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결혼식 축의금 얼마 내야 하나?...요즘 예식장 '밥값' 진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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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계약금 1년 새 182만원 올랐다

결혼식장을 계약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년 새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장 계약금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을 합친 평균 금액은 2100만원을 넘어섰으며, 내년 10월에는 22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지역 결혼식 하객 식대 중위가격도 8만원으로 집계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결혼 준비 비용은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와 메이크업 등 여러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예식장 계약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결혼 준비 예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묶은 이른바 스드메 비용은 하락해 항목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예식장 계약금 평균 1788만원…1년 새 11.3% 상승

올해 10월 기준 전국 결혼식장 계약금 평균은 178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평균인 1606만원과 비교하면 182만원 늘었다. 상승률은 11.3%다. 예식장 계약 비용만 놓고 보면 1년 사이 2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추가된 셈이다.

중위가격도 올랐다. 올해 10월 전국 결혼식장 계약금 중위가격은 152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20만원보다 100만원 상승했다. 상승률은 7.0%다.

평균가격과 중위가격은 서로 다른 지표다. 평균가격은 조사 대상의 가격을 모두 더해 개수로 나눈 값으로, 일부 고가 예식장의 가격이 전체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중위가격은 가격을 낮은 순서부터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값이다. 일부 고가 사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일반적인 계약 비용의 수준을 살펴볼 때 함께 참고할 수 있다.

요즘 하객들은 결혼식 참석 전 축의금 고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 AI 생성 이미지
요즘 하객들은 결혼식 참석 전 축의금 고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 AI 생성 이미지

두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는 점에서 예식장 계약 비용의 부담이 특정 고가 사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계약 금액은 예식장 위치와 규모, 이용 시간, 하객 수, 식사 구성 등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비부부가 예산을 세울 때는 전국 평균만 참고하기보다 원하는 지역과 비슷한 조건의 예식장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드메 비용은 하락…결혼 준비 평균 2112만원

예식장 계약 비용과 달리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올해 10월 기준 스드메 평균가격은 32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340만원보다 16만원 줄었으며, 하락률은 4.7%다.

중위가격 역시 내렸다. 올해 10월 스드메 중위가격은 294만원으로 지난해 10월의 300만원보다 6만원 낮았다. 하락률은 2.0%다. 평균과 중위가격이 모두 떨어지면서 스드메 비용은 예식장 계약 비용과 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예식장 계약금과 스드메 평균가격을 합산하면 올해 10월 결혼 준비 비용은 2112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의 합산 금액인 1946만원보다 166만원 증가했다. 상승률은 8.5%다. 스드메 비용이 감소했지만 예식장 계약금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금액은 상승했다.

이 금액은 예식장 계약금과 스드메 비용을 합친 수치다. 하객 식사 비용이나 예물, 예복, 혼수, 신혼여행 등 다른 지출까지 모두 포함한 결혼 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결혼 준비에 필요한 총예산은 어떤 항목을 선택하고 어디까지 지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식장 계약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대관료만 비교하기보다 계약금에 포함되는 서비스와 추가 비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사 비용이 별도인지, 보증 인원은 몇 명인지, 꽃 장식과 음향 등 부대 비용이 포함되는지에 따라 최종 지출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드메 역시 처음 제시된 상품 가격과 실제 선택하는 드레스, 촬영 옵션, 메이크업 조건을 구분해 비교해야 한다.

물가 상승으로 예식장 관련 비용도 뛰었다. / AI 생성 이미지
물가 상승으로 예식장 관련 비용도 뛰었다. / AI 생성 이미지

내년 10월 합산 비용 2214만원 예상

결혼 준비 비용은 내년에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0월 예식장 계약금과 스드메 평균가격을 합친 금액은 2214만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10월의 2112만원보다 102만원 높은 수준이다. 상승률로는 4.8%다.

2년 전인 2024년 10월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내년 10월 예상 합산 비용은 당시 금액보다 268만원 높은 수준으로, 상승률은 13.8%다. 결혼 준비에 필요한 주요 비용을 합친 금액이 2년 사이 10% 넘게 증가하는 셈이다.

다만 이 수치는 예식장 계약금과 스드메 평균가격을 합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예상치다. 모든 예비부부가 실제로 2214만원을 지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식장 등급과 지역, 하객 규모, 상품 선택에 따라 실제 계약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비용을 줄이려면 전체 예산을 먼저 정하고 항목별 한도를 나누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예식장 계약금이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만큼 후보지를 정할 때부터 식대와 보증 인원, 대관료를 함께 비교해야 한다. 스드메도 패키지 총액만 보지 말고 추가 옵션을 포함한 최종 금액을 확인해야 예산 초과를 줄일 수 있다.

축의금 부담 때문에 아예 결혼식 참석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 AI 생성 이미지
축의금 부담 때문에 아예 결혼식 참석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 AI 생성 이미지

서울 결혼식 식대 중위가격 8만원…전년보다 3000원 올라

결혼식장 계약 비용뿐 아니라 하객 식사 비용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이 집계한 올해 8월 결혼식 식대 중위가격은 전국 기준 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서울의 식대 중위가격은 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7만7000원보다 3000원 올랐으며, 상승률은 3.9%다. 전국 중위가격과 비교하면 서울이 2만원 높았다.

경인지역의 식대 중위가격은 6만200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 6만원보다 2000원 상승했으며, 상승률은 3.3%다. 서울과 경인지역 모두 전년보다 올랐지만, 가격 수준은 서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식대 중위가격은 결혼식 하객 한 명에게 제공되는 식사 비용을 비교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예식장별 메뉴 구성과 식사 방식, 계약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식대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예식장과 선택 메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하객 식사 비용은 보증 인원과 함께 전체 예산에 영향을 주는 항목이다. 예를 들어 식대가 1인당 1만원 차이 나면 하객 200명을 기준으로 식사 비용만 200만원 차이가 난다. 식대가 6만원인 곳과 8만원인 곳을 단순 비교하면 같은 인원에서도 총액이 400만원 차이 난다. 실제 지출은 보증 인원과 정산 방식,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식대 차이가 전체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계산이다.

예식장을 비교할 때는 대관료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결정하기보다 예상 하객 수를 기준으로 식대까지 합산해 총액을 계산하는 것이 좋다. 보증 인원을 실제 참석 예상 인원보다 높게 잡으면 식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계약 이후 인원 조정이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올해 10월 전국 예식장 계약금 평균은 17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82만원 올랐고, 예식장 계약금과 스드메 평균가격을 합친 금액은 2112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결혼식 식대 중위가격도 8만원을 기록했다. 결혼 준비 비용을 비교할 때는 예식장 계약금과 스드메뿐 아니라 하객 수에 따라 달라지는 식대까지 포함해 실제 지출 규모를 계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