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매장 냉동고 플러그 뽑은 후 폰 충전하고 떠난 여성... 점주가 입장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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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조치에 나선 점주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방문객이 냉동고 전원 플러그를 뽑고 자신의 휴대폰을 충전하는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방문객이 냉동고 전원 플러그를 뽑고 자신의 휴대폰을 충전하는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방문객이 냉동고 전원 플러그를 뽑고 자신의 휴대폰을 충전해 내부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는 영업방해 사건이 발생했다.

점주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갈무리한 경고 게시물을 부착하고 고발 조치에 나섰다.

최근 무인 매장이 급증하면서 기물 파손과 전력 무단 사용 등 유사한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범죄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이와 동일하게 냉동고 전원을 차단해 5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준 60대 여성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판례도 존재한다.

휴대폰 충전 위해 냉동고 전원 차단

1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점주가 매장 내부에 경고 목적으로 부착한 게시물이 공유됐다.

해당 점주가 영업방해 고발이란 제목을 달아 공개한 폐쇄회로 화면 게시물에는 한 방문객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적나라하게 기록됐다.

이 무인 매장에 들른 사람은 아이스크림이 대량으로 보관된 냉동고의 전원 플러그를 임의로 뽑았다. 이후 빈 콘센트에 자신의 휴대폰 충전기를 연결해 전력을 무단으로 사용했다.

이 방문객은 휴대폰 충전을 마친 뒤에도 뽑아두었던 냉동고 전원 플러그를 다시 꽂지 않고 현장에 방치한 채 매장을 이탈했다.

냉동고 가동이 중단된 탓에 내부에 있던 아이스크림은 모두 녹아내려 판매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인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별의별 사례를 다 겪는다", "생각이란 걸 좀 하고 살았으면...", "인성 교육이 엉망이라 당연한 결과", "'무조건 나만 아니면 돼', '나만 편하면 돼'로 마인드가 변하면서 점점 삭막해지는 것 같다. 다른 나라 욕할 것도 없는 듯", "집행유예 같은 거 말고 변상하지 않을 경우 실형 때리길", "참 기가 막히네요",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가 있지? 여러모로 대단하다", "정말 충격적이네요", "지하철에서 콘센트 찾는다고 비상벨 눌렀다는 사연 생각나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무인 매장 대상 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통계 지표

인건비 절감으로 급증한 무인 점포의 관리 공백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매장의 필수 설비인 냉동고 전원을 무단으로 차단해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히는 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이 징역형을 포함한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최근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한 24시간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심야 시간대에 방문한 20대 남성이 개인용 전동 킥보드를 충전하기 위해 메인 냉동고 전원을 무단으로 차단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피의자는 킥보드 배터리를 2시간 이상 충전한 후 뽑아두었던 냉동고 전원을 복구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이로 인해 냉동고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총 150만 원 상당의 재고가 전량 폐기 처분되는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관할 경찰서는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검거하고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이와 유사하게 타인의 영업장에 설치된 필수 기기의 전원을 고의로 차단해 상품을 훼손하는 행위는 객관적인 재물손괴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범죄로 규정돼 실형에 준하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과거 법원에서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의 냉동고 전원 코드를 임의로 뽑아 50만 원 상당의 제품을 녹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든 60대 여성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른 전력이 있는 상습범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형태의 무인 점포 대상 범죄는 통계 지표상으로도 심각성이 입증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3514건이던 무인점포 관련 범죄 접수 건수는 급증해 2023년에는 1만 847건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2년 무인점포 점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응답자의 65%가 고객의 시설물 임의 조작이나 전력 무단 사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