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프로토콜, 코인 안 옮기고 양자내성 서명 추가…검증자 키는 기존 암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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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 코인 이동 없이 ML-DSA 양자내성 서명 적용…토요일 11%↑
인텐트 누적 거래 332억 달러, 검증자 키는 기존 암호 유지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이 계정 보유자가 코인을 옮기지 않고도 양자내성 서명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놨다. 이 소식이 알려진 토요일(현지시각) NEAR 가격은 11% 넘게 뛰었다. 크립토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같은 시기 NEAR 인텐트(NEAR Intents)의 누적 거래액도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권에 올랐다.
다만 보호 조치는 네트워크 전체가 아니라 계정 단위의 선택 기능이다. 검증자 키는 기존 암호 방식을 그대로 쓴다. 호재와 한계가 함께 드러난 셈이어서 구체 내용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금요일 발표, 토요일 급등…“계정은 이미 양자내성 갖췄다”
트레이딩뷰에 게재된 스톡트윗츠(Stocktwits) 기사에 따르면 NEAR는 금요일 계정이 이미 ML-DSA를 쓸 수 있다고 발표했다. ML-DSA는 양자컴퓨터를 견디도록 만든 새로운 방식의 전자서명이다. 보유자가 코인을 다른 곳으로 옮길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암호화폐 지갑은 모두 전자서명으로 잠겨 있다. 공개 주소에서 거꾸로 계산해 개인 키를 알아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이 유지된다. 하지만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이 역산이 가능해질 수 있다. 업계는 그 시점을 ‘Q-데이(Q-day)’라고 부른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NEAR는 토요일 11% 넘게 올랐고 24시간 기준 상승률은 12%를 웃돌았다. 스톡트윗츠에서는 인기 종목 상위에 올랐다. 다만 개인 투자자 심리는 ‘중립’ 구간에 머물렀고 관련 언급량은 ‘낮음’ 수준이었다.
시세 수치는 매체마다 기준 시점이 달라 엇갈린다. 코인마켓캡은 약 25시간에 걸친 상승폭을 7.9%로 짚었다. 크립토뉴스는 24시간 동안 8.7% 올라 5.31~5.41달러 범위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은 70억 달러였고 코ingecko 기준 순위에서 스텔라(XLM)를 밀어내고 20위에 올랐다.

계정 ID와 키를 분리한 구조…기존 체인과 다른 점
빅고 파이낸스(BigGo Finance) 보도에 따르면 이 기능은 7월 nearcore 2.13 업그레이드와 함께 들어왔다. 공동 창업자 일리아 폴로수힌이 이용자가 접근 키를 새 ML-DSA-65 서명 방식으로 교체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금요일 다시 주목받았다. 기술 제안 NEP-645가 핵심 근거다.
NEAR는 계정 ID를 개별 암호 키와 일부러 분리해 설계했다. 그래서 기존 계정에 ML-DSA-65 키를 추가하고 그 키로 거래에 서명할 수 있다. 새 계정을 만들거나 자산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필요가 없다. 개발자는 NEAR CLI로 키를 교체할 수 있고 팀은 레저를 포함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지갑 업체와 post-quantum 지원을 협의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사정이 다르다. 두 체인의 주소는 현재 암호 체계에 묶인 키쌍에서 곧바로 만들어진다. 이 체계를 교체해야 하는 날이 오면 이용자가 자산을 새 주소로 옮겨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는 설명했다. 폴로수힌은 2018년부터 양자 안전성을 염두에 두고 계정 모델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선택 기능일 뿐…검증자 키는 기존 암호 그대로
이번 업그레이드는 자발적으로 켜는 방식이다. 기존 키와 지갑은 계속 작동한다. 계정은 소유자가 새 키를 직접 추가해 사용해야 비로소 양자내성을 갖는다. 오래된 키가 활성 상태로 남아 있으면 그 접근 경로는 원래의 보안 한계를 그대로 지닌다.
보호 범위에도 빈틈이 있다. 빅고 파이낸스는 제공된 정보를 인용해 검증자 키가 여전히 기존 암호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폴로수힌의 설명은 키 업데이트를 통한 계정 차원의 보호이지 네트워크 전체의 양자내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후속 제안도 대기 중이다. NEP-655는 계정 키를 아예 숨기는 방식으로 현재 테스트넷에서 가동 중이다. 메인넷 출시는 수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들은 전했다. 2.13 업그레이드에는 동적 리샤딩도 들어갔다. 샤드의 상태 크기가 정해진 기준에 닿으면 네트워크가 자동으로 샤드를 나누는 기능이다. 이전에는 샤드를 늘리려면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검증자들의 공동 대응이 필요했다.
크립토뉴스는 near.com 플랫폼에서 최초의 post-quantum 자산이 상용 출시됐다고 전했다. 퀀터스 네트워크의 토큰 QTC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승인한 ML-DSA 표준으로 보호된다. 양자 위협 논의를 실제 제품 영역으로 옮겼다는 평가다.
인텐트 거래 332억 달러…수수료 일부는 NEAR 매입에
NEAR 인텐트는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돕는 크로스체인 시스템이다. 디파이라마 자료를 인용한 트레이딩뷰 기사에 따르면 누적 탈중앙화거래소 거래액은 332억 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최근 30일 거래액이 47억 6,000만 달러다. 예치 자산 규모는 약 2억 2,300만 달러다.
한 달간 걷힌 수수료는 781만 달러다. 이 중 215만 달러가 시장에서 NEAR를 사들여 보유자에게 돌려주는 데 쓰였다. 코인마켓캡은 이를 ‘사용량이 매입을 부른다’는 서사로 풀이하며 양자 보안 호재가 온체인 실적 위에 얹혔다고 짚었다. 팀은 인텐트의 지갑 컨트랙트도 ML-DSA를 받도록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 자금도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은 NEAR 중심 ETF가 최근 하루 약 513만 달러를 흡수했다고 전했다. 비트와이즈의 NRR 상품을 통한 자금이며 NEAR ETF 자산은 약 6,600만 달러로 늘었다. 같은 시기 일부 다른 알트코인 ETF에서는 자금이 빠졌다.
알트코인 상대 강세와 토큰 발행 축소안
코인마켓캡이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NEAR는 직전 30일간 약 121% 올라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 약 6.4%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오름세를 유지한 주요 알트코인은 NEAR와 카르다노뿐이었다. 같은 시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0.5% 안팎 올랐고 알트코인 시총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 전반이 아니라 NEAR 고유 요인이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 참가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분석가 미하엘 판 더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NEAR 차트가 ‘매우 아름답다’며 약간의 되돌림 뒤 올해 신고점을 향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 롤업 창업자 앤디는 아서 헤이즈가 여전히 NEAR에 강세 입장이라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 폴로수힌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 행사에서 토큰 가격이 세 자릿수에 이를 수 있다고 농담했다.
토크노믹스 변화 가능성도 있다. 수요일 제출된 초안 제안은 연간 최대 토큰 발행량을 2.5%에서 1.6%로 2년에 걸쳐 줄이는 내용이다. 아직 초안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