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앙암바위 전설, 웅장한 창작음악극으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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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립합창단 '아랑사 아비사' 영산강축제 무대서 성료… 로컬 콘텐츠 성공 가능성 입증

지역의 고유한 설화가 훌륭한 공연예술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하게 입증한 무대였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10월 8일 열린 ‘2026 나주영산강축제’ 주무대에서 나주시립합창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창작음악극 ‘아랑사 아비사’가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띤 호응과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 천년의 설화, 무대 위 생생한 예술로 피어나다
이번에 무대에 오른 작품 ‘아랑사 아비사’는 나주 영산강 변에 자리한 명승지 ‘앙암바위’에 얽힌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을 모티브로 삼아 창작된 음악극이다. 나주시는 지역이 품고 있는 고유한 역사와 전통적인 문화 자원을 단순히 책 속에 박제된 활자로 남겨두지 않고,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는 합창과 연기, 그리고 다채로운 선율이 결합된 종합 예술 형태로 풀어내는 과감한 시도를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옛날이야기의 재현을 넘어,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게 스토리를 재해석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 노래와 연기의 완벽한 조화… 관객 시선 압도
이날 공연의 주역인 나주시립합창단은 평소의 정적인 합창 무대에서 벗어나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단원들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각 배역을 직접 맡아 전문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뛰어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을 뽐내며 극을 이끌어갔다. 때로는 경쾌하고 발랄하게,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합창 사운드가 서사의 흐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테마 선율과,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화려한 무대 조명 및 연출 기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기존의 일반적인 합창 공연에서는 느끼기 힘든 창작음악극 특유의 묵직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 로컬 스토리텔링의 진화, K-콘텐츠 도약 기대
약 한 시간가량 이어진 공연 내내 무대 앞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작품에 빠져들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으며, 막이 내린 후에는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기립박수와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진한 감동의 여운을 함께 나누었다.
나주시는 이번 ‘아랑사 아비사’ 무대의 대성공을 통해, 지역 구석구석에 숨겨진 역사와 설화가 시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까지 매료시킬 수 있는 훌륭한 '킬러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지방의 작은 이야기가 훌륭한 기획력과 만나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 상품으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 윤병태 시장 "나주만의 독창적 문화 자산 키울 것"
성공적인 공연을 바탕으로 나주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역 곳곳에 흩어진 수많은 역사적 사건, 구전 설화, 전통 생활상 등을 현대적인 공연예술과 접목해 나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에 선보인 ‘아랑사 아비사’는 나주의 소중한 전통 설화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다원예술로 풀어낸 매우 의미 있고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하며, “앞으로도 나주가 가진 무궁무진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이처럼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 이를 통해 12만 나주 시민에게는 지역에 대한 강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나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는 오직 나주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하고 수준 높은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