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알바’ 김다민 감독 “장르의 힘으로 노동을 새롭게”…10월 30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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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꿀알바’가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를 열었다.
군 복무 중인 이재욱이 휴가를 내 깜짝 인사를 했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가 8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토크를 열고 관객과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군 복무 중인 주연 배우 이재욱이 휴가를 내 객석에 앉아 있다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앞서 개막식 레드카펫에 이어 오픈 토크까지 마친 시리즈는 오는 10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객석의 이재욱, 최현욱의 호명에 무대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꿀알바’ 오픈 토크가 열렸다. 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된 시리즈의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다민 감독, 기획 총괄 한준희 감독, 배우 김민하와 최현욱이 참석했다. 이재욱은 공식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지 않았다.

행사 말미 최현욱이 “이재욱 배우가 마침 휴가를 나와 이 자리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객석에 있던 이재욱을 찾았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앉아 있던 이재욱은 마스크를 벗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이후 무대에 오른 이재욱은 잠시 현장 분위기에 응했다.

이재욱은 “배우 이재욱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어 함께하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쉽다”며 “작품이 재밌다고 하니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 우리 삶과 닮은 이야기라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듯 웃기도 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는 참석할 수 없어서 인사만 드리고 들어가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5월 입대한 이재욱, 공식 행사 대신 휴가 인사

이재욱은 지난 5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군 복무 기간에는 공식 행사와 홍보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날 오픈 토크 공식 참석자 명단에서도 빠졌다. 전역 예정 시기는 2027년 11월께다.

이날 이재욱은 검은색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행사 내내 객석에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시리즈에서 이재욱은 빚에 쫓기는 청년 혁준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1998년생인 이재욱은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했다.

최현욱은 함께 작업한 기억을 꺼내며 이재욱의 몫을 언급했다. 최현욱은 “이재욱 씨가 너무 잘해주셨다. 현장에서 함께 만들어간 부분이 재밌었고 컸다”고 말했다. 이재욱을 무대로 부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픈 토크가 열린 8일보다 앞선 6일 개막해 15일까지 이어진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김다민 감독 “장르의 힘을 빌려 노동을 새로운 감각으로”

연출을 맡은 김다민 감독은 아르바이트라는 현실적 소재를 공포와 결합한 방식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매회 다른 아르바이트가 나온다. 먹고사는 문제만큼 큰 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각각의 아르바이트를 표현하기 위해 색감을 많이 활용하고 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힘을 빌려 초현실적인 감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연출 목표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장르의 힘을 빌려 노동을 새로운 감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게 큰 목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즐기면서 끝까지 볼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다. 공포와 코미디의 완급 조절을 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7일 부산에서 시리즈의 초반 회차가 처음 공개된 만큼 관객과 함께 작품을 본 소감도 나왔다. 김 감독은 “후반 작업을 하면서 닳고 닳도록 봤는데, 극장에서 관객분들과 함께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관객분들의 반응을 보니 좋았다”고 했다. 끝으로 “이야기에 변주가 있다. 그걸 따라가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는 감상 방법을 제시했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한준희 기획 총괄 “대본이 충격적이었다”

기획 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한 감독은 “대본을 봤을 때 충격적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시리즈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 감독님이 무거운 주제인데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쉽고 경쟁하게 풀어내셨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을 가리키며 “이 사람도 정상은 아니더라”고 농담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한 감독은 작품의 결을 ‘젊음’과 ‘속도’로 요약했다. 그는 “젊고 에너지 있는 작품을 해보려고 했다. 이 작품이 빠른 속도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어제 긴장되더라”며 “많은 분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올라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청 방식에 대해서는 “일단 재밌다. 한 호흡에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긴 영화라고 생각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한 감독은 넷플릭스 ‘D.P.’와 ‘약한영웅’을 선보인 연출자이고, 김 감독은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쓰고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했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김민하는 혁준의 동생 지윤, 최현욱은 1화 특별출연

김민하는 극 중 혁준의 동생 지윤 역을 맡았다. 지윤은 ‘귀신이 무섭냐? 거지 되는 게 무섭지’를 삶의 모토로 삼는 거침없는 성격의 인물이다. 오빠 혁준에 이어 수상한 인력사무소를 찾아 기묘한 아르바이트 현장에 뛰어든다.

김민하는 전날 상영을 스크린으로 본 관객들이 부럽다고 했다. 그는 “큰 화면으로 생동감 있게 보시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 저는 집에서 봤다”며 웃었다. 이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눈을 가리면서 보는 장면도 있었다”며 “상상으로만 그려냈던 걸 어떻게 구현해 낼까 궁금했는데, 너무 긴장감 있게 완성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림과 효과음이 인상적이었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특별 출연하는 최현욱은 1회에만 등장한다. 최현욱은 “저는 1회에만 나온다. 이후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보게 될 텐데, 앞서 반응이 좋다고 들어서 기대된다”며 “1화에서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4년 전 ‘약한영웅 클래스1’로 부산을 찾았던 때를 떠올리며 “그때는 굉장히 뜨거웠고 지금보다 떨렸다. 오늘은 수다를 떠는 느낌”이라고 했다.

시급 50배 인력사무소, 10월 30일 넷플릭스 공개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꿀알바’만 소개하는 이상한 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한다. 청년 혁준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생계형 밥벌이 호러 시리즈로, 현실적인 노동 문제에 호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장르물이다.

출연진으로는 이재욱을 비롯해 고민시, 김민하, 이희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희준은 혁준에게 시급 50배짜리 일자리를 권하는 인력사무소 사장 역이다. 최현욱은 1화에 특별 출연한다.

오픈 토크 막바지에 김민하는 “점점 추워지니까 밖에 나가지 마시고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현욱은 “1화만 봤는데도 너무 재밌다”고 덧붙였다. ‘꿀알바’는 오는 10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