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데리비트 통합 완료…미국 기관도 규제 틀 안에서 해외 파생상품 거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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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Deribit 통합 완료…미국 기관 글로벌 옵션·무기한 선물 접근
미국 개인 옵션은 올해 후반, 코인베이스 프로는 연말 복귀 예고

코인베이스(Coinbase)가 파생상품 거래소 Deribit(데리비트) 통합을 마쳤다고 수요일(현지시각)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국제 파생상품 사업과 Deribit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자격을 갖춘 미국 고객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파생상품 부문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을 통해 이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의 잔고와 포지션은 10월 1일 Deribit으로 옮겨졌다. 코인베이스는 통합 거래소를 ‘코인베이스 글로벌 익스체인지’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 기관이 해외 파생상품 시장에 들어가는 규제 경로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그동안 미국 트레이더에게는 해외에서 거래되는 깊은 옵션·무기한 선물(만기 없는 선물) 시장으로 가는 규제된 길이 없었다. 이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올해 5월이다. CFTC가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이 미국 고객을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냈다.
언체인드(Unchained)에 따르면 이 지침은 코인베이스의 버뮤다 사업 부문을 통해 미국 고객이 해외 무기한 선물·옵션 거래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두고 미국 트레이더가 해당 시장에 닿을 수 있는 규제된 방법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관 고객은 코인베이스 프라임과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을 통해 Deribit의 옵션과 무기한 선물에 접근한다. 이전에는 같은 시장에 들어가려면 대개 해외 법인과 별도의 거래 인프라가 필요했다. 언체인드는 온보딩(가입·계정 개설 절차)이 이미 열려 있다고 전했다.

합쳐진 거래소의 규모와 출시 일정
코인베이스는 통합 거래소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청산되지 않은 계약 잔량)이 9월 30일 기준 300억 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또 Deribit이 지난해 처리한 거래량이 1조 달러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은 곧 미국과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을 하나의 규제된 유동성 풀로 묶게 되며 코인베이스는 이를 시장 역사상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기능은 가상자산 옵션과 현물 시장 마진 거래, 통합 포트폴리오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통한 옵션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가능해질 예정이다. 미국 외 지역의 자격 있는 개인 트레이더를 위한 옵션도 같은 시기에 나온다. 미국 개인 투자자의 옵션 접근은 올해 후반으로 잡혀 있다.
코인베이스 도움말 페이지는 코인베이스 앱에서 자격을 갖춘 이용자에게 옵션이 10월 말부터 열린다고 안내한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이 단계적 확대가 ‘앞으로 몇 주’와 ‘올해 후반’이라는 두 갈래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현물 마진과 수수료 체계도 손질
현물 마진 상품의 최대 레버리지(빌린 돈을 활용한 투자 배율)는 일부 주요 자산에서 10배, 그 밖의 자산에서는 5배다. 담보로는 15개가 넘는 지원 자산을 쓸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새 매칭 엔진과 간소화한 개인 투자자용 온보딩 절차,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의 개편된 수수료 구간이 이미 적용됐다고 밝혔다. 수수료 구간은 적격 거래량 1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개인 트레이더를 향한 메시지도 눈에 띈다. 코인베이스는 “복수 거래소에 걸친 복잡한 전략을 실행하려고 VPN을 쓰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해외 파생상품에 접근하려고 우회로를 찾던 관행을 겨냥한 표현이다.
코인베이스 프로 연말 복귀, 29억 달러 인수의 연장선
코인베이스는 연말에 코인베이스 프로가 돌아온다고 밝혔다. 프로는 코인베이스가 ‘에브리씽 익스체인지’라 부르는 구상 안에서 전문 트레이더용 플랫폼 역할을 한다. 현물과 선물, 무기한 선물, 옵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프로를 거래량이 많고 활발한 트레이더에 맞춰 다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 라우팅(주문을 처리할 곳으로 보내는 경로 설정)을 더 빠르게 하고 체결 흐름도 개선한다는 것이다. 연말 이후의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제시되지 않았고 대기자 명단이 열렸다.
이번 통합의 출발점은 2025년 5월 발표된 Deribit 인수다. 인수 규모는 29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 1달러 1,339원 기준)였다. 인수 발표 이후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에서 돌아가던 무기한 선물 거래가 이번에 Deribit으로 옮겨졌다.
코인베이스가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프라임 옵션과 해외 개인 투자자 옵션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 개인 투자자 옵션은 올해 후반에 열린다. 코인베이스 프로는 연말 복귀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