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뺀 레이밴 메타 오디오 리뷰, PC매거진 편집자 추천에 CNET은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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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뺀 레이밴 메타 오디오, 349달러부터에 배터리 최대 12시간
마이크·착용감은 호평, 저음·동작 버튼 제약은 아쉬움으로 지적

나무 테이블 위 커피잔과 노트북 옆에 놓인 검은색 안경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나무 테이블 위 커피잔과 노트북 옆에 놓인 검은색 안경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카메라를 아예 없앤 메타(Meta)의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 오디오(Ray-Ban Meta Audio)'에 대한 해외 매체 리뷰가 잇따라 나왔다. 카메라 대신 마이크 6개와 개방형 스피커만 갖춘 안경이다. 가격은 349달러부터 429달러까지로, 배터리는 최대 12시간을 쓸 수 있다고 메타는 설명한다.

리뷰들은 대체로 “카메라가 없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평가는 매체마다 갈렸다. PC매거진(PCMag)은 편집자 추천(Editors' Choice)을 줬고, CNET은 “더 깊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카메라를 걷어낸 설계, 가격은 349~429달러

PC매거진은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안경이 몰래 촬영과 괴롭힘에 쓰였다는 보도 탓에 매우 논쟁적인 제품군이 됐다고 짚었다. 카메라를 통째로 없앤 레이밴 메타 오디오(349달러)는 이 사생활 문제를 정면으로 피해 간다는 평가다. CNET도 대중의 스마트 안경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낮고 일부 장소에서는 착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타일은 클럽마스터(Clubmaster)와 버뱅크(Burbank) 두 가지다. PC매거진에 따르면 버뱅크는 두툼한 광택·무광 블랙 프레임이고, 메타 맞춤 설정 도구로 직접 조합하면 투명·기본 틴트 렌즈가 369달러다. 편광 렌즈는 30달러, 트랜지션(빛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렌즈는 80달러가 추가된다. 사전 구성 5종은 맞춤 조합보다 20달러 저렴하다.

클럽마스터는 맞춤 옵션 없이 6가지 사전 구성으로만 나온다. 블랙 프레임에 투명·기본 렌즈는 349달러, 투명 그레이 프레임은 379달러, 트랜지션 렌즈 모델은 429달러다. 야후 크리에이터스 리뷰어가 쓴 ‘투명 스카이 블루’ 클럽마스터 트랜지션 모델도 429달러였다.

가격은 기대만큼 싸지 않다. 메타 브랜드 스마트 안경은 249달러부터 있지만 이쪽은 카메라가 달려 있다. 메타가 왜 자사 브랜드로 카메라 없는 안경을 만들지 않았는지 의문이며, 이번 모델은 디자인·프라이버시·오디오 배터리 연장에 방점이 있어 보인다.

착용감은 가볍다는 반응이 많았다. 무게는 43~47g으로 다른 메타 레이밴의 50g 남짓보다 가볍고, 야후 크리에이터스는 카메라 모델과 비교해 약 4g 줄었다고 밝혔다. PC매거진이 밝힌 규격은 버뱅크 표준형 1.52온스, 대형 1.59온스, 클럽마스터 1.66온스다. 클럽마스터는 코받침 조절이 가능하고 버뱅크는 교체형이지만, 카메라가 달린 웨이페어러 3세대는 코받침 조절이 전혀 안 된다고 야후 크리에이터스는 비교했다.

양손으로 검은색 안경을 들고 책상 위 케이스와 함께 살펴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양손으로 검은색 안경을 들고 책상 위 케이스와 함께 살펴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소리와 마이크는 합격점, 저음과 큰 볼륨은 한계

엔가젯 리뷰어는 음악·팟캐스트·통화 음질이 자신이 쓰던 2세대 카메라 안경과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번 모델은 마이크 위치가 조금 다르다. 이전 모델에서 코받침에 있던 마이크가 프레임 앞쪽 2개로 옮겨졌고 나머지 4개는 안경다리에 있다. 엔가젯 리뷰어는 가족과 친구들이 2세대 에어팟 프로를 쓸 때보다 안경을 썼을 때 목소리가 더 또렷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후 크리에이터스도 6마이크 어레이 덕에 통화 음성 품질이 다른 이어폰과 비교해도 훌륭하다고 봤다. 귀를 막지 않는 구조라 악기와 목소리가 더 넓고 탁 트인 느낌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깊은 저음은 부족하고, 130달러 이상 이어폰은 대부분 저음에서 더 낫다고 평했다. 팔 길이 안의 사람에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볼륨은 40% 수준이었다.

더 버지의 평가는 더 냉정했다. “좋은 개방형 헤드폰이지, 훌륭하지는 않다”는 취지다. 볼륨을 키우면 고음이 가늘어지고 저음이 왜곡되며, 소리 새어나감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리뷰어의 배우자는 음악과 AI 응답, 통화 내용이 다 들린다고 자주 말했다.

개방형 구조 탓에 시끄러운 곳에서는 소리가 묻히기 쉽다. 마이크는 통화에 훌륭하다는 평가가 그대로 이어진다.

배터리는 이 제품의 가장 큰 무기다. 메타는 혼합 사용 시 12시간, 연속 오디오 재생은 최대 6시간이라고 설명한다. 5시간 음악 스트리밍과 1시간 통화 뒤에도 배터리가 50% 가까이 남았다. PC매거진은 2세대가 최대 8시간, 3세대가 9시간인 것과 비교했고, 충전 케이스로 48시간을 더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 크리에이터스 리뷰어도 며칠간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4시간 이상 오디오를 듣고도 메타의 추정치가 맞았다고 밝혔다.

Meta AI는 쓸 만하지만 단축 버튼은 답답하다

카메라가 없어도 메타 AI 기능 대부분은 쓸 수 있다. 실시간 통역과 도보 길 안내가 대표적이고, PC매거진은 전화·문자·이메일, 날씨, 일반 질문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 AI 앱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데, 설정은 몇 분이면 끝났다고 한다. 야후 크리에이터스는 스마트폰이 곁에 있어야 하고, 실시간 통역을 하려면 폰에서 메타 AI 앱을 열어야 해 번거롭다고 지적했다. 지원 언어에는 프랑스어·스페인어·한국어·일본어가 포함된다.

연동 서비스는 보도마다 설명이 다르다. PC매거진은 아마존 뮤직·오디블·샤잠·스포티파이를 직접 지원하고, 판도라·타이달·유튜브 뮤직은 각 앱으로 재생해야 한다고 적었다. 야후 크리에이터스는 애플 뮤직·애플 헬스·스트라바 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동작 버튼이다. 카메라 모델에서는 통화 음소거나 음악 재생 등 여러 기능을 지정할 수 있다. 오디오 모델은 ‘음악’(추천 재생목록 재생)과 ‘메타 AI 실행’ 두 가지뿐이다. 특정 프롬프트를 지정할 수도, 통화를 받거나 음소거할 수도 없다. 이런 제약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풀릴 가능성이 있다.

AI 성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더 버지에 따르면 지금 탑재된 모델은 성능이 낮은 ‘뮤즈 스파크’다. 일정이나 알림 설정 같은 짧은 질문은 잘 처리하지만 복잡한 요청에서는 헷갈려 폰을 꺼내는 편이 빨랐다고 한다. 구글 캘린더 연결이 안 됐다고 안내하는 오류도 겪었다.

메타의 에이전트형 AI ‘뮤즈’ 도입 시점은 매체마다 표현이 다르다. 메타가 “앞으로 몇 달 안”이라고 밝혔다는 설명이 있다. 올해 안에 온다는 설명도 있고, 내년 안에 오지만 시점은 불분명하다는 설명도 있다.

프라이버시는 나아졌지만 모든 사용자에게 맞지는 않는다

설정 단계에서 개인정보·데이터 거부 안내가 이전보다 훨씬 눈에 띄었다. 시각 데이터를 AI 개선에 쓰는 것은 거부할 수 있지만 음성 데이터는 계속 쓰인다. ‘추가 데이터’ 공유도 별도로 거부할 수 있다. 다만 9월에 약속된 메타 AI 서비스의 프라이버시 개선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카메라가 없다는 점은 ‘누가 나를 찍고 있다’는 불안을 덜어준다. 호출어는 설정에서 끌 수 있고, 안경 자체로 대화를 녹음하는 기능은 없으며, 실시간 통역 같은 기능도 직접 켜야 한다. 변형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지만 “안경이 하는 일이 별로 없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대로 카메라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손해다. 저시력·시각장애 사용자에게는 카메라 모델이 더 유용하다.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청력 보조 기능은 아직 쓸 수 없다. 이 기능은 149달러 추가 결제나 메타 원 구독이 필요하다.

이 제품은 메타의 파트너인 에실로룩소티카가 넓혀 가는 ‘더 받아들여지기 쉬운 스마트 안경’ 라인업의 일부다. 메타 브랜드가 아닌 레이밴 브랜드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는 평도 덧붙었다. 반면 PC매거진은 “카메라 없는 스마트 안경이 더 낫다”며 더 싸고 날렵하며 배터리가 2·3세대 레이밴 메타를 앞선다고 평가했다. 오디오 전용 스마트 안경 부문 편집자 추천을 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