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편과 '혼전임신+초고속 결혼' 겹경사 맞은 여배우 “당분간 작품 활동 못 하지만…”
작성일
임신과 결혼 동시 발표, 차경은이 팬들에게 전한 솔직한 심경
웨딩촬영 브이로그 공개한 차경은·이유진 커플
결혼과 임신 소식을 한꺼번에 알린 배우 차경은이 팬들에게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당분간 연기 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된 상황을 직접 언급하면서도, 배우라는 꿈만큼은 끝까지 붙잡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차경은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경 은'에 '웨딩촬영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예비 신랑인 배우 겸 감독 이유진과 함께한 데이트 장면부터 웨딩 화보 촬영이 진행되는 과정까지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초반 차경은은 자막으로 이유진과의 결혼 소식을 다시 한번 전했다. 그는 "낯설고 부끄럽지만 제 모든 일상과 함께해오던 가장 편한 제 채널에...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편집해봤다"며 예비 남편 이유진의 모습을 직접 소개했다.
앞서 차경은은 결혼 발표 당일인 지난 6일에도 같은 채널에 'we're married'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영상을 결혼 준비 브이로그에 앞서 공개하는 '맛보기'라고 설명하며 후속 영상을 예고했는데, 닷새 만에 웨딩 촬영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카메라 앞에서도, 뒤에서도 '꿀 뚝뚝'
웨딩 촬영장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촬영 내내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얼굴을 가까이 맞대거나 손을 꼭 잡고, 서로를 끌어안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예비부부다운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카메라 앞에서 어색함 없이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로맨스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화려한 연출보다 촬영 현장을 담백하게 기록하는 데 집중한 영상은 오히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의 설렘을 더 생생하게 전했다. 촬영 중간중간 서로를 챙기며 웃음을 주고받는 장면에서는 앞으로 함께 꾸려갈 날들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 "당분간 작품 활동 못 하지만…" 영상 끝에 담은 진심
차경은은 영상 말미에 구독자들을 향한 장문의 편지를 덧붙였다. 그는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많은 분이 놀라셨을 것 같다"며 "결혼 소식을 전하고 정말 정신없는 한 주를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마지막에 넣어 봤다"고 편지를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신으로 잠시 연기를 내려놓게 된 데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차경은은 "혹시나 걱정하실 만한 소식을 전하게 돼 걱정도 되고 미안하게도 생각한다"며 "당분간은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지만, 여러분이 항상 응원해 주시고 저보다 저를 믿어주시는 마음 감사하게 생각하며 저도 제 꿈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배우로서의 욕심과 인생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도 가감 없이 꺼내놨다. 그는 "저는 멋진 배우가 되고 싶은 꿈도 무지 크지만, 그보다 더 큰 꿈은 행복한 가정을 이뤄서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런 선택을 함으로써 제가 감당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들도 많이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며 일을 하는 게 그것들을 포기하고 어쩌면 누릴 수 있는 더 큰 명예나 성공보다 저에겐 훨씬 더 큰 가치였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차경은은 "팬분들을 실제로 만나 뵀을 때 '정말 현생을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다', '나랑 감성이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험난한 인생을 함께하는 마음 통하는 친구들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각자의 삶을 열심히 행복하게 살다가 가끔 이곳에 들러서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저는 여러분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 "오빠는 제 유튜브 애청자"…커플 브이로그는 'NO'
예비 신랑 이유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차경은은 "제가 연애 이야기도 잘 한 적이 없는데 결혼을 해서 남편이 생기니 저도 익숙하지 않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여러분처럼 누구보다 제 유튜브를 사랑하고 재미있게 보고 있는 애청자"라고 이유진을 소개했다.
편집 과정에서 느낀 낯선 감정도 털어놨다. 그는 "이번 브이로그를 편집하면서 제 브이로그에 남자의 등장이 신기하더라"고 웃었다. 다만 결혼 후 채널 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차경은은 "커플 브이로그를 할 생각은 없지만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처럼 흘러가는 제 일상을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담아보겠다"고 밝혔다.
편지의 마지막은 응원에 대한 감사와 바람으로 채웠다. 그는 "저희의 결혼이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살아가는 데에 용기를 주고 좋은 영향을 많이 끼쳤으면 좋겠다. 모두 사랑한다"며 글을 맺었다.

■ 첫 연출작서 맺은 인연…친언니 김승윤과 '한 달 차' 웨딩
차경은과 이유진은 지난 6일 오는 11월 1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예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같은 날 양측 관계자는 "부부의 연을 맺기로 결정하고 양가의 허락을 받아 결혼을 준비하던 중,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현재 두 배우와 양가 가족 모두 기쁜 마음으로 새 생명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산 예정일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유진이 처음 메가폰을 잡은 숏드라마 '길이 보이면 캐스팅해!'에서 시작됐다. 작품을 준비하며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촬영을 함께하며 가까워졌다. 지난 6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정식 교제를 시작해 약 5개월 만에 부부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차경은은 지난 7월 자신의 채널에 이 작품의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을 올린 바 있어, 결혼 발표 이후 해당 영상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결혼 발표 당일 이유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대에는 배우가 되었고, 30대인 올해는 오랜 꿈이었던 감독이 됐다"며 "그런 저의 마지막 꿈은 평생 헌신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비 신부 차경은에 대해 "바쁜 하루 끝에 제가 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며 "제가 저를 믿지 못할 때에도 말 한마디로 불가능을 몇 번이나 가능하게 만들어줬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1992년생인 이유진은 배우 이효정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MBC '불의 여신 정이'로 데뷔한 그는 2017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이후 '청춘시대2', '아는 와이프', '멜로가 체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는 ENA '디렉터스 아레나'에 참가해 연출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1라운드 '90초 티저' 미션에서 심사위원의 '스톱'을 한 번도 받지 않고 1위로 통과하며 주목받았고, '길이 보이면 캐스팅해!'로 최종 2위에 올랐다. 이 작품에는 차경은뿐 아니라 아버지 이효정도 출연해, 이유진에게는 감독 데뷔작이자 아버지와 함께한 작품, 그리고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작품이 됐다.
1998년생인 차경은(본명 김경은)은 2021년 단편영화 '복숭아'로 데뷔했다. 이후 웹드라마 '픽고 PICKGO', U+모바일tv '미래의 미래', '숏박스' 등에 출연했으며,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7'에서 고정 크루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결혼 소식이 더욱 화제를 모은 데는 특별한 가족 관계도 한몫했다. 차경은의 친언니가 배우 김승윤이기 때문이다. 김승윤은 지난 10일 배우 장동윤과 양가 가족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19년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장동윤이 연출한 단편영화 '내 귀가 되어줘'와 장편영화 '누룩'에서 감독과 주연 배우로 호흡을 맞췄다.

김승윤은 '조선로코-녹두전'으로 데뷔한 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물안에서',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이로써 김승윤·차경은 자매는 약 한 달 간격으로 나란히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공교롭게도 1992년생 동갑내기이자 배우 출신 감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장동윤과 이유진은 동서지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