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100일의 거짓말 다 아니었다…'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OTT·TV 화제작'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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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보고 싶은 OTT·TV 화제작'은?…5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OTT·TV 화제작'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는 지난 8일 20~50대 남녀 5000명에게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OTT·TV’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투표와 설문으로 보상을 받는 앱테크 서비스 '헤이폴'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
12일 발표된 해당 조사 결과, 10위부터 1위까지 순위가 가려졌다. 극장 흥행작의 OTT 이동, 시대극, 오피스 드라마가 상위권에 나란히 올랐다. 5000명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작품은 과연 어떤 작품이었을까.
10위 공동 '날아올라라 나비'·’너에게 다이브' 5.8%
순위 끝자락에는 '날아올라라 나비'와 '너에게 다이브'가 각각 5.8%의 응답률로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은 같은 득표율로 공동 순위를 형성했다. 김향기, 최다니엘, 오윤아 등이 출연하는 '날아올라라 나비'는 미용실을 배경으로 직업인으로서의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들 그리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김지연과 박서함이 주연을 맡은 '너에게 다이브'는 인기 여배우가 의문의 사고로 쌍둥이 오빠와 영혼이 뒤바뀐 채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8위 '사랑이 온다' 7.5%, 7위 '조춘청랑' 7.8%
7.5%를 기록한 '사랑이 온다'가 그 위에 자리했다. 7.8%를 얻은 중국드라마 '조춘청랑'은 한 계단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두 작품의 응답률 차이는 0.3%p에 그친다. 이 간격은 표본오차 ±1.39%p 범위 안에 있어, 순위가 오차 범위 안에서 갈렸다. 하석진, 안희연, 박유나, 배정남 등이 출연하는 '사랑이 온다'는 각자의 상처로 깨어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패밀리 레시피 로맨스 드라마다. 정백연과 손천이 주연을 맡은 중국 드라마 '조춘청랑'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오랜 연애와 이별을 거쳐 서로를 다시 이해하고 완성해 나가는 두 남녀의 세밀한 감정선과 커리어 성장을 담아낸 멜로 작품이다.

6위 '너 말고 다른 연애' 8.5%, 5위 '포핸즈' 10.2%
'너 말고 다른 연애'는 8.5%로 6위에 올랐다. 5위 '포핸즈'는 10.2%로 두 자릿수 응답률에 진입했다. 하위권과 중위권의 경계선이 10% 안팎에서 그어진 구조다. '포핸즈' 위로는 11%대 이상 작품만 남았다. 서강준, 안은진, 이주안, 조아람이 호흡을 맞춘 '너 말고 다른 연애'는 10년 차 연인이 익숙함 속에서 식어버린 감정과 현실적인 벽을 마주하며 겪는 고민과 낯선 감정의 변화를 담아낸 현실 공감 리얼 멜로 드라마다.
4위 '군체' 11.1%…극장 590만 관객에서 쿠팡플레이로
4위는 11.1%를 얻은 '군체'가 차지했다. 지난해 극장 개봉 당시 약 59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작품이다. 올해 7월 23일부터는 쿠팡플레이 채널에서 개별 구매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구독만으로 볼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작품별로 구매해야 시청할 수 있는 형태다.
영화는 알 수 없는 감염 사태로 밀폐된 건물에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생존자들은 정보를 공유할 때마다 집단 지능을 갖추며 진화하는 감염체와 맞서야 한다. 개봉 후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도 순위 4위를 지킨 점은 극장 관객 수가 OTT 시청 의향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3위 ‘100일의 거짓말' 12.4%…100일간의 첩보 로맨스
12.4%의 응답률을 기록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3위에 올랐다. 미국행을 꿈꾸던 밀정 '이가경'(김유정)이 주인공이다. 이가경은 항일 조직 저격수의 권유로 통역관으로 위장 침투하고, 이 과정에서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가 전개된다.
'100일의 거짓말'은 tvN 방송과 함께 넷플릭스 채널에도 공개되고 있다. 방송과 OTT에서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만큼 시청 경로가 넓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위 '메이드 인 코리아' 13.6%…1970년대 중앙정보부 vs 검사
2위는 13.6%를 얻은 디즈니+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다. 배경은 1970년대 대한민국이다. 국가를 사업 수단으로 삼아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현빈)가 한 축을 맡는다. 광기에 가까운 집념으로 그를 쫓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맞은편에 선다.
공개 방식은 회차를 나눠 푸는 형태였다. 9월 9일 1~2회를 시작으로 9월 16일과 9월 23일에 각 2회씩 공개됐고, 총 6부작으로 마무리됐다. 이미 전편 공개가 끝난 작품이 2위에 오른 만큼, 몰아보기를 계획한 시청자의 대기 수요가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빈과 정우성이라는 두 배우의 맞대결 구도도 응답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1위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7.2%…2위와 3.6%p 차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작품은 17.2%의 tvN 토일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다. 2위 '메이드 인 코리아'(13.6%)와의 격차는 3.6%p로, 표본오차 ±1.39%p의 두 배를 넘는다. 순위 차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난 유일한 1위 구도다.
작품은 회사원 '공은태'(이준혁)가 로또 1등 당첨금 13억 원을 받고도 계속 출근하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당첨 이후에도 직장을 떠나지 않은 주인공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조건을 바꿔나가는 과정이 줄거리의 중심이다. 직장인이 많은 20~50대 응답층에서 현실과 맞닿은 설정이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티빙에서 공개된 뒤 tvN에서 방송 중인 작품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시청률과 티빙 구독 기여도가 함께 오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과 OTT 양쪽에서 성과가 동반 상승하는 구조다. 1위와 3위가 모두 tvN 토일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말 편성 라인업의 강세도 확인된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최근 종영 수순을 밟았다. 티빙 오리지널을 통해 지난 8일 10회 전 회차가 선공개됐다. 이 작품은 시청률과 화제성 지표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tvN 첫 방송 시청률 3.9%로 출발해 2회 만에 5.2%를 기록했으며, 최고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월화극 1위에 올랐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공개 이후 4주 연속 주말·주간 유료가입기여 1위를 석권했고, 컨슈머인사이트 OTT K-오리지널 조사에서 시청경험률 26%로 1위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입소문 흥행을 입증했다.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는 '현실 밀착형 공감'과 '자아실현' 서사가 꼽힌다. 13억 원이라는 로또 당첨금만으로는 퇴사 후 평생을 살아가기 어려운 현대의 경제적 현실을 사실감 있게 짚어내는 한편, 당첨금이라는 심리적 안전자산을 바탕으로 상사의 부당함에 맞서며 동료들과 가치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직장인들에게 깊은 대리만족과 위로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진의 밀도 높은 연기와 유연한 플랫폼 활용 전략도 성공에 기여했다. 이준혁은 현실감 넘치는 절제된 생활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했고, 서현우와 오대환 등 팀원들과의 입체적인 관계성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