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판 논평' 한 달간 100건 쏟아낸 민주당... 한동훈이 보인 반응

작성일

한동훈 "민주당, 신나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논평과 브리핑이 한 달 새 100건을 넘었다며 "참 찌질하고 비겁한 민주당 정치"라고 비판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민주당이 한 달 동안 자신을 비난하는 공식 논평과 브리핑을 두고 전날 페이스북에서 "하루 3건 가까이, 한 달 100건이 넘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며 "야당의 대통령 비판 공식 논평보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한 의원은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북한 지뢰 공격을 비판하는 민주당 공식 논평, 브리핑은 몇 건이었나. 한미관계 파탄을 지적하는 민주당 공식 논평, 브리핑은 몇 건이었나"라며 "참 찌질하고 비겁한 민주당 정치"라고 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 "대한민국이 북한으로부터 지뢰 공격을 당하고, 집권 민주당 직전 당대표, 국정원장 등 이재명 정권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우방 미국에 공개 거부를 당하는 총체적 위기 상황 속에서 민주당 정권은 김민석 당대표의 연속 수첩 공격('한동훈 out', '한동훈 file'), 당대표 기획특보 정봉주의 한 의원 공격 3개 팀(현대고팀? 포함), 법사위 국감의 한 의원 국감화, 한 의원 공격 민주당 공식 논평 100여건으로 '한 의원'만 신나게 외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민주당 신나나. 마음대로 해 보라. 민주당 정치 참 한심하다"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뉴스1

한 의원은 "민주당이 한 달 넘게 한 의원만 공격한 이유는 그 기간 동안 내가 부적격 법무부 장관 김승원(민주당 의원)을 저지하고, 북한 지뢰 공격 늑장 조사를 저지하고, 사법 시스템 붕괴를 초래한 허구의 노무현 조작 수사 신화에 처음으로 맞서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문제 등 한미관계 파탄을 폭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내가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꼭 해야 할 일을 몸 사리지 않고 해냈고 결과를 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계속 떼거지로 '한 의원'을 외치라. 나는 할 일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이 언급한 100건은 시사저널 집계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민주당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로 올라온 논평·브리핑을 분석한 결과 한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은 모두 101건이었다. 하루 평균 2.7건꼴이다. 지난달에 87건, 이달 들어 8일까지 14건이 나왔다. 한 의원의 이름이 단순히 등장하는 글은 집계에서 빠졌다.

한 의원이 글을 올린 전날에도 민주당의 논평은 이어졌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이 정봉주 당대표특보의 '한동훈 검증 전담팀'이라는 말에 '정치 깡패'라는 말로 답했다"며 "사실 한 의원 전담팀을 굳이 구성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은 이미 종합선물세트로 전달됐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은 비무장지대 작전 일정을 어디서 들었나. 검찰 캐비닛의 수사 기록을 누구에게 받았나. 국정원장 미국 입국 거부 허위 정보는 누가 줬나"라고 물었다. 이어 "한덕수 전 총리와 공동정부 운영 구상을 발표한 경위는 무엇인가. 탄핵을 막는 데 앞장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본인과 가족이 여론조작 댓글을 썼나. 25살에 강남 아파트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자금은 어디서 나왔나"라며 "불법이 아니라면 증여세 납부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장인 관련 주가조작 정보 사전 전달 의혹, 처남 사건 감찰 무마 의혹, 법무부 장관 시절 딸 스펙 의혹 수사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답하라고 요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뉴스1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은 남을 향한 비방과 조롱은 속사포처럼 쏟아내면서 정작 본인과 가족의 비리 의혹과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못 들은 척' 회피한다"며 “20년 동안 남에게 답을 요구해 온 사람이다. 본인에게만 예외를 두는 원칙은 원칙이 아니다. 검증이 두렵다면 답을 먼저 내놓으라”고 했다.

한 의원이 거론한 수첩 메모는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던 수첩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9일 포착된 수첩에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읽히는 이름들과 함께 '이진숙·한동훈 OUT'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대표는 다음 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서 한 의원이 김승원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자료를 유출했다고 문제 삼으며 의원 자격 문제를 거론했다.

정 특보는 지난 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의원 관련 의혹을 파헤칠 '팀 정봉주'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을 살피는 가족팀, 검찰 자료 유출 등을 들여다보는 디지털팀, 한 의원의 고교 인맥을 조사하는 현대고팀 등 3개 팀이다. 그러자 한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하다 하다 이런 전과자 정치깡패까지 키우나. 한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