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24일 만에 청와대 떠나는 강훈식…마지막으로 남긴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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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청와대 2기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24일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후임에는 임광현 국세청장이 발탁됐다.

강훈식 비서실장 / 뉴스1
강훈식 비서실장 / 뉴스1

강 실장은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 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지난달 21일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일한 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99일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강 실장은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 펜 한 자루 없이 시작된 청와대가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게 되기까지 힘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직원분들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 여러분, 애정으로 지켜봐 주신 언론인 여러분, 무엇보다도 언제나 우리의 이정표와 버팀목이 되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꼭 성공한 정부를 보여드리고 싶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고 말씀드렸던 마음은 그대로”라며 “오로지 그 일념으로 분투한 499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인구전략 비전 선포식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을 바라보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인구전략 비전 선포식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을 바라보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부족한 점들도 많았다”며 “비서실장이 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목소리와 비판해 주신 모든 마음이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조급하지는 않았나 돌아보겠다”며 “더 잘할 수 있었던 순간들, 더 깊이 살펴야 했던 일들도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믿음도 강조했다.

그는 “보고 듣고 겪은 사람들과 상황이 있기에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은 가져간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청와대는 성공한 정부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제나처럼 믿고 응원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 실장의 후임으로는 임광현 국세청장이 발탁됐다. 신임 비서실장의 임기는 15일부터 시작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 뉴스1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 뉴스1

임 청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과 국세청 차장,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등을 지냈다.

강 실장은 임 청장에 대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 조세 정의 확립에 기여했으며 불평등의 벽을 낮춰 국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책 현장에서 충실히 실천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청 간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을 최일선에서 보좌하는 최고위 참모로서 민생 회복과 사회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신임 비서실장은 “1995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국민께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늘 품어왔지만, 막상 비서실장의 소임을 맡게 되니 그 책임이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이어가며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는 게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국민의 하루하루가 절박한 만큼 청와대의 하루도 절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단한 하루를 바꾸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 실장은 지난달 21일 사의를 표명한 뒤 24일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에 이어 강 실장까지 교체되면서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3실장’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