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충전해줘’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5위…58개국 TOP10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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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채수빈 ‘나를 충전해줘’가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5위, 58개국 TOP10에 올랐다.
국내 8위로 출발했고 시청자 반응은 호평과 비판으로 갈린다.

김영광과 채수빈이 주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가 공개 이튿날 글로벌 순위권에 진입했다. 10일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5위에 올랐고, 전 세계 58개 국가 및 지역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같은 날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8위로 출발했다. 시청자 후기는 클리셰를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호평과 기존 작품과 닮았다는 지적으로 나뉜다.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나보배 식 K-드라마’라는 제목의 영상도 올라왔다.
월드와이드 5위, 58개국 TOP10 진입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나를 충전해줘’는 10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5위를 기록했다. 9일 전편이 공개된 작품이 하루 만에 글로벌 10위권에 안착한 것이다. 순위는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여러 대륙에 걸쳐 나타났다.
TOP10에 진입한 국가 및 지역은 모두 58곳이다. 브라질과 온두라스에서는 2위까지 올랐고, 콜롬비아·파라과이·페루·필리핀·루마니아·베네수엘라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점이 눈에 띈다.
작품은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익숙한 틀에 판타지 설정을 얹은 구조다.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될 위기에 놓인 남자와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이야기로, 원작은 해번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다. 넷플릭스는 9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전편을 공개했다.

국내 넷플릭스 8위로 출발
국내 순위는 글로벌보다 낮게 출발했다. 10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 ‘나를 충전해줘’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3위는 모두 예능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1위는 ‘나는솔로’, 2위는 ‘우리들의 발라드’, 3위는 ‘대환장 기안장’이었다.
국내 차트에서는 예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드라마 중 상위권에 자리한 셈이다. 공개 첫날 오후 5시에 전편이 풀린 만큼 하루치 시청 흐름이 반영된 첫 순위다. 이후 순위 변화는 이틀째 이상의 집계가 쌓여야 가늠할 수 있다.
작품은 10부작으로 구성됐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넷플릭스에서만 시청할 수 있으며 박수원 감독이 연출을, 송유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박 감독은 ‘술꾼도시여자들2’와 ‘산후조리원’을 연출한 바 있다.

인공 심장과 전기 능력, 계약으로 얽힌 두 사람
극에서 김영광은 인공 심장을 지닌 재벌 3세 백호랑을 연기한다. 백호랑은 TS리조트 전무이사로 그룹 승계를 눈앞에 둔 인물이다. 완벽해 보이지만 방전된 인공 심장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비밀을 안고 있다.
채수빈이 연기하는 나보배는 어린 시절 벼락을 맞은 뒤 전기 능력을 갖게 된 드라마 작가다. 별명은 ‘인간 보조배터리’다. 다른 사람을 감전시킬 수 있어 쉽게 누군가와 가까워지지 못하던 인물이다. 백호랑을 만나 첫눈에 운명을 감지하지만, 이유는 자신의 전기 능력이 통하지 않는 ‘인간 고무장갑’이기 때문이다.
초반 전개에서 두 사람은 톱스타 지은호로 인해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등 떠밀려 입을 맞추게 된다. 이후 백호랑은 고성능 배터리 장착 수술을 받으려 하지만 수술 당일 병원이 정전돼 인공 심장이 방전된다. 같은 병원에 있던 나보배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백호랑은 스킨십을 하면 심장이 충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호랑은 TS그룹을 이어받기 위해 나보배에게 ‘충전 계약’을 제안한다. 서로의 필요에 따라 특별한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이 점차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삼각 구도와 조연진
차우민은 톱스타이자 나보배의 1호 팬인 지은호를 연기한다. 지은호는 나보배의 데뷔작으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정재광은 백호랑의 라이벌이자 TS그룹의 트러블 메이커 최도윤으로 등장한다. 신도현은 백호랑을 쟁취하려는 한림 기획 본부장 한설희 역을 맡았다.
이 밖에 허동원, 김미경, 김혜은, 양현민, 김아영, 공민정 등이 출연한다. 허동원은 백호랑의 비서 윤재호를, 양현민은 나보배에게 로맨스 집필을 요구하는 감독 염민규를 연기한다. 공민정은 특별출연으로 함께한다는 소개도 나왔다.
박수원 감독은 제작 단계에서 “아는 맛을 굉장히 잘하는 집이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낯선 장르적 실험보다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문법에 충실하겠다는 방향이다. 감독은 김영광에 대해 “로코의 모든 덕목을 다 갖추고 있다”고, 채수빈에 대해서는 “전기 능력까지도 사랑스러워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숙제였다”고 말했다.

시청자 반응, 호평과 아류작 지적 사이
공개 직후 올라온 시청자 후기는 엇갈린다. 호평 쪽에서는 “재벌 로코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를 다 때려 넣었다고 봐도 무방함. 근데 그 클리셰를 상황이랑 전개에 맞게 잘 써서 너무 재밌음”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영광이 재벌 남주를, 채수빈이 햇살 여주를 잘 소화했다는 평도 있다.
몰아보기 후기도 이어진다. “2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쭉 보게 되더라고요”, “1화부터 뻔히 어떤 사랑을 할지 보이는데도 다음 화 보기를 멈출 수가 없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한 편의 동화를 본 것 같다며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됐다는 감상을 남겼다.
반면 비판적인 후기도 있다. 초능력을 가진 여주인공과 재벌 남자 주인공이라는 설정에서 ‘힘쎈여자 도봉순’이 떠오른다는 의견, ‘주군의 태양’ 아류작 같고 몇몇 대사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디테일은 없고, 너무 엉성하다”는 후기도 함께 올라왔다.
매체 리뷰에서도 비슷한 온도차가 나타난다. 더팩트는 올드한 대사와 허술한 설정을 짚으면서도 두 주연의 케미스트리와 OST를 강점으로 꼽았다. 티브이데일리는 개연성 부재와 다급한 결말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하면서 김영광·채수빈의 호흡을 가장 큰 미덕으로 평가했다.
‘영화가 좋다’ 소개와 공식 유튜브 영상
10일 KBS2 ‘영화가 좋다’에서도 ‘나를 충전해줘’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애박사’, ‘여전히 찬란하게’, ‘베러티’, ‘포니’, ‘실낙원’, ‘킬링타임’ 등 다양한 작품을 다뤘다. 그중 ‘1+1’ 코너에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와 함께 ‘나를 충전해줘’를 짚었다.
‘영화가 좋다’는 KBS2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영화 리뷰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는 김영광과 채수빈의 연기 호흡이 부각됐고, 작품이 10부작이라는 점도 함께 안내됐다.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나보배 식 K-드라마 | 나를 충전해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나를충전해줘’ ‘#넷플릭스’ 해시태그가 달렸다. 작품은 9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전편 공개됐으며,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밴드 루시 멤버 최상엽이 부른 OST ‘터닝 페이지스’도 음원 플랫폼에 나왔다. 곡은 로맨틱 팝 록 장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