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김지원, 수술 중 자리 뜬 이유 있었다…“난 절대 실패하지 않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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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닥터X’가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김지원의 계수정 활약을 담은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장승조 특별출연과 계수정의 수상한 과거, 제작발표회 발언이 함께 전해졌다.

드라마 '닥터X' 하이라이트 화면 (영상=SBS)
드라마 '닥터X' 하이라이트 화면 (영상=SBS)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약 4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구서대학교병원에 파견된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김지원)의 등장과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담겼다. 하이라이트가 나온 7일에는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도 열려 출연진과 연출자가 작품의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SBS — "꼭 신 같던데요 아님 괴물"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부조리를 깨부수는 김지원의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 | 닥

4분 하이라이트로 먼저 만난 ‘수술방의 미친 계’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다. 제작은 스튜디오S, 스튜디오드래곤, 하이지음스튜디오가 맡았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공개된 영상은 장희숙(이정은)이 운영하는 ‘의사 용역 소개소’의 에이스 계수정이 병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계수정은 도착하자마자 기존 질서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원장 및 교수 회진, 회식 참석, 교수 논문 대리 작성까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의사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SBS가 공식 채널에 올린 영상은 ‘하얀 가운을 입은 마피아들이 장악한 이곳에 다크히어로 천재의사가 등장한다’는 문구로 소개됐다. 오로지 실력으로 의사란 무엇인가를 증명하는 인물이라는 설명이 함께 붙었다.

대강당 이의 제기부터 휠체어 장면까지

계수정의 거침없는 행동은 영상 곳곳에서 이어진다. 의사들이 모인 대강당에서는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경호를 받으며 병원에 들어온 환자를 휠체어에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위급한 환자를 태워 직접 이동하는 장면도 담겼다.

수술 장면은 계수정의 진짜 무기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인턴 박태경(김우석)은 수술 도중 자리를 떠나는 계수정을 보고 환자를 포기했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계수정은 이미 수술을 끝낸 상태였고, 이를 알게 된 의료진은 그의 실력에 충격을 받는다.

주변의 반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은 ‘수술방의 미친 계’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이 장면은 9일 첫 방송에서 펼쳐질 주요 이야기 중 하나로 소개됐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장승조 특별출연, 계약 보류와 응급실 전담

영상에서는 장승조의 특별출연도 처음 공개됐다. 장승조는 구서대학교병원에 새롭게 합류하는 의사 나대일을 연기한다. 나대일이 등장한 뒤 병원장 부승권(손현주)은 계수정에게 “계약 보류입니다”라고 통보한다.

부승권은 계수정을 응급실 전담으로 돌린다. 이 조치와 함께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된다. 병원 안에서 계수정의 입지가 어떻게 흔들리는지가 초반 전개의 한 축이다.

장희숙이 “이제 좀 재밌네”라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도 포함됐다. 계수정과 장희숙, 부승권이 과거부터 어떤 관계로 얽혀 있는지가 주요 이야기로 떠오른다. 하이라이트가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김지원의 연기 변신과 빠른 전개, 장승조의 특별출연, 계수정의 과거 서사 등에 대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전쟁지역과 두 달 뒤 사망한 환자, 감춰진 과거

영상 후반부는 계수정의 현재와 연결된 수상한 과거를 드러낸다. 부승권이 “계수정 선생이 닥터X라는 겁니까”라고 묻는 가운데 전쟁지역과 과거 의료 현장이 교차한다. 계수정이 수술했던 환자가 두 달 뒤 사망했다는 사실도 언급된다.

계수정이 어떤 과거를 감추고 있는지는 영상에서 답이 나오지 않은 채 의문으로 남는다. 마지막에는 계수정의 성격을 압축한 대사가 배치됐다. 부승권이 “언제까지 실패 안 할 수는 없어요”라고 경고하자 계수정은 “걱정하지 마. 난 절대 실패하지 않으니까”라고 응수한다.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드라마 '닥터X' 공식 스틸 (사진=SBS)

김지원 “덜어내려는 접근”…단발 변신과 앙상블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원은 계수정을 표현하기 위해 단발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김지원은 “전작은 워낙 화려한 패션을 보여드려서 이번에는 최대한 덜어내려는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메디컬이라는 장르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지원은 개인 플레이보다 함께 출연하는 선배들과의 앙상블을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이정은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원은 “이정은 선배님과 호흡이 정말 좋았다. 너무 사랑스럽지 않냐”며 “연기적으로 배우면서 사심까지 채울 수 있어 행복과 배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했다.

이정은은 계수정을 파견하는 소개소 소장 장희숙을 연기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계수정의 이모처럼 곁을 지키는 조력자이자 타고난 모략가다. 이정은은 “김지원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며 “뒤로 갈수록 함께하는 장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김지원 “덜어내려는 접근”…단발 변신과 앙상블 / 드라마 '닥터X' 하이라이트 화면 (영상=SBS)
김지원 “덜어내려는 접근”…단발 변신과 앙상블 / 드라마 '닥터X' 하이라이트 화면 (영상=SBS)

손현주 병원장과 김우석 인턴, 대립과 변화의 축

손현주가 연기하는 부승권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구서대학교병원을 이끄는 병원장이다. 냉철한 카리스마로 병원의 판도를 쥐락펴락하는 권력자로, 계수정과 대립한다. 손현주는 부승권을 두고 신구의 조화와 병원의 발전 방향을 고뇌하며, 계수정의 등장 속에서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 갈등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손현주는 김지원에 대해 “촬영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계수정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정림 감독을 두고는 한 번 더 만나고 싶을 만큼 훌륭한 연출자라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김우석은 계수정을 만난 뒤 병원 생활이 180도 바뀌는 외과 인턴 박태경으로 나온다. 해맑은 열정과 따뜻하고 선량한 심성을 지닌 병원의 공식 ‘햇살캐’다. 김우석은 “TV로만 봐왔던 선배님들과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며 “재미와 배움, 즐거움과 행복이 모두 있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정림 감독 “한국 시청자 정서에 맞는 의학드라마”

이정림 감독은 ‘닥터X’를 한국 시청자 정서에 맞는 의학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병원이라는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계수정이라는 인물을 따라가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작의 뼈대와 설정은 존중해 가져오되 한국적인 정서를 살리기 위해 재해석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원작은 시즌7까지 제작되고 극장판이 나올 만큼 팬층이 두텁다. 이 감독은 우려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 한국 시청자들이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병원도 결국 하나의 조직이라는 점에 중점을 뒀고, 함께 일하며 지키고 싶은 부분과 서로 부딪히는 이해관계 속에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살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는 ‘김부장’과 ‘재벌X형사2’로 흥행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시청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제 생일이 9월 21일이다. 그걸 따서 9.21%로 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닥터X’는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