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JNJ 울고 '이곳' 웃었다…미국증시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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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발표 앞두고 증시 '보합세'…금리 인상 시그널 여부 주목
빅테크 혼조, 반도체·제약주 부진…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차별화 장세 예상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핵심 물가 지표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45포인트(0.35%) 내린 51,67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포인트(0.02%) 하락한 7,805.45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52포인트(0.15%) 내린 27,204.38에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14일 오전 발표될 CPI 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정책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매수나 매도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9월 CPI 발표에서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근원 물가 상승률의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9월 헤드라인 CPI는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올라 전월(3.4%)보다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근원 물가가 예상대로 둔화세를 보일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이 약화되며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상향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위험이 존재한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제약 섹터를 중심으로 명암이 엇갈렸다. 인공지능(AI) 칩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가 0.9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42%), Alphabet/구글(0.30%), 메타(2.63%) 등 주요 Big Tech(대형 기술기업)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오라클은 4.23% 급등했고 AMD 역시 1.90%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63% 하락했으며, 램리서치(-2.7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6.69%), KLA(-3.22%) 등 반도체 장비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금융 및 헬스케어 섹터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대형 은행들이 3분기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열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 완벽히 부응하지 못하면서 JP모건체이스가 0.86%,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14%, 웰스파고가 1.10% 하락했다.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는 존슨앤드존슨(JNJ)이 5.73% 급락했으며 엘리릴리(-1.36%), 애브비(-2.40%), 머크(-2.39%), 버텍스(-4.30%) 등 대형 제약주들이 전반적으로 큰 하락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애플은 0.09% 오르는 데 그쳤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0.37%, 0.74%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리테일(소매) 판매 데이터까지 연달아 공개됨에 따라 당분간 지수 자체의 큰 폭 상승보다는 지표 결과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의 오름세와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인 관망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