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가짜 부고' 온라인서 확산…실제 근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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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 재활 치료 받으며 회복 중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퍼졌지만, 다른 사람의 부고가 잘못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허 화백은 현재 재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가 허영만이 2022년 11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만화가 허영만이 2022년 11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소동은 지난 7일 밤 시작됐다. 엑스(X·옛 트위터), 스레드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고,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 별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다.

게시물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내용과 함께 딸이 썼다는 글도 붙어 있었다.

허 화백은 지난 6월 낙상 사고로 모든 활동을 멈춘 상태였다. 이 때문에 게시물은 빠르게 퍼졌고 사실 여부를 묻는 글과 애도 댓글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 글은 허 화백이 아닌 다른 사람의 부고였다. 이 부고가 만화가 허영만의 소식인 것처럼 퍼지면서 혼란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허 화백은 6월 활동 중단을 알려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주식회사 허영만은 6월 1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허영만 화백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해 현재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당분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영만은 당시 낙상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백반기행' 종영을 맞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입은 사실이 전해진 당시에는 입원한 지 한 달 정도 됐으며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허 화백 측은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려왔다. 지난 8월에는 팬들의 안부 댓글에 "허영만 선생님은 병원에서 천천히 건강을 회복하고 계십니다"라고 답했다.

허영만은 1947년생이다. 1974년 '집을 찾아서'로 한국일보 신인만화 공모전에 당선돼 데뷔했다. 이후 소년한국일보에 '각시탈'을 연재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무당거미', '미스터 손',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오! 한강', '타짜', '식객' 등을 내놨다. 데뷔 이후 남긴 만화는 200여 편에 이른다. 상당수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문하생 출신인 윤태호 작가가 '이끼', '미생'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스승 허영만'도 함께 조명받았다.

'식객'의 인연은 방송으로 이어졌다. 허 화백은 2019년 5월 시작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7년 동안 진행했다. 전국의 노포와 백반집을 찾아 초대 손님과 음식을 맛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었다. 배우와 가수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등 여러 정치인도 출연했다.

프로그램은 허 화백의 건강 문제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TV조선은 "곧 여든을 맞는 허 화백의 건강상의 이유로 여정을 일단락 짓게 됐다"고 밝혔다. 6월 21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우리가 사랑한 백반, 7년의 맛있는 기록' 특집이었다. 365명의 초대 손님과 2131개 밥상을 되돌아봤다. 방송은 "2609일의 시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7년여의 시간이었다. 식객 허영만 선생님의 쾌유를 빈다"라는 자막으로 끝났다.

허 화백은 '백반기행'을 마무리하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했다. 아들인 허석균 주식회사 허영만 대표는 "부친께서 7년여 동안 '백반기행'으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행복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