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이현균, “이런 관심 처음”…변혁진 대대장 ‘빌런인가?’ 반전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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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4’ 변혁진 대대장 이현균이 종영 인터뷰에서 캐릭터 해석과 달라진 관심을 전했다.
최종회 5.2%로 마감한 시리즈는 시즌5 제작이 확정됐다.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이하 ‘신병4’)에서 신화부대 대대장 변혁진 중령을 연기한 배우 이현균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현균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인터뷰에서 “살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처음”이라며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즌4에 새 얼굴로 합류한 이현균은 속을 알 수 없는 엘리트 지휘관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병사를 아끼는 ‘참리더’의 면모가 드러나면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신병4’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2%의 시청률로 시리즈 최고 기록을 쓰고 막을 내렸다.
인기 IP에 합류하는 부담, 대본이 바꿨다
‘신병’은 2022년 시즌1 방영 이후 시즌4까지 이어진 시리즈다.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작품에 새 멤버로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현균 역시 “긴장이 많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신병’ 시리즈가 워낙 잘되고 있었고 나도 좋아하는 작품이었다”며 “‘내가 들어가서 잘할 수 있는 작품일까’ 하는 걱정과 고민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마음을 돌린 것은 대본이었다. 대본을 받아 보고 ‘잘 준비하면 괜찮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용기를 보탠 사람은 시즌1부터 시리즈를 이끌어 온 민진기 감독이다. 이현균은 “감독님이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해줬고, 그 덕분에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첫 촬영장에서 느낀 ‘세월의 에너지’
‘신병’은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면 시즌1부터 시즌4까지 같은 배우들이 함께해 온 프로젝트다. 시즌을 거듭하며 쌓인 팀워크가 현장의 분위기로 이어진다. 새로 합류한 배우에게는 그 점이 긴장 요인이기도 했다.
이현균은 “실제 현장에 갔을 때 세월로부터 오는 에너지가 느껴졌다”며 “첫 촬영 때는 너무 떨려서 그 에너지가 더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첫 촬영을 떠올렸다. 이어 “기존 멤버들은 갖춰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나는 새로 들어간 사람이라 많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회차가 거듭되면서 달라졌다. 이현균은 “회차가 거듭되고 배우들과 소통하면서 현장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유니콘’ 변혁진, 반골 기질이 만든 반전 매력

이현균이 연기한 변혁진은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초특급 엘리트 지휘관이다. 시청자 사이에서 ‘유니콘’ 같은 인물로 통했다. 극 초반에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냉정한 태도로 긴장감을 만들었으나, 병사와 부하를 누구보다 아끼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평가가 뒤집혔다.
이현균은 “변혁진 중령이 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설정은 엘리트인데 엘리트 같지 않은 반골 기질이 있고, 헷갈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반전되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꼭 군인이 아니어도 일상생활에서 그런 분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연기의 방향도 분명했다. 이현균은 “현실에서는 잘 못 보는 좋은 어른이니까 판타지처럼 보이지 않게,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방영 후에는 “이런 좋은 역할을 맡아 사랑받는 건 참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빌런인가?’ 시선, 의도하지 않은 연기였다
변혁진은 극 초반 ‘빌런인가?’라는 의심을 사다가 진심이 밝혀지면서 응원을 받는 인물이다. 진심이 드러나기 전까지 이현균의 모호한 연기가 극의 긴장을 높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이현균은 정체를 추측하게 하려고 일부러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변혁진을 진정한 군인, 직업의 소명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접근했다”며 “많은 분이 ‘빌런인가?’ 하셨다고 하는데 상황이 주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추측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했으면 더 재미없었을 것”이라며 “연기하는 사람은 그 인물을 살아내는 것이고, 감독님이 편집이나 구성으로 인물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적인 상관들, 양구 사건이 던진 메시지
‘신병4’는 대대장 변혁진, 중대장 조백호(오대환 분), 행보관 박재수(오용 분) 등 인간적인 상관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군대를 억압적이고 경직된 조직으로만 그려 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병사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책임을 나누는 리더십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그렸다는 평가가 따른다.
시즌4는 2011년 강원도 양구에서 벌어진 군인 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도 다뤘다. 이현균은 “실제 벌어졌던 양구 군인폭행 사건을 다뤘는데 그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당시 사단장님도 재조명됐다”며 “군대에 이렇게 변화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4는 2.8%로 출발해 4회 3.6%, 5회 4.1%, 6회 4.4%로 상승 곡선을 그렸고, 최종회 5.2%로 ENA 월화드라마 역대 시청률 7위에 올랐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와 번갈아 1위, 달라진 시선
이현균은 ‘신병4’와 함께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영업부 차장 장경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신병4’가 종영하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티빙 1위 자리를 넘겨받았다.
그는 “‘신병4’가 1위를 하거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1등을 하더라. 두 작품이 번갈아 1위를 하는 것을 보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달라진 점도 짚었다. 이현균은 “예전엔 ‘어디 나오셨었죠?’라고 알아보셨다면 지금은 이현균이라는 배우를 인식해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니콘 대대장과 달리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는 현실적인 장 차장을 연기한다. 많은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생각과 장면의 분위기를 전하는 연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현균은 “나도 보면서 신기했다”며 “이준혁 배우 등 함께하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준비하는데 ‘내가 언제 저런 연기를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현장에서 만들어 주는 분위기,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서 나오는 연기 같다”고 말했다.
오대환과 5년 만의 재회, 그리고 시즌5
‘신병4’에서는 조백호 역의 오대환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현균은 “영화 ‘강릉’ 이후로 대환이 형을 5년 만에 만났다”고 말했다. 촬영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먼저였고 이어 ‘신병4’에서 만났다. 그는 “촬영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서로 재미있게 장면을 주고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현균에게 ‘신병4’는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첫 작품이다. 그는 “그런 작품인데 큰 사랑을 받으니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이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느냐는 물음에는 “여러 메시지도 전달되겠지만 많은 의미보다 지금의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준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시즌5는 이미 확정됐다. 제작진은 ‘신병4’ 종영 하루 만에 시즌5 제작 소식을 알렸고, 스핀오프 영화 ‘신병 더 무비: 군병원에 귀신이 산다’와 드라마 ‘써닝야구단’ 이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현균은 “‘신병’의 시즌이 계속된다면 나도 계속 출연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