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한의대 창업팀, '부항'의 현대적 변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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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완판 이어 약국 정식 입점… 공모전 대상 휩쓸며 한의학 웰니스 새 지평 열어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통적인 한의학 치료 도구인 ‘부항’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세련된 홈 웰니스(Wellness) 아이템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동신대 한의과대학 창업동아리 WELS 소속 학생들이 현대적 홈 웰니스 제품으로 재해석한 부항 제품을 광주 시내 약국에 정식 입점시키면서 학생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 동신대
동신대 한의과대학 창업동아리 WELS 소속 학생들이 현대적 홈 웰니스 제품으로 재해석한 부항 제품을 광주 시내 약국에 정식 입점시키면서 학생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 동신대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창업동아리가 부항의 원리를 응용한 셀프케어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성공적인 시중 판매와 유통망 확보까지 이뤄내며 한의학 분야 학생 창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전통 부항, 트렌디한 '홈 웰니스 컵'으로 재탄생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는 한의과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WELS'가 실리콘 소재를 활용한 ‘홈 웰니스 셀프케어 컵’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시장에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이 창업팀은 동신대 한의학과 3학년 김상원 학생을 필두로, 한의예과 1학년 정우성, 박연후 학생 등이 주축이 되어 원광대, 우석대 한의대 학생들과 연합하여 조직되었다. 이들은 전문적인 의료 지식이 없어도 일반인 누구나 집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근육을 이완하고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기존 유리나 플라스틱 소재의 딱딱한 부항 대신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가미된 실리콘 소재의 셀프케어 컵을 고안해 냈다.

◆ 실사용 검증 완료… 각종 창업대회 수상 휩쓸어

WELS팀의 발걸음은 단순히 시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4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진입식 행사에 자체 제작한 제품 200세트를 유상 납품하며 첫 번째 실사용 검증 무대에 올랐다. 행사 참석자 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꼼꼼한 만족도 조사 결과, 핵심 기능인 '피부 흡착 만족도' 부문에서 5점 만점에 무려 4.7점이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제품의 뛰어난 실효성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학생들은 여기서 얻은 실사용자들의 ‘크기 다양화’ 요구를 적극 수용하여 후속 모델 개발에 즉각 반영하는 기민함도 보였다.

이러한 철저한 검증과 뛰어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WELS팀은 전국 규모의 굵직한 창업 공모전을 휩쓸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026 GIST-호남권대학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8월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한 ‘2026 대학(원)생 한의약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전북현대모터스FC와 연계한 창업 프로젝트에서는 폐유니폼을 재활용한 친환경 파우치와 셀프케어 컵을 결합한 독창적인 굿즈를 선보여 우수상을 거머쥐었으며, 9월 ‘모두의 창업 대학리그 해커톤’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우수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사업성을 거듭 인정받았다.

◆ 팝업스토어 대박 행진, 약국 정식 입점 쾌거

무엇보다 WELS팀의 가장 큰 성과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넘어, 냉혹한 실제 소비 시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그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난 8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대형 약국인 메가하이약국에서 '태영약방'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여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야심 차게 기획했다. 학생들이 직접 매장 진열부터 제품 시연, 고객 응대,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발로 뛴 결과, 단 이틀 만에 100만 원이 훌쩍 넘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주변 상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팝업스토어에서 얻은 귀중한 소비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의 구성과 가격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은 WELS팀은, 그 상품성을 인정받아 최근 메가하이약국에 정식 입점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안정적인 상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전국의 한의원과 약국 네트워크를 공략할 기업 간 거래(B2B) 유통망 확장의 든든한 첫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 특허 출원 4건·사업화 자금 확보 등 기반 탄탄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힘입어 WELS팀은 사업 확장을 위한 탄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제품의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2건과 독창적인 부항기 및 마사지기 디자인에 대한 권리 2건을 정식으로 출원한 상태이며, 이를 발판으로 누적 14건의 정부 지원 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최근에는 경쟁이 치열한 ‘모두의 창업’ 대학리그 및 일반 부문 2라운드에 동시에 진출하여 총 800만 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팀은 이 소중한 자금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새로운 컬러의 시제품 라인업과 휴대성을 높인 소형 금형 제작, 고급 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여 제품의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WELS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동신대 한의학과 김상원 학생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운 한의학의 깊은 전공 지식과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얻은 실제 소비자들의 생생한 사용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접목해 제품의 완성도를 끝없이 끌어올리겠다”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의원과 약국 등 전문적인 유통 채널을 전국 단위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랜 역사를 지닌 훌륭한 전통 한의학 기술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트렌디한 셀프케어 제품으로 확장시켜, 한의약 분야 학생 창업의 새롭고 성공적인 기준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