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만지며 싹튼 이웃 정… 곡성군 ‘두드림목공’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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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함께 어울려 소통… 안정적 농촌 정착 이끄는 모범 사례 호평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귀농과 귀촌을 선택해 낯선 농촌 마을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에게 가장 큰 난관은 다름 아닌 ‘기존 지역 주민들과의 융화’다. 서툰 농사일만큼이나 낯선 이웃들과 친분을 쌓고 소통하는 과정은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곡성군은 최근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목공 기술을 배우고 생활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아리 ‘두드림목공’이 ‘행복동행 활동 지원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 곡성군
곡성군은 최근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목공 기술을 배우고 생활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아리 ‘두드림목공’이 ‘행복동행 활동 지원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 곡성군

이런 가운데 전남 곡성군에서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이 ‘목공’이라는 공통의 취미를 매개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고 있어 지역사회의 따뜻한 귀감이 되고 있다.

◆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목공으로 하나 되다

곡성군은 최근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목공 기술을 배우고 생활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아리 ‘두드림목공’이 ‘행복동행 활동 지원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두드림목공 측은 시상금 50만 원을 품에 안게 되었다. 곡성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행복동행 활동 지원사업’은 농촌으로 이주해 온 귀농귀촌인과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기존 주민들이 공통된 관심사나 취미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모임을 구성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뜻깊은 프로젝트다. 단순한 배움을 넘어 취미 활동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내에서 탄탄한 인적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 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 톱질하고 땀 흘리며 쌓아 올린 끈끈한 유대감

이번에 최우수상을 거머쥔 ‘두드림목공’은 이영옥 대표를 구심점으로 삼아 정기적인 목공 실습과 회원 간 활발한 교류를 꾸준히 이어온 모범 동아리다. 회원들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모여 투박한 목재를 직접 자르고, 다듬고, 조립하며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목공예 작품들을 손수 만들어냈다. 초보자들은 능숙한 회원의 도움을 받아 서툰 톱질을 익히고, 작업 과정에서 서로의 실패담과 노하우를 가감 없이 나누며 실용적인 목공 기술을 차근차근 습득해 나갔다. 함께 땀 흘리며 서로의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고, 완성된 멋진 작품을 보며 다 같이 박수 치고 환호하는 과정은 낯설었던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마법 같은 소통의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실습이 끝난 후에도 다 같이 밥을 지어 먹거나 차를 마시며 농사 정보부터 일상적인 소소한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등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가족 이상의 끈끈한 친목을 다져왔다.

◆ 단순한 취미 넘어 안정적인 지역 정착의 밑거름

이번 두드림목공의 수상은 단순한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넘어, 농촌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 요소를 ‘문화와 취미’라는 부드러운 매개체로 슬기롭게 극복해 낸 훌륭한 모범 사례라는 점에서 그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방인과 원주민이 ‘나무를 만지고 다듬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깊은 교류를 이어가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단단한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귀농귀촌 정책이 단순히 집을 지어주고 농지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적 접근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프트웨어적 정서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 "함께하는 소통의 장 지속 발굴해 나갈 것"

두드림목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이영옥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벅찬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서먹했던 회원들과 함께 나무 냄새를 맡으며 목공을 배우고,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며 웃고 떠들던 소중한 시간들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져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각자의 삶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고, 농촌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며 언제든 편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이 소중한 모임을 뚝심 있게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곡성군 귀농귀촌 지원 담당 관계자 역시 “이번 성과는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마음을 열고 함께 배우며 소통하여 이뤄낸 정말 뜻깊고 값진 결실”이라고 치켜세우며, “곡성군은 앞으로도 제2, 제3의 두드림목공이 탄생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창의적인 교류 활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큰 꿈을 안고 찾아온 귀농귀촌인들이 우리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안정적으로 정착해 기존 주민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