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국가대표 은퇴 메시 장문 심경 글에 '이런 댓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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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넘어 존경으로… 메시 은퇴에 호날두 “네가 이룬 것에 최고의 존경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영원한 라이벌이자 시대를 양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메시의 마지막 걸음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한 시대의 완벽한 마침표를 축하했다.

메시는 지난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베냉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8월 31일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한 메시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였다. 메시는 고국 팬들 앞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전방위적인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견인,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한 기량을 선보이며 대표팀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메시는 A매치 통산 208경기 출전, 126골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채 정들었던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동안 대표팀에서 보낸 세월과 팬들을 향한 감사를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동료들의 메시지가 이어진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댓글이었다. 2010년대 축구계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호날두는 메시의 게시물에 "레오, 오랜 세월 조국을 위해 뛰며 영원히 남을 역사를 만들었다. 네가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룬 것에 최고의 존경을 보낸다"라는 글을 남기며 두 선수가 공유했던 특별한 라이벌리이자 동료애를 드러냈다.
클럽과 대표팀, 시대를 초월한 전무후무한 대기록들
메시의 국가대표 커리어가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인 U-20 월드컵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팀의 에이스로서 견인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고 성인 대표팀에서도 코파 아메리카 MVP 2회, 코파 아메리카 득점왕 1회, 월드컵 골든볼 2회 등을 수상하며 10년 넘게 아르헨티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커리어 중후반까지는 훌륭한 개인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잔혹할 정도로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으며 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며 역사는 뒤바뀌었다.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어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까지 달성하며 남미 국가 역대 최초의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위업을 팀의 에이스로서 직접 이끌었다.

가장 최근에 펼쳐진 2026년 월드컵에서는 비록 준우승에 그쳐 역대 최초의 메이저 대회 4연패라는 신화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메시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무려 만 39세의 나이로 출전했음에도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전례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올려놓아 전 세계 축구계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선수로서 메시가 남긴 기록은 축구 역사 그 자체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다 공격포인트를 비롯해 FC 바르셀로나 최다 득점 및 도움, 라리가 최다 득점 및 도움, 코파 아메리카 최다 공격포인트, FIFA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 발롱도르 및 FIFA 올해의 선수 최다 수상 등 거대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프랑스 풋볼이 주관한 올타임 베스트 11 '발롱도르 드림팀'에서 라이트윙 포지션 1위에 랭크되며 퍼스트팀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