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운대 대형 찜질방 화재 나면 안전한가…소방시설·피난체계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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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파,해운대온천센터 목욕탕·찜질방·헬스장 운영…화재 시 복합시설 대피체계 중요
- 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힐스파…다국어 화재 안내·수면객 비상대피 대책 갖췄나
- 목욕요금 나란히 20% 인상…힐스파 신규 매장 건축물 용도·소방시설 적합성도 확인 대상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해운대지역의 유명 대형 목욕시설들이 잇따라 이용요금을 20% 인상한 가운데, 이들 시설의 소방안전 관리 실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목욕탕뿐 아니라 찜질방과 헬스장 등 여러 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대형 업소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이용객 대피와 소방시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에 위치한 힐스파 입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목욕탕과 찜질방, 헬스장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소방시설 안전관리와 화재 발생 시 이용객 대피체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 사진=최학봉 기자 ©위키트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에 위치한 힐스파 입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목욕탕과 찜질방, 헬스장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소방시설 안전관리와 화재 발생 시 이용객 대피체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 사진=최학봉 기자 ©위키트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2일 위키트리 취재에 따르면 해운대온천센터는 지난 9월 10일, 달맞이 힐스파는 10월 1일부터 일반 목욕요금을 기존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인상 시기는 다르지만 인상률은 똑같이 20%다.

해운대구청은 목욕요금 인상과 관련해 목욕협회가 관여한 사실은 없으며, 각 업소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형 업소들이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한 배경과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인상 근거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문제는 요금 인상에만 있지 않다. 해운대지역의 대표적인 목욕시설로 알려진 이들 업소가 이용객 안전을 위한 시설 관리와 정기적인 소방점검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특히 해운대 달맞이길에 위치한 힐스파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조망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과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관광형 목욕시설이다.

이처럼 국내 이용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이용하는 대형 찜질방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과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다. 건물 내부 구조에 익숙하지 않고 한국어 안내를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인 관광객들은 긴급상황에서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어로 된 화재 대피 안내문과 비상구 표시, 피난 유도등, 자동화재탐지설비, 스프링클러 등 관련 법령상 필요한 소방시설이 적정하게 설치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온천센터 전경. 목욕탕과 찜질방,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로, 최근 목욕요금을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 인상했다. 이용요금 인상과 별개로 소방시설 안전점검 및 화재 발생 시 이용객 대피체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설이다. / 사진=최학봉 기자 ©위키트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온천센터 전경. 목욕탕과 찜질방,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로, 최근 목욕요금을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 인상했다. 이용요금 인상과 별개로 소방시설 안전점검 및 화재 발생 시 이용객 대피체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설이다. / 사진=최학봉 기자 ©위키트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또한 찜질방 특성상 이용객들이 누워 쉬거나 잠을 자는 경우가 있어 화재 발생 시 경보 전달과 피난 동선 확보가 중요하다. 비상구와 피난통로에 장애물이 없는지, 종사자들이 화재 발생 시 이용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목욕탕과 찜질방, 헬스장 등 여러 용도의 시설이 함께 운영되는 만큼 건축물대장에 기재된 용도와 실제 사용 현황이 일치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내부 공간의 용도변경이나 시설 확장 등이 있었다면 관련 인허가와 소방시설 적합성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대형 목욕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업소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이지만, 이용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관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업소들이 이용객 안전을 위해 어떤 시설 투자와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역시 중요한 문제다.

다만 현재까지 두 업소의 소방시설 위반이나 안전점검 미이행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실제 법규 준수 여부는 관할 소방서의 점검자료와 건축물 관련 행정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위키트리는 해운대소방서에 해운대온천센터와 달맞이 힐스파의 최근 소방안전점검 실시 여부, 점검 결과, 위반·지적사항 및 시정조치 내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찜질방 등 복합시설의 소방시설 설치 기준 충족 여부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화재 대피 안내 실태를 추가 취재해 후속 보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