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진영 내 비판받는 건 검찰과 손잡았기 때문”… 이 대통령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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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메시지 나온 지 몇 시간 뒤, 박은정 의원이 SNS에 올린 글
이재명 대통령이 급진 개혁을 내세운 '내부 공격'을 비판한 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대통령의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치며 맞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박은정 "내가 선 자리는 한 번도 달라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0년 10월 윤석열을 감찰하겠다고 마음먹은 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선 자리는 한 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한 말도 바뀐 것이 없다"며 "나는 검찰권 남용으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했던 적폐검찰과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자신이 진영 내에서 비판받고 있다면 그것은 그런 검찰과 손잡았기 때문이다"라며 "내가 무책임한 극단주의자라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2020년 10월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재직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에 나섰던 시기다. 이 대통령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온 상황에서 올린 글이어서 사실상 대통령을 향한 반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李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 내부 공격이 더 문제”
박 의원이 글을 올리기 몇 시간 전,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기고문을 공유했다. 급진 개혁을 명분으로 내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이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라고 적었다.
공유된 기고문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분열 양상을 다룬 글이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기고문의 "무엇이 동지를 적으로 바꾸었는가. 출발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순수한 열망이었다"는 문장과 함께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게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 버린다"는 대목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인물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범여권에서 검찰개혁 방향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정부와 강경파 간 이견이 표출된 만큼, 반대 입장을 펴온 인사들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 최근에도 '무극파' 언급하며 경고
이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엑스를 통해 정치권 내부의 극단적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 대통령은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 근거 없는 선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근거 없는 주장으로 여론을 현혹하는 무책임한 극단주의자를 줄여 '무극파'라고 지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