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필리핀 샤블라안시, 계절근로자 넘어 다방면 교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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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블라안 시장 등 23명 방한… 단순 인력 연계 벗어나 농업·문화 등 포괄적 우호 증진 논의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맺은 연이 이제는 두 도시의 상생 발전을 이끄는 다방면의 우호 협력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화순군(군수 임지락)은 지난 7일 필리핀 샤블라안시의 윌터 B. 마르케스(Walter B. Marquez) 시장을 비롯한 대규모 공식 대표단을 군청으로 초청해 성대한 영접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 필리핀 샤블라안시 대표단, 화순 전격 방문
이번에 화순을 찾은 필리핀 대표단은 마르케스 시장을 필두로 시의회 의원들, 주요 관계 공무원, 그리고 현지 인력 송출 담당자 등 총 23명으로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했다. 이들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양 지자체가 맺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MOU)의 성공적인 안착을 축하하고, 이를 발판으로 양 도시 간의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전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기존의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양국의 농업 환경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 재입국률이 증명한 계절근로자 제도의 성공
화순군과 필리핀 샤블라안시는 앞서 2024년 1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을 근거로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23명의 필리핀 현지 우수 인력이 화순군의 농업 현장에 투입되었다.
가장 고무적인 성과는 근로자들의 높은 재입국률이다. 올해 화순군 농가에 배정된 샤블라안시 출신 근로자 11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지난해 이미 화순에서 땀 흘려 일했던 재입국 근로자로 확인됐다. 이는 화순군의 세심한 근로자 지원 정책과 지역 농가들의 따뜻한 배려가 어우러져, 타국에서 온 근로자들과 굳건한 신뢰 관계가 형성되었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지표다. 현재 화순군 전역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370여 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배치되어, 수확기 농촌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는 든든한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농업 기술 공유부터 관광·경제 협력까지
이날 영접 자리에서 임지락 화순군수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화순을 방문해 주신 마르케스 시장님과 대표단 여러분을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샤블라안시에서 온 근로자들이 특유의 성실함으로 현장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농가의 고용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우리 군은 앞으로도 타국에서 온 근로자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이에 마르케스 샤블라안시 시장은 “화순군의 따뜻하고 성대한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하며, “화순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 덕분에 우리 근로자들이 낯선 타국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느끼며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마르케스 시장은 “이제는 단순한 인력 송출을 넘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아열대 작물 재배 기술 교류, 선진 스마트팜 도입 등 농업 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문화, 관광, 경제 등 다방면으로 교류의 폭을 넓혀가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내년 샤블라안시 125주년 축제에 화순군 초청
이번 만남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공식 초청장 전달식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마르케스 시장은 다가오는 내년 1월, 샤블라안시 설립 1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대규모 지역 축제에 임지락 화순군수와 주요 관계자들을 주빈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정성껏 준비한 공식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
마르케스 시장은 “화순군 대표단이 축제에 꼭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시길 바라며, 이를 계기로 양 도시가 형제와도 같은 깊은 우호 교류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화순군 역시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앞으로 두 도시가 그려나갈 글로벌 상생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