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덫’ 장서희, 유서 조작 회상하며 “완전범죄” 미소…나부장 딸 폭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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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덫’ 34회에서 주미란이 5억 도피 자금을 미끼로 나부장의 유서를 받아낸 과거가 드러났다.
나부장 딸의 글로 의혹이 재점화되고 고은설을 지켜보는 소녀가 등장했다.

드라마 '욕망의 덫' 포스터 (사진=KBS)
드라마 '욕망의 덫' 포스터 (사진=KBS)

KBS 2TV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 34회에서 주미란(장서희 분)이 나부장(임재근 분)에게 유서를 쓰게 만든 과거가 회상 장면으로 그려졌다. 9일 방송에서 나부장의 딸이 아버지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희정과 나태훈 부장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불거지지만, 주미란은 오히려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다. 같은 회차에서 고은설(전혜원 분)은 재심과 진범에 대한 불안을 서현재(장세현 분)에게 털어놓고, 먼발치에서 고은설을 지켜보는 의문의 소녀도 등장한다.

나부장 딸의 글, 다시 불거진 죽음의 의혹

34회는 나부장의 딸이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사건이 다시 움직인다. 글에는 ‘저희 아빠는 살인범이 아닙니다. 나태훈 부장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나부장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소연하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글이 올라오면서 희정과 나태훈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다시 수면 위로 오른다. 나부장이 남긴 유서로 사건이 정리된 것처럼 보였던 상황에 유족이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한 셈이어서,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주미란은 이 글을 접하고도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 손으로 유서까지 쓴 마당에 뭘 밝히라는 거야?”라고 말하며 나부장과 나눴던 과거의 대화를 떠올린다. 주미란은 자신이 나부장의 유서로 사건을 모두 덮어씌우는 데 성공했다고 확신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나부장은 앞서 고은설 쪽에서 희정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받아 온 인물이다. 고은설이 “나부장이 진짜 범인은 맞는 건지”라고 되묻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딸의 글은 그 의문을 유족의 목소리로 다시 꺼내 놓는다.

나부장 딸의 글, 다시 불거진 죽음의 의혹 / 드라마 '욕망의 덫'의 한 장면 (사진=KBS)
나부장 딸의 글, 다시 불거진 죽음의 의혹 / 드라마 '욕망의 덫'의 한 장면 (사진=KBS)

공범이라는 압박…유서를 쓰게 만든 과정

회상 장면에서 주미란은 나부장을 몰아세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코너에 몰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수사망이 좁혀오면 나부장이 여기를 정리하고 한국을 뜨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다. 이어 “나부장 나랑 공범이다. 여기서 계속 버티다간 바로 감방행”이라고 압박한다.

주미란은 나부장의 약한 고리도 파고든다. 자신은 딸린 식구가 없지만 나부장은 다르지 않으냐며 가족을 거론한다. 그러면서 “여기 자백 내용 담긴 유서 작성해”라고 요구하고, 나부장은 쉽게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인다. 한국을 떠나라는 제안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결정적 미끼는 돈이다. 주미란은 도피 자금으로 5억 원을 마련해주겠다며 나부장을 구슬린다. 결국 나부장은 직접 유서를 작성한다. 나부장을 이용해 악행을 처리해 온 주미란이 마지막에는 그를 제거하며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과정이 회상으로 드러난다.

유서에는 자백 내용이 담겼지만, 나부장이 쓰게 된 경위는 주미란의 종용에서 비롯됐다. 주미란이 말한 한국을 뜨라는 제안과 5억 원은 모두 나부장이 펜을 들게 하려는 장치였다.

“완전하게 완벽하게”…죄책감 없는 빌런의 미소

회상을 마친 주미란은 “이런 걸 보고 완전범죄라고 하는 거다. 완전하게 완벽하게!”라며 흡족해한다. 유서를 쓰게 한 일에 대한 죄책감은 비치지 않고, 차갑게 웃는 표정만 남는다.

이 장면은 주미란이 나부장의 죽음을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계산된 결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범 관계를 강조해 상대를 옭아매고, 가족과 돈을 차례로 꺼내 들어 선택지를 좁히는 방식이다. 나부장의 딸이 올린 글 역시 주미란에게는 위협이 아니라 이미 닫힌 사건에 대한 항변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희정을 죽인 주미란의 진실이 은설에게 전해질 수 있을지가 남은 숙제로 제시된다. 은설은 어머니 희정의 죽음을 돌아보며 힘들어하는 중이지만, 아직 주미란이 꾸민 일의 전모에는 닿지 못한 상태다.

고은설의 혼란과 서현재의 다짐

은설은 회식에서 술에 취한 채 어머니 희정의 죽음을 되짚으며 힘겨워한다. 서현재 변호사에게 “그냥 다 겁난다. 재심은 열릴 수 있을지, 나부장이 진짜 범인은 맞는 건지. 내가 남들 사는 것처럼 살아도 되는 건지 다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은설은 10년 전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고백하는 편지에도 시달리고 있다. 심적으로 괴로워하던 은설은 술기운에 헛것까지 보며 흔들린다. 나부장이 진범인지, 재심이 가능한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죄스럽게 느끼는 상태다.

서현재는 은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안심시킨다. “이 키다리 아저씨가 앞으로 은설 씨 더 단단하게 지켜주겠다. 나만 믿어요”라고 당부한다. 서현재가 재심을 준비하는 변호사이자 은설의 곁을 지키는 인물이라는 점이 이 장면에서 다시 부각된다.

강해라와 고은설의 술자리 기싸움

회식 장면에서는 강해라(주새벽 분)와 고은설의 신경전이 이어진다. 강해라는 고은설에게 “요즘은 네 여우짓이 좀 뜸한 것 같다”고 시비를 건다. 고은설은 “저 여우짓 한 적 없다”고 받아치고, 강해라는 “원래 여우짓이라는 게 꼬리 친 여우는 모른다. 술 취하면 어떨지 모르지”라고 맞선다.

고은설은 물러서지 않는다. “저는 잘 먹는다. 그러니까 취할 일 없다. 제가 팀장님보다 한참 더 셀 거다. 그게 술이든 뭐든”이라고 답한다. 회식 자리에서 강해라는 격려의 말을 더하며 고은설의 맥주잔 가득 소주를 따라주고, 고은설도 맥주잔에 소주를 채워 돌려준다.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이며 소주를 원샷한다.

승부는 강해라가 먼저 취하면서 갈린다. 강해라는 차석진(설정환 분)의 어깨에 기대 쓰러지고, 이를 바라보던 고은설은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주량 대결에서는 고은설이 앞섰지만,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먼저 자리를 뜨는 쪽도 고은설이다.

고은설을 지켜보는 의문의 소녀

회식 자리를 벗어난 뒤 고은설 주변에 낯선 시선이 등장한다. 먼발치에서 고은설을 감시하듯 지켜보는 소녀가 화면에 잡힌다. 소녀는 고은설 앞에 나서지 않지만, 고은설은 묘한 시선을 눈치챈다.

방송 직전 나부장의 딸이 아버지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만큼, 소녀의 정체를 둘러싼 궁금증도 이어진다. 극 중에서 소녀의 신원이나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은설이 겪는 편지와 헛것, 낯선 시선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은설의 불안도 한층 짙어진다.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는 운명 복원 리벤지 드라마다. 극본은 이은진, 연출은 이대경이 맡았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10월 5일 방송된 30회가 7.1%, 6일 방송된 31회가 6.7%였고, 7일 방송된 32회는 7.0%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26회의 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