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대체 어떤 곳?… 부캉이에 이어 또 나타난 '뜻밖의 동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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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천서 야생 수달 포착… SNS서 화제

부산 북항의 상어 '부캉이'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온천천에서 야생 수달이 포착돼 화제다. 수달이 헤엄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부캉이처럼 이름을 지어주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온천천에 나타난 야생 수달… 시민 가까이 접근

최근 스레드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산 온천천에서 촬영한 수달 영상이 올라와 확산됐다.

부산 온천천에서 포착된 야생 수달. / 스레드 캡처
부산 온천천에서 포착된 야생 수달. / 스레드 캡처

영상을 공개한 A씨는 게시글에 "실시간 부산, 이 친구도 이름 지어주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온천천에 나타난 동물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달 한 마리가 하천 물가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고 이동하던 수달은 물가 주변을 오갔으며, 산책 중인 시민들이 있는 곳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수달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일부 시민은 수달의 움직임을 지켜보기 위해 물가에 모여들었다.

A씨는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봤더니 수달이었다"며 "수달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의 동물 관련 소식을 언급하며 "아쿠아리움 되어가는 부산"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영상은 다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특히 시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 인근에서 야생 수달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부캉이 이어 '온처니'… 수달 별명도 등장

수달 영상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동물에게 별명을 붙여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가 부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온천천 수달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름을 지어주자는 제안이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서 "북항엔 부캉이, 온천천엔 온처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온천천이라는 지명에 친근한 어감을 더한 이름이다.

해당 댓글이 다른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온처니'라는 별명도 함께 퍼지고 있다.

이번에 수달이 발견된 온천천은 과거에도 야생 수달이 관찰됐던 곳이다. 온천천과 인근 수영강 일대에서는 이전부터 수달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거나 실제 개체가 목격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천연기념물 수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야생 수달 자료사진. / 연합뉴스
야생 수달 자료사진. / 연합뉴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수달은 몸길이 63~75cm, 꼬리 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 정도다. 머리는 납작하고 둥글며 몸통이 길다. 다리가 짧고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발달해 있어 물속에서 헤엄치기에 적합하다. 몸 전체에는 짧고 촘촘한 암갈색 털이 나 있다.

주로 하천이나 호숫가에서 생활하며 물가의 바위틈이나 나무뿌리 아래, 땅속에 굴을 만들어 지낸다. 메기와 가물치, 미꾸라지 등 물고기를 비롯해 개구리와 게 등도 먹는다.

수달은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낮에는 쉬는 경우가 많고 위험을 느끼면 물속으로 몸을 숨긴다. 눈과 귀가 발달해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후각을 통해 먹이나 천적의 존재를 파악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여러 지역에 서식하지만 희귀한 동물로 분류된다. 과거 무분별한 포획과 하천 오염으로 먹이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수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부산 스타로 급부상한 '부캉이'… 암컷 흑상어로 확인

온천천 수달보다 먼저 부산에서 관심을 모은 주인공은 북항 친수공원의 상어 '부캉이'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 /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 / 연합뉴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의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바다와 연결된 수로에 대형 상어가 들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무태상어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후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을 통해 흑상어로 최종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근접 촬영한 영상을 살펴본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등지느러미 사이에서 흑상어의 특징인 융기선을 확인했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m의 암컷으로 파악됐다.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된 상어다. 열대와 아열대, 온대 해역 등에 서식하며 수온 변화에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부산시와 관계 기관은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기 위해 두 차례 유도 작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수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도 이뤄졌으나 부캉이는 계속 인공 수로에 머물렀다.

당국은 추가 구조 작업을 당분간 중단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단기간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인근 카페와 식당, 편의점 등에도 손님들이 몰려 주변 상권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부캉이는 최근 주둥이 부근에서 찰과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외부 자극에 놀라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로 구조물 등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와 관계 기관은 관람객들이 상어에게 강한 조명이나 휴대전화 불빛을 직접 비추지 않도록 안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