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클보스, 수수료 0.25% 지캐시 현물 ETF SEC 신청…그레이스케일보다 90%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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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클보스 형제, 나스닥 상장 지캐시 현물 ETF ‘WINK’ SEC에 신청
연 수수료 0.25%로 그레이스케일 ZCSH의 10분의 1, 최대 1억 달러 매수 의향

0.25% 대 2.5%, 수수료 10분의 1로 승부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0.25% 대 2.5%, 수수료 10분의 1로 승부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캐머런·타일러 윈클보스(Cameron·Tyler Winklevoss) 형제가 지캐시(Zcash·ZEC)를 직접 담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윈클보스 관련 운용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신청서(S-1)를 제출했고, 나스닥 상장 티커는 ‘WINK’다. 연 스폰서 수수료는 0.25%로, 이미 거래 중인 그레이스케일 상품의 10분의 1 수준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0월 6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보도했다.

0.25% 대 2.5%, 수수료 10분의 1로 승부

신청서에 따르면 윈클보스 지캐시 ETF는 ZEC를 직접 보유하며 가격을 추종한다. 스폰서는 윈클보스 애셋 서비스(Winklevoss Asset Services)다. 크립토노미스트는 이 회사가 새로 설립됐으며 윈클보스 애셋 서비스 홀딩스가 전액 소유한다고 전했다. 펀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레버리지나 파생상품을 쓰지 않는다.

비교 대상은 그레이스케일의 지캐시 ETF(ZCSH)다. 빅고 파이낸스에 따르면 ZCSH의 연 수수료는 2.5%로, WINK 제안 수수료 0.25%보다 10배 높다. 같은 매체는 WINK가 신청서 그대로 출시된다면 수수료가 90% 낮아 뚜렷한 마케팅 우위를 갖는다고 짚었다. 다만 신청서는 예비 단계이고 등록이 효력을 얻기 전에는 주식을 팔 수 없다.

구조는 현물 ETF의 통상 방식을 따른다. 신주는 현금으로 발행되고, 신탁이 이 현금으로 바스켓마다 ZEC를 매입한다고 신청서에 적혀 있다. 투자자는 증권사 계좌만으로 지캐시 가격 변동에 노출될 수 있다. 토큰을 직접 사거나 보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제출 시점은 매체마다 다르게 적었다. 디크립트는 월요일, 빅고 파이낸스는 화요일 제출이라고 했다. 본 기사는 요일을 특정하지 않고 10월 6일 보도 사실만 적는다.

제미니가 보관하고 사이퍼펑크가 거든다 — AI 자료 이미지
제미니가 보관하고 사이퍼펑크가 거든다 — AI 자료 이미지

제미니가 보관하고 사이퍼펑크가 거든다

ZEC 보관은 윈클보스 형제가 공동 창업한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신탁 회사 제미니 트러스트 컴퍼니가 맡는다. 빅고 파이낸스와 디크립트에 따르면 신탁의 ZEC는 콜드 스토리지(인터넷과 분리된 오프라인 보관 방식)에 보관된다. 스폰서와 수탁사가 모두 윈클보스 계열인 셈이어서 이해관계가 한곳에 모인 구조다.

윈클보스 캐피털 펀드는 하나 이상의 계열사를 통해 최대 1억 달러(약 1,343억 원, 1달러 1,343원 기준) 규모의 WINK 주식을 사겠다는 관심을 표명했다. 신청서는 이 금액이 구속력 없는 의향이라고 못 박았다. 크립토노미스트는 그레이스케일 ZCSH에는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약 1억 달러를 넣었고 이 거래는 실제로 성사됐다고 전하며, 윈클보스 쪽 의향과 대비시켰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캐시 생태계 파트너’ 지정이다. 신탁은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를 이 역할에 앉혔다. 사이퍼펑크는 윈클보스가 후원하는 지캐시 트레저리 기업이다. 크립토노미스트는 프로토콜 개발과 코인 보유자 의견 수렴 등을 맡는다고 설명했고, 프로토콜 사안과 보유자 투표에 관한 자문 역할이라는 설명도 있다.

선발주자 ZCSH, 분할 단행했지만 자금은 빠졌다

그레이스케일은 9년 된 지캐시 신탁을 8월 25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ZCSH라는 티커로 상장된 ETF로 전환했다. 빅고 파이낸스는 이를 개인정보 보호 코인을 추종하는 미국 최초의 현물 펀드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21셰어스가 첫 지캐시 상장지수상품을 내놨다.

ZCSH는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빅고 파이낸스가 인용한 지캐시 트레저리 데이터로는 9월 23일 기준 ZEC 64만 4,878개, 약 9억 7,740만 달러어치를 보유했다. 1차 시장 누적 순유입은 3억 610만 달러였다. 크립토노미스트는 9월 30일 3대 1 주식 분할로 발행 주식이 798만 9,300주에서 2,396만 7,900주로 늘고 주당 순자산가치가 111.41달러에서 37.14달러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투자자 보유 자산의 총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자금 흐름은 식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자료로는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ZCSH에서 8,120만 달러가 순유출됐고, 10월 2일 하루에만 2,690만 달러가 빠졌다. 10월 4일 보고서가 인용한 소소밸류 데이터는 10월 2일로 끝난 주가 8월 말 이후 첫 순유출 주간이었다고 밝혔다. 총 순자산은 약 7억 5,100만 달러, 누적 순유입은 약 2억 1,256만 달러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크립토노미스트는 비트와이즈의 지캐시 ETF 신청이 겹치며 경쟁자가 셋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직접 ZEC에 노출되는 증권사 계좌 경로가 하나뿐이던 시장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지캐시 급등 속 짚어둘 위험 요인

지캐시는 영지식 증명(내용을 드러내지 않고 사실만 증명하는 암호 기술) 계열인 zk-SNARKs로 송신자·수신자·거래액을 가리는 차폐 거래를 지원한다. 신청서는 차폐 거래가 거래 금액과 송수신자를 모두 보호한다고 설명한다. 금융 감시에 대한 우려와 기관용 상품 출시가 최근 ZEC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가격 지표는 가파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게코 기준으로 ZEC가 지난 1년간 735% 넘게 올라 시가총액이 약 230억 달러(약 30조 9,000억 원, 1달러 1,343원 기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화요일 거래가는 약 1,354달러로 시총 10위였다. 1년 상승률을 2,000% 이상으로 적은 곳도 있어, 매체마다 기준에 따라 수치가 크게 엇갈린다.

신청서는 위험도 숨기지 않았다. ZEC의 극심한 변동성과 개인정보 보호 코인 특유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올해 오차드 차폐 풀에서 발견된 건전성 버그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버그로 ZEC는 한때 약 50% 하락했고 아이언우드 업그레이드로 네트워크가 패치됐다.

신청서는 첫 단계일 뿐이다. 윈클보스 형제가 13년 전 현물 비트코인 ETF를 추진했을 때는 SEC가 2017년 시세 조작 우려를 이유로 신청을 거부했다고 크립토노미스트는 전했다.