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매트리스 '이것'부터 확인해보세요…뒤집으면 안 되는 침대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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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는 뒤집기 전에 윗면 고정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주기는 2주~1년까지 갈려, 설명서 기준과 돌리는 순서를 정리했다.

가을 이불을 꺼내려고 시트를 걷다 보면 매트리스 한가운데나 한쪽 가장자리만 유독 눌려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뒤집어야 하는지, 방향만 바꾸면 되는지, 그대로 써도 되는지 헷갈려 오랫동안 손을 못 대는 집도 적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즘 매트리스는 뒤집는 물건보다 돌리는 물건에 가깝고, 얼마나 자주 돌릴지는 제조사 안내에 따라 갈린다.
뒤집는 것이 정석이라는 생각부터 내려놓는다
매트리스는 주기적으로 위아래를 뒤집어 줘야 오래 쓴다는 생각이 여전히 퍼져 있지만, 제품 구조가 다르면 그대로 따라 하다 오히려 망가뜨릴 수 있다. 메모리폼과 라텍스, 윗면에 쿠션층을 덧댄 필로탑, 스프링과 폼을 함께 쓴 하이브리드 중 상당수는 윗면이 정해진 한쪽 면 제품이다. 이런 제품은 뒤집으면 안 된다. 위쪽에 맞춰 설계된 층이 바닥 쪽으로 내려가 버리기 때문이다.
윗면이 고정된 제품이라면 방법은 하나다. 180도 돌려 머리맡이 발치로 가게 하는 것이다. 위아래는 그대로 두고 방향만 바꾸므로 설계된 면은 계속 위를 향한다. 스프링이 든 이너스프링 매트리스 중에는 뒤집어 쓸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제조사가 뒤집어도 된다고 분명히 밝힌 경우에만 해당한다. 설명서에 그런 문구가 없다면 뒤집지 않는 쪽이 안전하다.

돌리는 주기는 2주부터 1년까지 기준이 갈린다
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은 늘 비슷한 자리에 눕기 때문에 체중이 같은 지점에 반복해서 실리고, 그 부분이 먼저 눌린다. 머리와 발 방향을 바꾸면 많이 눌린 구간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하중을 받는 위치로 옮겨 가 닳는 속도가 분산된다.
문제는 얼마나 자주 돌리느냐인데, 기준이 한 가지가 아니다. 새 매트리스를 쓰기 시작한 뒤 처음 석 달은 2주마다, 그 이후에는 2개월마다 돌리라는 기준이 있다. 다른 기준은 제조사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마다 돌리라고 안내한다. 가장 보수적인 제조사 기준은 처음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한 번 돌리고,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돌리는 방식이다. 눈여겨볼 점은 기준끼리 갈리는 것이 빈도일 뿐 방향은 같다는 것이다. 한쪽 면 제품은 어느 기준에서도 뒤집지 않는다. 새 제품이라면 설명서에 적힌 주기를 먼저 따르고, 적혀 있지 않을 때 위 범위 안에서 정하면 된다.

침구를 걷고 프레임을 닦은 뒤에야 돌릴 수 있다
돌리기 전에도 순서가 있다. 먼저 이불과 시트, 매트리스 커버를 모두 걷어 낸다. 그다음 매트리스를 들어낸 자리에서 침대 프레임과 슬랫(매트리스를 받치는 가로 살대)에 쌓인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인다. 매트리스가 늘 덮여 있는 이 자리는 평소 손이 닿지 않아 먼지가 모이기 쉽다. 서랍이나 수납공간이 달린 침대라면 그 안쪽까지 한 번 훑어 두면 좋다.
이어서 매트리스 표면을 손바닥으로 눌러 가며 푹 꺼진 곳이 있는지 살핀다. 처짐이 어디에 생겼는지 알아 두어야 돌린 뒤 달라진 점을 비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트리스 보호 커버를 세탁한다. 커버가 마르는 동안 매트리스를 돌려 두었다가 마른 커버를 다시 씌우면 작업 시간이 겹쳐 하루에 끝내기 편하다.
퀸 이상은 두 사람이 들어 올리고 끌지 않는다
퀸 사이즈 이상의 매트리스는 두 사람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바닥에 끌면 매트리스 옆면 직물이 해지고 프레임과 바닥 장판도 긁히므로 반드시 들어 올려 돌린다. 폼 매트리스는 모서리를 급하게 꺾거나 접어서 세우면 안 된다. 속 폼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좁은 침실에서는 돌리기 전에 공간부터 만든다. 침대 머리맡이 벽에 붙어 있고 양옆에 협탁이 놓여 있다면 협탁과 스탠드를 먼저 치우고, 발치 쪽 바닥에 널린 물건도 옮겨 들어 올릴 동선을 확보한다. 혼자 사는 집이라고 무리해서 혼자 들면 허리를 다치기 쉬우니 가족이나 이웃에게 잠깐 도움을 청하는 편이 낫다. 퀸보다 작은 제품이라도 무게가 만만치 않으므로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양면 제품이라면 어느 면을 쓸지 번갈아 비교해 본다
뒤집어도 되는 제품은 방향 돌리기 말고 면을 바꾸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다. 굿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이 시험한 양면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는 한쪽이 중간 정도로 부드럽고 반대쪽이 중간 정도로 단단한 구성이었고, 시험에 참여한 테스터들이 두 면 모두 좋게 평가했다. 자신에게 맞는 단단함을 아직 모르겠거나 시간이 지나 몸 상태가 달라졌을 때 면을 바꿔 가며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양면 제품의 장점이다.
그 시험에서 한 테스터는 가장자리 지지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침대 끝에서 일어날 때 푹 꺼지는 느낌이 있어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든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면을 바꾸는 날에는 가장자리에 앉았다 일어나 보며 이 부분을 확인한다. 물론 이 방법은 설명서에 뒤집어 써도 된다고 적힌 제품에만 해당한다.

이불을 바꿔 덮는 환절기에 맞춰 돌리면 날짜를 놓치지 않는다
주기를 알아도 실제로는 마지막으로 돌린 날을 잊는 것이 문제다. 설명서가 6개월에서 12개월 간격을 안내한다면 이불과 침구를 바꾸는 환절기에 작업을 묶는 방법이 쉽다. 가을과 봄에 한 번씩 돌리면 6개월 간격이 되고, 가을에만 돌리면 1년 간격이 된다. 처음 석 달 동안 2주마다 돌리는 기준을 택했다면 휴대폰에 2주 반복 알림을 걸어 두었다가 석 달이 지나면 2개월 간격으로 바꾼다.
돌릴 때마다 날짜와 머리맡이 어느 쪽이었는지를 휴대폰 메모에 남긴다. 다음번에 같은 방향으로 되돌려 놓는 실수를 막을 수 있고, 처짐이 어느 쪽에 생겼는지도 기록으로 남는다. 돌린 뒤에도 눌린 자리가 그대로 깊다면 설명서에서 제조사가 안내한 관리 기준을 다시 확인한다. 주기와 방향의 최종 지침은 어디까지나 제품 설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