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첫 전기차 품은 8세대 ES 국내 출시…7160만 원부터
작성일
CATL 배터리·400V 시스템 적용…ES 350e 1회 충전 478km
BEV·HEV 총 9개 그레이드 운영…사전예약 3~4개월치 출고 물량 확보
렉서스코리아가 8세대로 돌아온 올 뉴 ES를 국내에 출시했다. 라인업 최초로 순수 전기차 모델이 추가됐으며, 전기차 2종과 하이브리드 2종을 포함한 총 9개 그레이드를 운영한다. 가격은 7160만 원부터다.

렉서스코리아가 13일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올 뉴 ES 출시 행사를 열고 차량 판매를 본격화했다. ES는 2001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25년 동안 판매된 렉서스의 대표 세단으로, 8세대 모델은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올 뉴 ES는 배터리 전기차 ES 350e와 ES 500e, 하이브리드 ES 350h와 ES 350h AWD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차 5개 그레이드와 하이브리드 4개 그레이드를 운영한다.
전기차 ES 350e는 74.69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227마력을 발휘한다. 복합 주행거리는 478km, 복합 전비는 6.0km/kWh로 최대 150kW의 급속 충전과 11kW 완속 충전을 지원한다. 외부 온도 25도 기준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8분이 걸린다.

국내에 판매되는 ES 전기차에는 CATL 배터리 셀과 400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렉서스는 고전압 시스템이나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수치 경쟁에 나서기보다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차량 중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치하시 코헤이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엔지니어는 무거운 시스템을 추가해 높은 성능을 확보하는 것보다 기존 ES가 추구해 온 승차감과 정숙성 등 주행 경험을 유지하는 데 개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ES 500e는 전후륜에 각각 이액슬을 배치한 사륜구동 시스템 DIRECT4를 적용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347마력으로, 프리미엄 그레이드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435km, 복합 전비는 5.3km/kWh다.
하이브리드 ES 350h는 2.5ℓ 엔진을 기반으로 한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총출력 247마력을 발휘한다. 전륜구동 모델의 복합 연비는 19.4km/ℓ다. ES 하이브리드 최초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를 적용한 ES 350h AWD도 추가했으며, 복합 연비는 18.3km/ℓ다.

올 뉴 ES의 차체 크기는 전장 5140mm, 전폭 1920mm이며 휠베이스는 2950mm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전장은 165mm, 전폭은 55mm 늘었고 휠베이스는 80mm 길어졌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GA-K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는 두 파워트레인을 사실상 서로 다른 차량처럼 접근했다. 배터리 탑재 여부에 따라 무게중심과 차량 거동이 달라지고 충돌 안전 구조에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각 파워트레인 특성에 맞춰 차체와 주행 성능을 별도로 다듬었다는 설명이다.
전륜에는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는 ES 최초로 5링크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전기차 럭셔리 이상 그레이드에는 가변 제어 서스펜션 AVS를 탑재해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한다.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도 강화했다. 도어 윈도 주변 실링 구조를 개선하고 휠하우스 흡음재와 리어 글라스 등을 보강했으며, 전기차에는 1열과 2열 모두 어쿠스틱 글라스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아이콘이 나타나는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와 멀티 컬러 일루미네이션도 적용했다. ES 350e VIP에는 뒷좌석 리클라이닝과 우측 오토만, 통풍·마사지 시트 등을 포함한 리어 컴포트 패키지를 마련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를 강화했으며, HD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HD-AHS)에는 픽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했다. 차량 연결 서비스인 렉서스 커넥트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국내 시장에 맞게 개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시동과 공조 제어, 차량 상태 및 주차 위치 확인 등을 지원한다.

올 뉴 ES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전기차 ES 350e의 경우 ▲프리미엄 7160만 원 ▲럭셔리 8020만 원 ▲VIP 8390만 원이다. 듀얼모터 모델인 ES 500e는 ▲프리미엄 7700만 원 ▲럭셔리 8490만 원으로 책정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ES 350h는 ▲프리미엄 7290만 원 ▲럭셔리 7780만 원이다. 사륜구동 모델인 ES 350h AWD는 ▲프리미엄 7590만 원 ▲럭셔리 8080만 원이다.
특히 ES 350e 프리미엄은 하이브리드 ES 350h 프리미엄보다 130만 원 저렴하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전기차를 별도의 특수한 모델이 아닌 일반적인 ES 라인업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도록 하고, 소비자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직접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전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사전계약을 통해 향후 3~4개월치 출고 물량에 해당하는 예약이 이미 들어온 상태라고 밝혔다. 전기차 모델의 계약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렉서스코리아는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를 10년 또는 20만km까지 보증한다. BEV 전용 무상 정기점검을 통해 배터리 상태도 진단한다. 일반 보증 기간 이후에도 매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점검을 받고 이상이 없으면 렉서스 케어 BEV+를 통해 구동·충전 및 주요 전기 시스템 관련 부품의 보증을 최대 10년 또는 20만km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ES 350e 프리미엄을 위한 잔존가치 보장형 금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6개월 계약에 선수금 30%, 보증금 20%, 금리 5.8%를 적용하면 월 납입금은 42만 원대다. 3년 뒤 기본 잔존가치는 차량 가격의 50%인 3580만 원이며, 유예금액을 포함하면 최대 60%까지 설정할 수 있다.
콘야마 사장은 올 뉴 ES가 렉서스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두 수치 경쟁보다는 정숙성과 승차감, 장시간 주행에서도 피로를 줄이는 ES 고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