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먹어야 보약…산림청이 10월에 콕 집은 '제철 먹거리'
작성일
피부 노화 늦추고 장 건강까지, 10월 대추의 놀라운 효능
가을을 맞아 단맛이 깊어지는 대추가 10월을 대표하는 임산물로 이름을 올렸다. 피부 건강부터 장 건강까지 다양한 효능이 알려진 대추는 생으로 먹는 것뿐 아니라 차와 간식 등으로도 즐길 수 있다.

산림청은 14일 '10월 이달의 임산물'로 대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9~10월 제철 대추… 풍요와 자손 번창의 상징

대추는 9월부터 10월까지 제철을 맞는 가을철 임산물이다. 익어가는 과정에서 열매의 겉면에 윤기가 생기고 색깔도 점차 적갈색으로 변한다. 숙성이 진행될수록 달콤한 맛이 짙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추는 오랫동안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식재료로 사용돼 왔다. 한 그루에서 여러 열매가 열리는 특성 때문에 풍요와 자손 번창을 뜻하는 상징물로 여겨졌다. 전통 혼례의 폐백에 등장하고 명절 차례상에도 오르는 등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라는 인식도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속담이 전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부 노화부터 장 건강까지… 대추의 다양한 효능
산림청이 지난해 발간한 '숲이 주는 건강한 선물, 숲푸드의 과학적인 효능·효과'에는 대추의 여러 건강 관련 효능이 소개돼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대추는 피부 손상을 완화하고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산물로 알려져 있다. 세포 손상과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비롯해 장 건강과 혈중 지방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소개됐다.
뇌의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러한 효능은 연구 결과와 관련 자료를 통해 소개된 것으로 대추를 섭취한다고 해서 특정 질환이 예방되거나 치료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생대추부터 대추칩까지… 먹는 방법도 다양

대추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신선한 열매를 그대로 먹을 수 있고 건조한 대추는 물에 넣고 끓여 차로 마실 수 있다. 삼계탕이나 약식에 넣어 단맛과 풍미를 더하는 방식 역시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대추를 여러 종류의 간식과 음료에 곁들이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생대추를 얇게 썰어 샐러드에 넣거나 말린 대추를 바삭한 칩으로 만들어 먹는 식이다.
대추칩은 그대로 먹거나 요거트에 곁들일 수 있다. 대추를 졸여 만든 대추고는 빙수나 라떼에 넣는 재료로도 쓰인다.
산림청은 제철 대추에 대한 관심이 국내 임산물 소비 확대와 임업인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대추는 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을 지닌 가을철 대표 임산물"이라며 "제철을 맞은 우리 대추를 취향에 맞게 즐겨 보시길 바라고 우리 임산물에 대한 관심이 소비 확대와 임업인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철 대추 보관법… 생대추는 냉장 보관이 기본
제철 대추를 구입했다면 생대추와 건대추를 구분해 보관해야 한다. 두 종류는 수분 함량이 달라 적절한 보관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특히 생대추는 수확한 뒤에도 수분이 빠져나가고 조직이 부드러워질 수 있어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생대추는 구입한 뒤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껍질이 터졌거나 무른 열매는 따로 골라낸다. 손상된 과육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워 다른 열매의 보관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먹지 않을 생대추는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흐르는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미리 씻었다면 표면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남아 있는 수분은 부패를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냉장 보관할 때는 대추가 눌리거나 상처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관용 봉투나 용기를 사용해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가정용 냉장고의 온도와 열매의 상태에 따라 보관 가능한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말린 대추는 습기 차단… 장기 보관은 냉동
건대추는 수분을 제거한 상태이므로 생대추보다 보관성이 높다. 그러나 말린 대추도 습기에 노출되면 곰팡이가 발생하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건대추를 보관할 때는 밀폐 용기나 지퍼백을 이용해 외부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할 수 있지만 실내 온도와 습도가 높다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보관해야 한다면 소량씩 나눠 냉동하는 방법도 있다. 한 번 사용할 만큼씩 포장하면 필요한 분량만 꺼낼 수 있다. 냉동할 때도 공기와 습기의 유입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 중에는 대추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표면에 곰팡이가 생겼거나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건대추는 겉으로 마른 상태처럼 보여도 보관 환경에 따라 변질될 수 있다.
생대추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냉장 보관과 수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반면 건대추는 습기를 차단하고 보관 장소의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대추라도 건조 여부에 맞춰 보관해야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