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첨단기술 품은 노지 스마트농업 혁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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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농협 및 전문 솔루션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3년간 95억 투입해 미래 농업 생태계 조성

기존 시설원예 중심이던 스마트팜 기술을 노지 작물 재배로 전면 확대 적용하며,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6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지역 농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금도농협을 비롯해 스마트농업 전문 솔루션 기업인 ㈜경농, 비바엔에스, 새팜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고 밝혔다.
◆ 데이터 기반 스마트 영농으로 패러다임 전환
이번에 체결된 협약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규모 공모사업에 고흥군이 당당히 선정됨에 따라, 체계적인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관련 첨단 기술을 척박한 농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 민·관·산이 하나로 뭉쳐 지역 농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협약서에 따라 고흥군과 거금도농협, 그리고 참여 기업들은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의 마스터플랜 수립부터 실제 운영까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관수 및 관비 시스템 등 필수 농업 기반 시설의 구축은 물론, 인공위성과 드론, 초정밀 센서 등을 총동원한 획기적인 생육 및 재배 관리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농업 데이터의 체계적인 수집과 분석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스마트농업 기술을 확산시키기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 3년간 95억 원 투입, 첨단 인프라 집중 구축
고흥군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총사업비 95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이 자금은 노지 농업의 한계를 극복할 첨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가장 먼저 작물의 생육 상태와 토양의 수분 함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물과 비료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스마트 관수·관비 시설이 도입된다. 여기에 광활한 노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고해상도 위성 정보 분석 시스템, 드론 방제 기술, 그리고 각종 기상 및 토양 데이터를 수집하는 지능형 센서망이 촘촘하게 깔리게 된다.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는 통합 영농관리 시스템으로 전송되어 개별 농가에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데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 기후변화·인력난 극복 및 생산성 향상 기대
고흥군이 이토록 노지 스마트농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와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농업인의 오랜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던 관행적인 노지 농업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객관적인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 영농으로 전환함으로써 농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 고흥군의 행정력과 농협의 탄탄한 현장 네트워크, 그리고 전문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하나로 결집하여 지역 노지 농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도입되는 첨단 스마트농업 기술이 일선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농업인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소득 향상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을 속도감 있고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 장학기금 기탁과 현장 시연회로 상생 행보 이어가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 현장에서는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훈훈한 상생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사업의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는 거금도농협 측이 지역 인재 육성과 낙후된 교육 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고흥군 교육발전기금으로 1천만 원을 흔쾌히 기탁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앞으로 고흥군은 이번 다자간 협약 체결을 신호탄으로 삼아, 금산면 일대의 양파 재배 단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술 보급 시범에 나설 예정이다. 조만간 스마트 관수·관비 시설의 실제 작동 원리와 양파 기계화 재배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대규모 현장 시연회를 개최하여, 관내 농업인들이 첨단 농업 기술의 편리함과 뛰어난 효과를 눈앞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 저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