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 이현욱·장혁·김강우·박성웅, 한 포스터에 섰다…피로 쓴 마지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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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가 메인 포스터와 백제 인물 라인업을 공개했다.
경주 성공 기원 행사 후 11월 14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가 11월 14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을 한 달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신라 문무왕 김법민 역의 이현욱, 연개소문 역의 장혁, 김춘추 역의 김강우, 김유신 역의 박성웅이 나란히 담겼다.
14일에는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앞 광장에서 드라마 성공 기원 행사도 열렸다. 앞서 신라와 고구려 인물을 소개한 제작진은 백제를 이끈 인물들의 면면까지 공개하며 삼국 서사의 윤곽을 채웠다.
메인 포스터에 담긴 네 지도자의 결의
공개된 메인 포스터의 중심에는 제위복을 갖춰 입은 김법민이 선다. 신라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흔들림 없는 눈빛이 시선을 붙들고,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의 화마 속에서 백성을 지켜야 하는 군주의 책임감과 고뇌가 엿보인다. 포스터에 적힌 ‘하나의 나라를 위한, 피로 쓴 마지막 전쟁’이라는 문구는 삼국통일이라는 대업을 향해 수많은 선택과 시련을 마주하며 한 인간에서 진정한 군주로 거듭나는 김법민의 일대기를 예고한다.
측면으로 선 김춘추, 김유신, 연개소문은 공동의 적인 당나라를 향해 서슬 퍼런 기백을 내뿜는다. 김춘추와 김유신은 진중한 기세로 필사의 결전을 준비하는 반면, 연개소문은 한껏 여유로운 태도로 힘을 통해 세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자의 자신감을 드러낸다.
포스터 하단에는 치열한 전쟁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한다. 핏빛 전장 한가운데에 선 이들이 어떤 운명을 맞을지가 첫 방송에서 펼쳐진다. 제작진은 “나라의 명운을 걸고 칼을 빼어 든 이들의 비장함을 담았다”고 포스터를 소개했다.

김법민에서 연개소문까지, 각자의 목표를 향한 질주
제작진은 김법민, 김춘추, 김유신, 연개소문이 전란의 폭풍우를 헤쳐나가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네 인물이 같은 포스터에 서 있지만 서 있는 자세와 표정은 서로 다르다. 신라의 세 인물이 결연함을 앞세운다면 연개소문은 여유를 앞세운다.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대서사를 다룬다. 포스터의 문구와 인물 배치는 이 같은 작품의 방향을 압축해 보여준다.

경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에서 열린 성공 기원 행사
경주시는 14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앞 광장에서 ‘문무’ 성공 기원 행사를 열었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활 경주시의회 의장,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KBS 관계자와 제작진, 출연 배우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문무대왕 김법민 역의 이현욱을 비롯해 김춘추 역의 김강우, 김유신 역의 박성웅, 김진주 역의 정웅인 등 주요 배우들이 자리했다. 행사는 제작 경과보고와 작품 소개, 예고편 상영, 환영사와 축사, 제작진·출연진 인사에 이어 성공 기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세리머니에서는 주요 내빈과 출연 배우들이 대형 족자에 서명한 뒤 이를 봉인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후 참석자들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을 둘러보며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대왕의 업적과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경주시, 드라마 방영 계기로 동해안 관광 활성화 추진
주낙영 경주시장은 “드라마가 천년 신라의 역사와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드라마의 성공적인 방영을 지원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방영을 계기로 문무대왕릉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등 동해안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과 연계해 동해안 일대를 해양역사문화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드라마를 통한 신라 역사문화의 대중적 확산이 경주 동해안 관광자원에 대한 관심과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8부작, 주말 밤 9시 20분 편성과 넷플릭스 해외 공개
‘문무’는 통일신라의 기틀을 마련한 문무대왕의 생애를 다룬 28부작이다. 11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공개도 계획돼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제작은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맡는다. 책임프로듀서는 이호, 극본은 김리헌·홍진이, 연출은 김영조·구성준이다.
백제 편, 의자왕과 성충·사택지적의 엇갈린 선택
앞서 공개된 신라·고구려 인물에 이어 위기에 놓인 백제를 이끈 인물들도 베일을 벗었다. 고영빈이 백제의 왕 의자왕을 연기한다. 영리하고 용맹한 자질로 ‘해동증자’라는 별칭까지 얻은 군주지만, 출신이 명확하지 않다는 시선과 백제 실세들의 견제 탓에 내면에 유약함도 지닌 인물이다.
임호는 의자왕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충신 성충으로 분한다. 왕에게 충성을 다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아픈 충언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자왕은 자신과 맞서는 신하들을 제거하는 등 주변의 조언을 외면하고, 이 선택은 백제의 몰락을 재촉한다.
김병기는 백제의 원로 귀족 사택지적 역을 맡았다.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의자왕이 초기 왕권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왕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원로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 백제의 권력 구도에 깊이 관여한다.
계백·상영·검일, 백제 마지막 전장에 선 사람들
김우담이 연기하는 계백은 사택왕후의 친위대 장군이자 백제의 명장이다.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하자 지방 귀족들이 의자왕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도 홀로 지원군을 이끌고 전장에 나선다. 가족까지 자신의 손으로 베는 비장한 결단을 내린 그는 김유신(박성웅 분)에 맞서 역사의 비극적인 순간을 장식한다.
정의갑이 맡은 상영은 백제의 고위 관료이자 장창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이다. 수도 사비를 지키기 위해 황산벌 전투에 나서지만 신라군에 패배하고 백제의 멸망을 목격하게 된다.
이달이 연기하는 검일은 본래 신라에 속했던 인물이다. 대야성 전투 당시 성주 김품석(김흥수 분)에게 아내를 빼앗긴 뒤 복수심을 품고 백제로 망명하고, 이후 조국을 향해 칼을 겨눈다. 백제가 멸망한 뒤에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제작진은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멸망한 백제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