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TV서 안 보였는데…알고 보니 삼성동서 고깃집 사장님 된 '남자 연예인'

작성일

배우 송종호, 5년째 고깃집 운영 중

배우 송종호가 3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서울 삼성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다.

배우 송종호가 고짓집 사장님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이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 SBS
배우 송종호가 고짓집 사장님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이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 SBS

송종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김승수와 함께 '합숙 맞선'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의 어머니도 함께했다.

자식을 소개하는 시간이 되자 송종호의 어머니는 "저희 아들은 76년생이고 김승수 씨보다 무려 5살이나 어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송종호는 "형님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대표작으로 '응답하라 1997'을 꼽았다. 어머니는 "연기 생활 가장 대표적인 드라마는 서인국 정은지 씨와 함께 찍은 '응답하라 1997'이다. 그거 할 때도 (여자를) 잡았어야 되는데 못 잡았지 않나. 너무 속이 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길어진 공백기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3년 넘게 작품을 못 했다. 그래서 그 생각만 하면 눈물도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좀 있었겠죠? 그렇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어떠니?'라고 하면 '괜찮다'라고 하더라. 참 착한 아들이다. 지금은 삼성동에서 고깃집을 차렸다"고 했다. 또한 송종호도 "항상 가정과 생계가 먼저"라는 말로 공백기 동안 일상을 꾸려온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송종호와 그의 모친이 출연했다. / SBS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송종호와 그의 모친이 출연했다. / SBS
송종호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서빙을 하는 등 매장을 관리하는 모습도 방송에서 공개된 바 있다. / SBS
송종호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서빙을 하는 등 매장을 관리하는 모습도 방송에서 공개된 바 있다. / SBS

앞서 송종호는 지난 7월 12일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근황을 알린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송종호는 먼저 카운터에서 그날의 매출을 살폈다. 이어 주방으로 들어가 직원들과 함께 식재료를 다듬으며 영업을 준비했다.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일도 직접 했다. 손님 차량을 대신 주차해주는 발레파킹까지 맡으며 가게 안팎을 쉼 없이 오갔다.

송종호는 식당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줄어든 연기 활동을 꼽았다. 그는 "배우 일 안 한 지는 한 3년 반 정도 됐다"며 "슬슬 일이 줄어들고 역할도 작아지니까 '만약 내가 배우 일을 못 하게 된다면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선배가 동업 제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연기를 그만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송종호는 "배우 일도 계속하고 싶고 생업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어느 정도 알려졌고 출연작도 적지 않다 보니 오히려 오디션 제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차라리 직접 오디션을 찾아다니는 편이 나을지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송종호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꺼냈다. 그는 최근 들어 아이가 있는 삶을 떠올리게 된다며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응답하라 1997' 윤태웅으로 각인

송종호 자료사진. / 뉴스1
송종호 자료사진. / 뉴스1

1976년생인 송종호는 1995년 서울국제패션컬렉션 무대에 서며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188cm의 큰 키가 강점이었다. 1999년부터는 MBC 시트콤 '점프'로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20여 년 동안 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송종호는 SBS '황금신부'와 '외과의사 봉달희', KBS2 '공주의 남자'를 거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2012년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7'이다. 그는 극 중 성시원(정은지)의 담임교사이자 윤윤제(서인국)의 친형인 윤태웅 역을 맡아 동생과 한 여자를 두고 엇갈리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후에도 SBS '수상한 가정부', '태양은 가득히', '냄새를 보는 소녀', '언니는 살아있다' 등에서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3년 tvN '아라문의 검' 출연을 마지막으로 새 작품 소식은 끊겼다.

현재 그는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김승수와 함께 맞선 특집에 출연하며 결혼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생업과 연기 사이에서 두 길을 모두 놓지 않겠다는 그가 다시 작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