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칼부림 사건]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심정지 1명은 20대

작성일

전자발찌 착용자의 연쇄 흉기난동, 무좀 치료 불만이 비극으로
시민들의 용감한 제압이 대참사 막았다, 8명 부상

인천 홈플러스 구월점이 입점한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음식점 직원 등 주변 시민들이 피의자를 먼저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지난달에도 인천의 한 병원 앞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홈플러스 구월점이 입점한 건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건물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시민 8명이 다쳤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으로 알려졌고, 이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현장 사진 / 뉴스1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현장 사진 / 뉴스1

경찰 도착 전 주변 시민들이 의자로 제압

사건 당시 피의자는 양손에 흉기를 묶은 상태로 시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던 이용객들이 머물던 공간에서 갑작스럽게 범행이 벌어지면서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목격자들은 식당가에서 비명이 들렸고, 사람들이 급히 움직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피의자는 홈플러스 매장이 있는 지하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위쪽 층으로 이동하면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는 식당가뿐 아니라 주차장이 있는 상층부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도됐다. 건물 안 여러 층에서 이용객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시민들의 대응도 주목받았다. 인천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음식점 직원 등 주변 시민들이 피의자를 먼저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이 피의자의 움직임을 막으면서 경찰이 도착해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피의자를 제압한 시민들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인원, 제압 과정에서 사용한 방법을 확인하기 어렵다. 특정 시민이 피해자 한 명을 직접 구했는지 등 세부적인 구조 상황도 확인된 사실과 목격자 전언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대 여성 심정지…피해자 8명 중 6명이 여성

이번 사건으로 다친 시민은 모두 8명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 관련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20대 여성 2명, 30대 남성 1명, 40대 남녀 4명, 50대 여성 1명이다. 전체 피해자 가운데 여성은 6명이다.

피해자 중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피해자 7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는 흉기에 찔려 상처를 입은 사람과 가슴·어깨·등 등에 부상을 입은 사람이 포함됐다.

2층 식당가에서는 점심을 먹던 시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가슴이나 팔목 등에 상처를 입었으며, 지하층과 상층부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건이 벌어진 건물에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어 평소 이용객이 오가는 곳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 이송과 현장 통제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 대응했고, 경찰은 피의자를 체포한 뒤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현장 사진 / 뉴스1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현장 사진 / 뉴스1

지난달에도 병원 앞 흉기 소지 혐의로 조사

피의자는 이번 사건 전에도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달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주변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시민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피의자는 해당 병원에서 무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온 것으로 보도됐다. 시위는 8월 중순부터 이어졌으며, 지난달 15일 병원 앞에서 피의자가 시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피의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가 과거 병원 앞에서 흉기를 소지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 사건의 경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 뉴스1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 뉴스1

전자발찌 착용 여부와 흉기 소지 경위도 조사 대상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는 이번 사건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소지한 가방에서는 흉기 10여 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손에 흉기를 묶은 상태로 범행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흉기 소지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는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됐다. 피해자들의 정확한 상태와 범행 동기,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는지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