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필리핀·태국 이어 홍콩까지…앤슨 로·아이비 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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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홍콩판 제작을 확정했다. 앤슨 로·아이비 소 주연으로 2027년 1월 28일 ViuTV에서 방영된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사진=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사진=tvN)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홍콩판 제작이 확정됐다. CJ ENM은 13일 산하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홍콩 리메이크와 ‘신의 퀴즈’의 일본 리메이크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홍콩판 ‘김비서가 왜 그럴까(金秘書為何那樣)’에는 현지 인기 그룹 MIRROR의 앤슨 로와 COLLAR의 아이비 소가 출연한다. 2027년 1월 28일부터 홍콩 방송 채널 ViuTV에서 방영된다.

필리핀·태국 이어 세 번째 해외판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2018년 tvN에서 방송된 로맨틱 코미디다. 박서준과 박민영이 주연을 맡아 자기애가 강한 부회장과 오랫동안 그를 보좌해 온 유능한 비서의 로맨스를 그렸다. 원작은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불려 왔다.

앞서 필리핀과 태국에서 현지판이 제작된 데 이어 홍콩 리메이크가 성사되면서 해외판은 세 번째가 됐다.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CJ ENM은 홍콩 판권 계약까지 마무리했다. 단순한 판권 수출이 아니라 현지 제작으로 이어지는 계약이라는 점도 함께 전해졌다.

CJ ENM은 원작이 방송된 지 8년이 지난 시점에도 또 다른 시장에서 새 버전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짚었다. 같은 이야기가 나라마다 다른 얼굴로 제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2018년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가 또 다른 시장의 언어와 정서를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태국 이어 세 번째 해외판 /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한 장면 (사진=tvN)
필리핀·태국 이어 세 번째 해외판 /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한 장면 (사진=tvN)

앤슨 로와 아이비 소, 홍콩 정상급 그룹 멤버가 주연

홍콩판의 두 주인공은 현지 아이돌 그룹 멤버가 맡는다. 앤슨 로(盧瀚霆)는 MIRROR 소속이고, 아이비 소(蘇雅琳)는 COLLAR 멤버다. 두 사람은 완벽하지만 자기애가 넘치는 부회장과 그를 보좌해 온 유능한 비서의 관계를 그린다.

다만 구체적인 배역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원작의 주요 인물 관계와 로맨틱 코미디 요소를 바탕으로 하되 홍콩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로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원작이 한국 재벌가 기업 문화를 배경으로 했다면, 홍콩판은 현지 시청자에게 익숙한 정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제작사 측은 같은 설정이라도 언어와 감수성이 달라지는 지점을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마이데일리는 두 사람을 현지 최정상 아이돌 그룹 소속으로 소개했다.

2027년 1월 28일부터 ViuTV 방영

방영 채널은 홍콩 방송사 ViuTV다. 첫 방송은 2027년 1월 28일로 잡혔다. 오늘 기준으로 약 3개월 반 뒤여서 방송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회차 수와 편성 시간대, 제작 일정의 세부 사항은 CJ ENM이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주연 배우 2명과 방영 시작일, 방송 채널이다.

원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한국에서 2018년 방송 당시 박서준과 박민영의 호흡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마이데일리는 전했다. 홍콩판은 두 주연 배우의 현지 팬층을 바탕으로 방영을 준비한다. 제목은 원작을 따른 중국어 표기 ‘金秘書為何那樣’를 쓴다.

‘신의 퀴즈’ 일본판도 12월 4일 공개

드라마 ‘신의 퀴즈’의 한 장면 (사진=OCN)
드라마 ‘신의 퀴즈’의 한 장면 (사진=OCN)

같은 날 확정된 ‘신의 퀴즈’ 일본판은 2010년 OCN에서 첫 방송된 메디컬 범죄수사극이 원작이다.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시신과 희귀질환을 조사하는 법의관들의 이야기로, 국내에서 총 다섯 시즌이 제작됐다. 첫 방송 이후 16년 만의 일본 리메이크다.

일본판 ‘신의 퀴즈(神のクイズ)’에서는 배우 마미야 쇼타로가 천재 부검의 하츠시마 하루토 역을 맡는다. 원인불명의 죽음과 희귀질환을 파헤치는 원작의 핵심 설정은 유지하고 일본의 시대상과 사회문제를 더해 현지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공개일은 오는 12월 4일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조이뉴스24는 원작이 ‘신퀴 폐인’을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개성 강한 캐릭터가 원작의 강점으로 꼽혀 왔고,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을 맡았다.

리메이크 넘어 공동제작으로 넓히는 영역

CJ ENM은 완성된 작품을 현지에서 다시 만드는 방식에 더해 해외 제작진과 기획 단계부터 협업하는 공동제작도 늘리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일본 제작진이 함께 선보인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공개 후 30일 기준 일본에서 역대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메리 베리 러브(Merry Berry Love)’는 CJ ENM과 일본 닛폰TV가 공동제작한 한일 합작 드라마다. 지창욱과 이마다 미오가 주연을 맡아 한국인 공간 기획자와 일본인 딸기 농부의 국경을 넘는 로맨스를 그린다.

작품은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차트 2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의 배우·제작진이 함께 참여한 작품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성과를 낸 사례다.

CJ ENM “좋은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도 다시 통한다”

CJ ENM 관계자는 “2010년 첫선을 보인 메디컬 수사극은 16년 만에 일본에서 리메이크되고, 2018년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는 또 다른 시장의 언어와 정서를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국경을 넘어도 다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장르물인 ‘신의 퀴즈’부터 로맨틱 코미디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서로 다른 장르가 해외에서 재해석된다. 한국 드라마 IP(지식재산권)의 활용 범위가 장르와 지역 모두에서 넓어지고 있다.

CJ ENM은 앞으로도 작품의 특성과 현지 시장에 맞춰 리메이크와 공동제작 방식을 병행하며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콩판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2027년 1월 28일 ViuTV에서 첫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