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늦춰라…치매 경고 신호부터 관리 방법까지 (EBS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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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9시 55분 방송
치매의 초기 신호는 기억력 저하만이 아니다. 감정과 행동의 변화, 노년기 우울증도 치매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9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1 '명의'는 '기억을 지키는 시간, 치매를 늦춰라' 편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치매의 다양한 전조 증상과 최신 진단법을 소개한다.
8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80대 여성 A씨의 첫 증상은 기억력 저하가 아닌 감정 표현의 변화였다. 밝은 성격에 감정 표현에 거리낌이 없던 A씨는 어느 순간부터 감정적인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집안에 큰일이 생겼을 때도 예전과 달리 담담한 모습만 보였다. 전형적인 치매 전구 증상인 '경도행동장애'였다.
치매 전구 증상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경도인지장애다. 인지 기능이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은 아직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정신건강의학계에서는 또 다른 전구 증상인 경도행동장애에 주목하고 있다. 경도행동장애는 인지 기능 저하보다 감정과 행동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최대 3배이며, 경도인지장애와 함께 나타나면 최대 40%까지 치매로 진행된다. 방송에서는 감정 표현의 변화 외에 경도행동장애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살펴본다.

노년기 우울증도 주의해야 한다. 남편의 알츠하이머병을 간병하다 우울증을 겪은 70대 여성 B씨는 언제부턴가 몸이 자주 아프고 기억력까지 흐려졌다. 치매를 걱정하며 병원을 찾은 B씨는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 저하, 이른바 '가성치매' 진단을 받았다.
가성치매는 기억력과 집중력, 사고력이 떨어지는 등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2024 랜싯 치매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은 치매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 다만 원인이 되는 우울증을 치료하면 인지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인한 치매와 차이가 있다. 방송은 진짜 치매와 구별되는 가성치매의 특징을 짚는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진단법도 소개된다. 4년 전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70대 남성 C씨는 꾸준한 신체 운동과 사회 활동으로 뇌 건강을 관리해 왔다. 최근 받은 뇌 나이 검사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9.6세 젊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리를 통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춘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치매 위험을 미리 알아내는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는 것은 '혈액검사'다. 현재 치매 진행 상황은 주로 뇌 영상 검사로 확인하지만, 혈액검사는 적은 양의 혈액만으로 치매 관련 위험 인자를 찾아낼 수 있다. 위험 인자를 미리 발견하면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치매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방송에서는 혈액검사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언제부터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명의'는 각 분야 전문의가 출연해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환자 사례와 함께 소개하는 EBS의 대표 의학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 EBS1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