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단풍 보려면 주목…전국 단풍 '절정 시기' 나왔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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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부터 시작되는 수도권·강원 단풍, 언제가 최고일까?

올가을 단풍은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10월 말부터 절정에 접어들고 경상·전라권과 제주에서는 11월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단풍나무가 만개한 모습. / 뉴스1
단풍나무가 만개한 모습. / 뉴스1

한국관광공사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지역별 단풍 절정 시기와 가을 여행지를 담은 ‘2026 단풍지도’를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도에는 전국 6개 권역의 단풍 절정 예상 시기와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 36곳이 담겼다.

수도권·강원권 10월 말 절정…남부는 11월까지 이어져

올가을 단풍 보려면 주목…전국 단풍 '절정 시기' 나왔다 (+이미지)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국립수목원의 단풍나무류는 10월 29일, 은행나무는 10월 31일, 참나무류는 11월 2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강원특별자치도립화목원은 은행나무가 10월 27일, 단풍나무류가 10월 28일, 참나무류가 10월 31일께 가장 짙게 물들 것으로 전망됐다.

충청권에서는 미동산수목원의 단풍나무류가 10월 27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금강수목원은 단풍나무류가 11월 2일, 참나무류가 11월 3일, 은행나무가 11월 4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남부 지역은 11월 들어 단풍 절정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은행나무가 11월 4일, 단풍나무류가 11월 6일, 참나무류가 11월 14일께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남도수목원의 경우 단풍나무류는 11월 8일, 참나무류는 11월 16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라권에서는 대아수목원이 11월 1일부터 4일 사이, 완도수목원은 11월 9일부터 16일 사이 수종에 따라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 한라수목원은 비교적 늦게 단풍이 절정에 든다. 은행나무와 참나무류는 11월 16일, 단풍나무류는 11월 19일께 가장 짙은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민과학자 829명 관측 자료로 지역·수종별 시기 예측

이번 단풍 시기 예측에는 국립수목원이 운영하는 시민과학 프로그램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 자료가 활용됐다. 시민과학자 829명이 직접 관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수종별 단풍 시기를 분석했다.

관광공사는 단풍지도와 함께 전국 가을 여행지 36곳도 소개했다.

주요 명소에는 인천대공원을 비롯해 강원 철원 고석정국민관광지, 충남 당진 삽교호, 충북 괴산 문광저수지가 포함됐다.

인천대공원부터 따라비오름까지…가을 여행지 36곳 추천

경남 거창에서는 갈대와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는 거창창포원이 이름을 올렸고 전남 담양에서는 메타세쿼이아 길과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메타프로방스가 추천지에 포함됐다. 제주에서는 억새 풍경으로 알려진 서귀포 따라비오름이 소개됐다.

관광공사는 단풍 절정 예상 시기와 추천 여행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민이 직접 관측한 자료와 관광 정보를 결합해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가을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초록 잎이 어느새 빨갛고 노랗게…단풍·은행잎 색깔이 달라지는 이유

덕수궁이 단풍으로 물든 모습. / 뉴스1
덕수궁이 단풍으로 물든 모습. / 뉴스1

가을이 깊어지면 여름 내내 초록빛을 띠던 나뭇잎이 빨강과 노랑으로 바뀐다. 흔히 잎이 단순히 ‘물든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기온과 일조 시간이 달라지면서 잎 속 색소의 구성과 양이 변하는 과정이다.

봄과 여름 잎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데에는 엽록소가 큰 영향을 미친다. 엽록소는 햇빛을 흡수해 광합성을 돕는 색소다. 생육이 활발한 시기에는 잎 속에 엽록소가 풍부해 다른 색소가 있어도 초록색이 두드러진다.

가을이 찾아와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나무의 생리 활동도 변한다. 이 과정에서 엽록소가 새로 만들어지는 양은 줄고 기존 엽록소도 점차 분해된다. 초록색이 약해지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은행잎이 노랗게 변하는 데에는 카로티노이드 계열 색소가 영향을 준다. 이 색소는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띠며 잎이 초록색일 때도 존재한다. 다만 엽록소가 많은 동안에는 초록색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가을에 엽록소가 감소하면 카로티노이드의 노란빛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단풍나무처럼 붉은색을 띠는 잎에서는 안토시아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은 가을철 잎에 당이 축적되고 빛과 기온 등의 조건이 맞을 때 만들어지는 붉은 계열 색소다. 수종과 환경에 따라 생성되는 양이 달라 붉은색이나 자주색의 강도에도 차이가 생긴다.

같은 지역에서도 나무마다 색이 달라지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나무의 종류와 잎에 포함된 색소, 햇빛을 받는 정도, 낮과 밤의 기온 차이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을 단풍은 초록색 잎에 새로운 색이 단순히 덧입혀지는 현상이 아니다. 계절 변화에 따라 엽록소가 줄어들고 기존 색소가 드러나거나 새로운 색소가 만들어지면서 나뭇잎의 색깔이 달라지는 자연스러운 생리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