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전체 1위 16.3%…안희연 호피 진상에도 직진한 하석진의 드라마 2주 상승세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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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온다’ 21회, 안희연이 AI 조언으로 하석진에게 정떼기 작전을 펼친다.
시청률 16.3%로 직전보다 1.6%p 올라 일요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사랑이 온다' / 검은색 재킷 입은 안희연, 드라마 제목이 적힌 보드 들고 미소 짓는 모습 (사진=KBS·뉴스1)
드라마 '사랑이 온다' / 검은색 재킷 입은 안희연, 드라마 제목이 적힌 보드 들고 미소 짓는 모습 (사진=KBS·뉴스1)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안희연이 연기하는 한규림의 ‘정떨어지기 프로젝트’가 지난 11일 방송된 21회에서 본격화됐다. 호피 무늬 스타일링과 레스토랑 진상 행동, 코골이 연기까지 총동원했지만 하석진이 연기하는 김무진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정면 돌파를 택한다.

2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6.3%로, 직전 20회 14.7%보다 1.6%p 올랐다. 지상파(KBS·MBC·SBS)와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일요일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1위다.

호피 풀착장으로 레스토랑 급습한 한규림

한규림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호피 무늬로 맞춘 모습으로 김무진의 레스토랑에 나타난다. 호피 무늬 블라우스와 헤어밴드, 망사 스타킹, 빨간 하이힐까지 갖춘 파격적인 차림에 김무진은 처음에 여자친구를 알아보지 못한다. “나야 규림이”라는 말을 듣고서야 정체를 알아차린 김무진은 당황해 뒷걸음질을 친다.

자리에 앉은 한규림은 메뉴판을 보며 “봉골레가 뭐야? 내가 이렇게 무식하다니까”라고 일부러 큰 소리를 낸다. “내가 무식해서 쪽팔리지?”라며 시비조로 트집을 잡는 모습에서 김무진이 정이 떨어지게 만들겠다는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레스토랑 손님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리지만 한규림은 개의치 않는다. 평소의 한규림과 180도 달라진 행동에 김무진은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한규림의 작전은 이제 막 시작이다.

호피 풀착장으로 레스토랑 급습한 한규림 / ‘사랑이 온다’의 안희연 (사진=뉴스1)
호피 풀착장으로 레스토랑 급습한 한규림 / ‘사랑이 온다’의 안희연 (사진=뉴스1)

맨손 파스타에 테이블 위 구두 닦기, “예쁘기만 하더라”

봉골레 파스타가 나오자 한규림의 진상 행동은 한층 거칠어진다. 쩝쩝 소리를 내며 파스타를 손으로 집어 먹고 조개를 손으로 빨아먹는다. 이어 “어머, 어떻게 해. 구두에 조개 국물이 떨어진 것 같아”라며 하이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냅킨으로 닦기까지 한다.

김무진의 동업자 박정우(민진웅 분)는 참지 못하고 분노한다. 박정우는 “손님들이 괴랄한 여자가 네 여자친구인 거 다 알아서 수군댄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그러나 김무진은 “괴랄은 무슨, 예쁘기만 하더라”라며 여유롭게 한규림을 감싼다.

김무진은 손님들에게 대신 고개 숙여 사과하며 상황을 수습한다. 손님들의 음식값도 받지 않는다. 그러고는 한규림에게 “음식 다시 차려줄게. 야외 테이블 가서 먹을까?”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야외로 따라 나온 한규림이 “쪽팔리지? 그래서 나온 거잖아”라고 다시 트집을 잡자, 김무진은 “너랑 나 둘만 있고 싶어서 나온 거야”라고 답한다. 한규림은 예상 밖의 대답에 말문이 막힌다.

맨손 파스타에 테이블 위 구두 닦기, “예쁘기만 하더라” / 드라마 '사랑이 온다'의 한 장면 (사진=KBS)
맨손 파스타에 테이블 위 구두 닦기, “예쁘기만 하더라” / 드라마 '사랑이 온다'의 한 장면 (사진=KBS)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겠다”…쇼핑과 코골이 작전

식당 밖에서도 한규림은 멈추지 않는다. “인생은 어차피 아무도 살아서 못 나간다. 가증스러운 위선 떨지 않고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겠다”고 선언하며 김무진을 고가 의류 매장으로 끌고 간다. 욕망대로 살겠다며 화려한 옷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다.

한규림은 평소 입지 않는 과감한 노출 의상만 골라 입어본다. 김무진이 조심스럽게 “이런 건 평소 입고 다니기엔 조금 튀지 않나? 걸그룹이 무대에서 입으면 예쁠 것 같은데”라고 의견을 내자, 한규림은 기다렸다는 듯 직원에게 “이거 다 포장해 주세요. 제 남자친구가 결제할 거예요”라고 말한다. 김무진이 실망하길 바란 한규림의 기대와 달리 김무진의 반응은 담담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일부러 코를 심하게 골며 자는 척한다. 집 앞에 도착해서도 “결이가 그러는데 나 코 엄청 심하게 곤대”라며 자폭을 시도한다.

그러나 김무진은 “너 예전엔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잤는데. 피곤하면 그럴 수 있어. 너무 걱정되면 병원 가볼까?”라며 오히려 걱정한다. 한규림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 본 적이나 있어?”라고 받아쳐 보지만 김무진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겠다”…쇼핑과 코골이 작전 / ‘사랑이 온다’의 안희연 (사진=뉴스1)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겠다”…쇼핑과 코골이 작전 / ‘사랑이 온다’의 안희연 (사진=뉴스1)

AI 조언의 결말, 이불 속 소리 없는 비명

집으로 돌아온 한규림은 방에 엎어져 “AI가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왜 안 질려 하지?”라고 절규한다. 호피 스타일링부터 진상 행동, 코골이까지 모두 AI의 조언을 받아 준비한 작전이었다는 사실이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이불을 뒤집어쓴 한규림은 수치심에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른다. AI가 시킨 대로 했는데 이게 맞느냐며 하소연하는 모습이 웃음과 안타까움을 함께 자아낸다.

김무진은 밀어내기에도 다정한 태도를 이어간다. 아침 식사를 준비해 한가네를 찾은 김무진에게 한규림은 고맙다고 하면서도 냉장고와 세탁기, TV까지 바꿔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김무진은 흔쾌히 사주겠다고 응하고, 한규림의 가족들은 깜짝 놀라 “그건 절대 아니다”라며 말린다.

한규림의 달라진 모습에 동생들은 따로 모여 걱정을 나눈다. 레스토랑 게시판에 올라온 한규림의 동영상까지 확인한 동생들은 충격에 빠진다. 아들 한결(윤하빈 분)은 “무진 아저씨한테 거절당하는 게 목표야?”라며 엄마의 속내를 정확히 짚는다.

AI 조언의 결말, 이불 속 소리 없는 비명 / ‘사랑이 온다’의 하석진 (사진=뉴스1)
AI 조언의 결말, 이불 속 소리 없는 비명 / ‘사랑이 온다’의 하석진 (사진=뉴스1)

박정우 앞 의미심장한 미소, 조흥식의 만류

김무진은 한규림의 속셈을 이미 눈치채고 있다. 박정우가 “규림 씨가 널 망신 주려고 작정한 거다”라며 열을 올리자 김무진은 “그동안 마음이 복잡했는데 네가 깨닫게 해줬다. 규림이가 무슨 작정을 했구나”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한규림이 자신을 떼어내려 한다는 짐작은 전날 박정우와 나눈 대화에서 이미 확신으로 바뀐 상태다.

답답한 마음에 김무진은 조흥식(배정남 분)을 불러낸다. 속상한 심정을 털어놓는 김무진에게 조흥식은 뼈 있는 한마디를 건넨다. “규림이 때문에 엄마하고 의절하고 재산도 다 두고 나왔다면서요. 규림이 입장에서 얼마나 부담스럽겠냐”는 것이다. 조흥식은 마음을 접을 것을 권한다.

김무진의 대답은 단호하다. 결혼은 어머니가 아닌 자신이 하는 것이라며 한규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다. 가족과의 갈등까지 감수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김무진의 직진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내가 너랑 같아지면 되지’, 가죽 점퍼 입고 나타난 김무진

방송 말미 한규림은 밤인데도 선글라스를 쓰고 독특한 의상과 부츠를 착용한 김무진과 마주한다. 이번에는 김무진이 먼저 자신을 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선 한규림이다.

그러나 한규림 앞에 나타난 김무진은 가죽 점퍼와 찢어진 청바지 등 날티 나는 의상 차림이다. 한규림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모습이다. 김무진은 ‘내가 너랑 같아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정면 돌파를 택한다.

환하게 웃는 김무진과 당황한 한규림의 상반된 표정이 대비를 이루며 21회는 마무리된다. 한규림의 작전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다음 방송에서 그려진다.

일요일 1위 16.3%…한규영 남편의 불륜 의심도

2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6.3%다. 직전 20회 14.7%보다 1.6%p 상승한 수치로, 지상파 3사와 케이블, 종편 채널을 모두 포함한 일요일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사랑이 온다’는 이경희 작가가 극본을, 홍석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맨스와 별개로 또 다른 갈등의 불씨도 지펴진다. 한규영(박유나 분)의 남편이 조흥식을 찾아가 아내와의 불륜을 의심한 것이다. 조흥식은 관계를 부인하지만 한규영의 남편은 이를 믿지 않는다.

한규림의 동생 한규영을 둘러싼 갈등은 한규림과 김무진의 로맨스와 나란히 전개되며 가족 서사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조흥식은 같은 회차에서 김무진에게 마음을 접으라고 조언한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