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타향살이 보듬는 '소통의 마법'… 호남대, 유학생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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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본부, 지도교수 16명 대상 맞춤형 상담 기법 전수… 심리적 안정 돕는 든든한 울타리 자처

이러한 가운데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가 유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인 상담지도교수들의 소통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며, 국경을 뛰어넘는 따뜻한 캠퍼스 조성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유학생의 든든한 버팀목, 지도교수 역량 강화에 방점
호남대학교 국제교류본부(본부장 김진강)는 지난 10월 7일 정오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교내 학생상담센터에서 ‘마음을 전하는 상담 기법’이라는 주제로 심층 간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유학생 상담지도교수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타국에서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낯선 대학 생활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도교수들의 실질적인 상담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행정적인 지원을 넘어, 학생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진정한 멘토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대학 측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 매뉴얼 재정비부터 생생한 현장 사례 공유까지
이날 간담회는 크게 두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밀도 있게 진행되었다. 먼저 1부 순서에서는 기존에 마련된 '외국인 유학생 상담지도교수제 운영 매뉴얼'을 꼼꼼하게 되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새롭게 시작된 2학기의 전반적인 상담 진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각 학과 교수들이 실제 상담 현장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돌발 사례와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장이 펼쳐졌다. 참석한 교수들은 언어 소통의 한계나 문화적 오해로 인해 발생했던 에피소드들을 서로 공유하며, 유학생들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발전적인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 "사소한 눈맞춤과 거리두기가 상담의 질을 바꾼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교내 학생상담센터의 전문적인 협조 아래 본격적인 실전 상담 교육이 전개되었다. 교수들은 일방적인 훈육이나 지시가 아닌, 학생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허물고 깊은 속마음을 끌어내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전수받았다.
교육에 참석한 교수들의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 미디어영상공연학과의 차이쮄 교수는 “전문 기관의 체계적인 상담 교육을 접하고 나니, 그동안 무심코 넘겼던 나의 딱딱한 자세와 무미건조한 말투를 진지하게 반성하게 되었다”며 “특히 학생과 마주 앉는 좌석의 각도나 미세한 물리적 거리감조차 상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된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고 감탄했다.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왕록명 교수 역시 공감을 표했다. 그는 “단지 친절한 미소로 대하는 것만이 최선이라 여겼으나, 시선을 맞추는 시간의 배분이나 적절한 거리 유지가 핵심이라는 것을 배웠다”면서 “선의로 다가간 행동이 자칫 학생에게는 뜻밖의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섬세한 심리적 역학 관계를 인지하게 되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는 따뜻한 캠퍼스 조성 박차
호남대학교는 이번 간담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도 지도교수들의 상담 역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학생들이 언제든 마음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단단한 정서적 지지 기반을 캠퍼스 곳곳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를 총괄한 김진강 국제교류본부장은 “이번 역량 강화 교육이 교수님들로 하여금 유학생들이 겪는 남모를 외로움과 현실적인 고충을 한층 깊이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훌륭한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오늘 습득한 세밀하고 다양한 상담 기법들을 실제 학생 지도 현장에 적극적으로 녹여내어, 호남대학교를 찾은 모든 외국인 유학생이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자신의 꿈을 활짝 펼치고 건강한 대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별한 애정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