 골목, 공방 등 삶의 현장이 주요 무대다.
화면의 중심은 사람이다. 농민, 어민, 상인, 장인 등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이 자신의 일과 일상을 직접 보여준다. 대대로 이어온 음식과 풍습, 생업이 지금의 생활 속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도 함께 살핀다.
계절의 흐름도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이다. 봄에는 들과 산, 여름에는 바다와 섬, 가을에는 수확철 농촌, 겨울에는 산골과 어촌을 찾아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소개한다.
매주 하나의 큰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별로 나눠 방송한다. 잘 알려진 명소는 물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마을과 일터까지 두루 찾아간다.
'한국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